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하는 여행 일기]



 

호엔 잘츠부르크 성

    소금광산 투어를 끝내고 기차를 타고 다시 잘츠부르크로 돌아왔다. 헬브룬 궁전을 갔다가 소금광산 투어까지 하고 돌아왔는데도 아직도 날이 밝다. 여름의 유럽은 이게 굉장한 장점이다. 체력만 된다면, 그리고 운영시간만 허락한다면 굉장히 많은 곳을 돌아다닐 수 있다. 밤 8시에도 해가 조금 남아있기 때문이다. 아무튼 가장 가고 싶었던 호엔 잘츠부르크 성을 마지막 날에 방문해보기로 했다.

 

    호엔잘츠부르크 성은 이전 포스팅에서도 계속 언급했듯이 잘츠부르크의 랜드마크라고 볼 수 있다. 높은 언덕 위에 있고 규모도 꽤 커서 잘츠부르크 시내 어느곳에서도 잘 보이기도 한다. 미라벨에서도 보이고 강가에서도 보인다.

 

 

오스트리아 D1-1/잘츠부르크 [미라벨 정원 (Mirabell), 미라벨 궁전, 잘츠부르크 중앙역]

잘츠부르크 미라벨 정원 기차역에서 내려 일단 바로 호스텔로 가서 체크인을 했다. 잘츠부르크에서는 a&o 호스텔에서 지냈는데 나는 가격을 고려하여 6인 혼숙 도미토리를 선택했다. 근데 좀 어이없게도 침대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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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호엔잘츠부르크 성에 올라가기 위해서는 대부분 푸니쿨라를 타고 올라간다. 걸어서도 올라갈 수 있었던 것으로 기억하는데 굳이 한여름에 땀을 뻘뻘 흘려가면서 등산을 할 필요는 없다. 잘츠부르크를 2박~3박 여행하기로 했다면 대부분 잘츠부르크 카드를 갖고 있을 것인데, 잘츠부르크 카드로 무료로 입장이 가능했다. 

 

    푸니쿨라는 스위스 인터라켄 하더클룸에서 타본 적이 있어서 무섭지는 않았다. 그냥 놀이기구 같다. 산을 따라 올라가는 한 칸짜리 열차라고 생각하면 된다.

 

 

 

 

 


    푸니쿨라를 타고 올라가면서 보이는 풍경도 정말 멋졌다. 잘츠부르크는 화려함보다는 그 특유의 분위기가 참 좋았다. 게다가 날씨도 매일 좋아서 잘츠부르크의 활발함이 더 느껴졌던 것 같다. 푸니쿨라에서 내리면 레스토랑이 하나 있고 왼쪽 오른쪽 길이 있다. 어디로 가든 상관없다.

 

 

 

 


    예전에 요새로 쓰여서 그런지 대포가 종종 보였다. 성 내부 길 한복판에도 있고, 성곽에도 있고, 내부만 본다면 약간 강화도 느낌도 난다. 

 

 

 

 


    쭉 올라가다 보면 나오는 스팟이다. 덥고 계단이 있어서 땀을 꽤나 흘렸지만 이곳까지 올라오니 시원한 바람이 불어 정말 좋았다. 아름다운 잘츠부르크의 모습이 한눈에 들어온다. 유럽을 많이 다녀본 것은 아니지만 웬만한 유럽 도시들은 다 굽어진 강을 하나씩 끼고 있는 것 같다. 루체른도 그렇고 잘츠부르크도 그렇고 인터라켄, 피렌체, 베로나 등등.. 기본 형식으로 모두 똑같이 굽어진 강을 하나 끼고 시작하는데 어떻게 도시마다 이렇게 다른 분위기를 풍기는지, 그게 정말 신기하다. 

 

    바람도 잘 불고 경치도 너무 좋아서 이곳에서 한참 시간을 보냈다.

 

 

 

 


    더 올라가니 이런 곳이 나왔다. 여기까지는 사람들이 잘 오지 않는 듯했다. 전부 저 풍경만 보고 둘러보다가 내려가는 것 같다. 사람이 없어서 혼자 사진 찍고 놀았다ㅋㅋ. 혼자 여행할 때에는 사람 없을 때 사진을 최대한 찍어둬야 한다!

 

    잘츠부르크에서의 마지막 날 이곳에서 시간을 보내면서 여운을 느낄 수 있었다. 이곳에서 찍은 사진을 보면 조금이나마 아직도 그 여운이 느껴지고 생각난다. 시간을 좀 더 보내고 싶었지만 배도 고프고 마감시간도 다가오고 해서 아쉬움이 남았다. 마감시간이 저녁 6시로 꽤 짧았던 걸로 기억한다. 야경이 참 이쁠 것 같지만 여름에 이곳에서 야경을 보는 것은 포기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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