[혼자하는 여행 일기]



 

잘츠부르크에서 할라인 소금광산 가는 방법

    할라인의 어딘가 버스정류장에 내렸더니 보이는 풍경이었다. 사람이 다니지 않아서 버스가 다니긴 다니는 건가 걱정하며 하염없이 버스를 기다렸다. 배차 간격이 길어서 그렇지 버스가 오긴 왔다ㅋㅋ. 버스를 보고 얼마나 다행이었는지...

 

가는 방법은 이전 글을 참고하면 됩니다.

잘츠부르크에서 할라인 소금 광산 가는법(Hallein Salt Mine) [랜선여행, 방구석여행]

 

잘츠부르크에서 할라인 소금 광산 가는법(Hallein Salt Mine) [랜선여행, 방구석여행]

잘츠부르크 근교 추천, 할라인 소금광산 잘츠부르크 근교에는 가볼만한 소금 광산이 몇 개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이웃나라 독일 베르히테스가덴에 위치한 베르히테스가덴 소금 광산과 할라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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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라인 소금광산

    할라인 소금광산에 들어오면 일단 표를 사야 한다. 폐광을 관광상품으로 개발한 곳이기 때문에 안전 문제도 있고 해서 가이드가 관광객들을 인솔한다. 언제 들어가는지 시간표가 홈페이지에 다 나와있으니 참고해서 들어가면 된다. 투어 시간은 약 70분이고, 영어와 독일어로 투어가 진행된다. 영어로 한번 쫙 설명해주고 독일어로 한번 더해주는 형식으로 하는데 독일어는 하나도 모르니.. 패스.

 

    표를 사고 시간이 되면 일단 짐을 맡기고 옷을 입어야한다. 실험복 재질과 비슷한 흰색 후드티와 어벙한 카키색 바지를 주는데 그냥 입고 있는 옷 위에 입으면 된다. 지하 동굴이라 꽤 춥기 때문에 갈아입지 말고 위에 입는 것을 추천. 옷을 입고 나면 롤러코스터 같이 생긴 기차에 탄다. 

 

 

 

 


    일렬로 앉아서 앞사람 어깨나 의자를 잡고 타고 가는데 이게 되게 생각보다 빠르고 재밌었다ㅋㅋ. 진짜 놀이기구 타는 느낌이다. 사람들 다 실실 웃으면서 재밌게 탔다.

 

 

 

 

 


    속도감이 느껴지는!! 갑자기 확 빨라지는 구간도 있다. 이걸 타고 쭉쭉 들어간다.

 

 

 

 

 


    앞에 앉은 저 아저씨는 되게 신기하고 재밌는지 투어내내 얼굴이 싱글벙글했다. 물론 나도 그랬다ㅋㅋ.

 

 

 

 

 


    앞에 서있는 분이 가이드이다. 곳곳에 이렇게 영상을 볼 수 있는 자리가 마련되어 있다. 관련 영상을 틀어주는데 죄다 오스트리아어라 내용을 이해할 수는 없었다. 참고로 오스트리아는 독일어를 쓴다. 오스트리아 역사도 모르고 언어도 모르니 그냥 그렇구나 하고 넘길 수밖에 없어서 아쉬웠다. 무슨 왕자들의 왕위 다툼 이야기도 나오고 스토리는 있는데 누군지도 모르겠고 기억이 안 난다.

 

 

 

 

 


    기대하고 기대했던 슬라이드!! 재밌어 보였는데 막상 앞사람들 타는 거보니깐 조금 무섭기도 했다ㅋㅋ. 높이가 진짜 높다. 미끄럼틀이 아니라 다이빙을 하는 느낌? 이건 혼자 타는 게 아니라 2명이서 서로 잡고 탄다. 앞사람은 그냥 앉고 뒷사람은 앞사람의 배를 안고 타는 방식으로 탄다.

 

    내 앞에 있던 아저씨도 혼자 왔는지 나랑 타자고 하길래 같이 탔다. 쫄보들을 위한 계단도 있으니 무서우면 계단으로 내려가도 된다. 근데 미끄럼틀이 진짜 재밌으니 타는 것을 추천한다. 놀이공원 롤러코스터나 후룸라이드처럼 사진도 번쩍 찍힌다ㅋㅋ.

 

 

 

 

 


    저 파이프에서 소금물이 한 방울씩 뚝 뚝 떨어진다. 궁금해서 한번 찍어먹어 봤는데 진짜 짰다. 바닷물보다 짰다.

 

 

 

 

 


    투어 중반을 넘어가면 소금 호수가 나온다. 신기하게 배를 타고 여길 직접 건넌다. 노를 저어서 가는데 진짜 기분이 묘했다. 신비한 노래도 나오고 신비로운 조명 세팅이 그 분위기를 더욱더 기묘하게 만들었다.

 

 

 

 

 


소금호수

 

    소금호수의 모습. 배를 두 번인가 탄 것 같다.

 

 

 

 

 


    소금 결정이라고 가이드가 설명했다. 소금 바위라고 봐도 될 정도로 컸다. 맛이 궁금해서 한 번 핥아보고 싶었는데 너무 더러울 것 같아서 마음을 접었다. 재밌었던 건 가다가 가이드가 갑자기 멈춰서 '여기를 넘으면 오스트리아가 아니에요. 이제부터 독일입니다!'라고 하는 것이었다. 할라인이 독일과 가깝다 보니, 오스트리아에서 시작을 했지만 어느새 독일까지 들어오게 된 것이었다.

 

 

 

 


    투어가 끝나면 기념품으로 작은 소금통을 하나 받고 다시 조그만 기차를 타고 빠져나간다. 투어시간도 1시간 반 정도로 정해져 있고 교통편도 별로라 하루를 통째로 투자하긴 좀 아까울 것 같지만, 근처 헬브룬 궁전이나 운터스베르크와 함께 묶어서 오기에는 정말 좋은 것 같다. 그리고 무엇보다 개인적으로 재미는 확실히 있었다. 소금광산이 흔한 것도 아니고 잘츠부르크에서 시간이 남는다면 한 번쯤 와볼 만한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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