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하는 여행 일기]



 

잘츠부르크 -> 비엔나

    잘츠부르크에서 3박을 하고 아침 일찍 기차역으로 가는데 약간 아쉬운 마음이 들면서 충분히 즐겼다는 생각이 들었다. 다음 목적지는 수도 비엔나(빈). 기차로 3시간 정도를 달려야 한다. 직행 표를 구하지 못해서 polten역에서 환승하는 기차를 탔다. 비엔나 역에서 나오자마자 확실히 대도시라는 느낌이 확 들었다. 서울처럼 누가 봐도 수도라는 느낌이 들 정도로 압도적이진 않았지만 그래도 대도시 분위기는 확실하게 풍겼다.

 

    버스처럼 다니는 트램 말고 철로로 다니는 트램을 생전 처음으로 여기서 봤는데 신기하기도 하고 어색하기도 해다. 차와 기차가 같이 다니는 걸 처음 보면 상당히 어색하다. 여기 역 앞 로터리를 되게 많이 지나다녔다. 교통 핵심지역이다. 

 

[비엔나 트램 정리]

 

오스트리아 비엔나(빈) 대중교통 총정리 [비엔나카드 이득일까? 트램 지하철 메트로 노선도 가격 무임승차]

오스트리아 비엔나(빈) 대중교통 오스트리아 비엔나에는 대중교통이 잘 되어 있는 편입니다. 지하철(메트로)과 트램이 거의 도시 전체에 깔려있고 배차 간격도 나쁘지 않았습니다. 잘츠부르크 버스에 비하면 비..

hunnek.tistory.com

 

 

 


    기차역이 진짜 신기하고 멋지게 생겼다. OBB는 오스트리아 철도청 이름이다. 안쪽으로 들어가면 기차 플랫폼이 있고 이 건물에는 각종 가게, 맥도날드 등이 있다. 건물 안에서는 이게 이렇게 생겼는지 절대 모른다ㅋㅋ.

 

 

 

 

슈니첼

    아침을 맥모닝으로 대충 때우고 왔더니 배가 고파졌다. 인터넷이든 가이드북이든 오스트리아 음식을 보면 항상 슈니첼이 빠지지 않고 등장했는데, 그게 갑자기 생각이 나서 슈니첼을 먹기로 했다. 날도 너무 덥고 멀리 가기가 귀찮아서 역 근처에서 가게 하나를 발견했다. 근데 손님이 나 하나였다ㅋㅋ. 이런 상황은 좋기도 하면서 어색하기도 하다. 좋은 점은 음식이 빨리나 온다는 것이고, 나쁜 점은 부담스러울 때가 있다는 것이다. 다행히 여기 직원들은 친절하고 좋았다.

 

 

 

 


    가게 이름은 Pulkautaler Winehouse and Restaurant 이다. 주요 관광지에서는 거리가 좀 있지만 기차역에서는 매우 가깝다.

 

 

 


    들어가서 음료는 뭐 마실 거냐고 물어봐서 그냥 스프라이트 달라고 했다. 근데 웨이터의 입이 뭔가 근질근질해 보였다. 그래서 아니면 다른 음료수중에 슈니첼 하고 먹기 좋은 게 있냐고 물어봤더니 기다렸다는 듯 저 음료수를 추천해줬다. 이름이 특이해서 아직도 기억이 난다. 이름은 알름두들러(Almdudler)이고 오스트리아의 전통 음료수라고 하는데 사과, 레몬, 라임 다 섞은 과일 음료수 맛이 난다. 탄산도 조금 들어있는데 호불호가 좀 갈릴듯한 맛이다. 개인적으로는 맛있었다. 교촌치킨에서 주는 허니 스파클링이랑 비슷한 거 같기도?

 

    슈니첼을 딱 받고 나서 드는 생각은 '뭐가 이렇게 넓적하고 크지?'였다. 사진으로 보는 것보다 더 크다. 오스트리아의 돈까스라고 보면 되는데 돈까스와 비슷하면서도 많이 다르기도 했다. 일단 튀김가루도 없고 소스도 없이 레몬을 뿌려 먹는다는 것이 다른 점이다. 그리고 상당히 얇다. 돈가스는 두툼한 맛이지만 이건 그냥 얇게 썰은 돈까스 느낌이다. 맛은 크게 다르지는 않다. 좀 더 눅눅한 맛이 있는데 그 맛으로 먹는 것 같기도 하고? 다른 가게를 가보지 않아서 이건 잘 모르겠다.

 

    

 

 

동네 구경

    밥을 먹고 나왔더니 날씨가 진짜 미쳤다. 너무 뜨겁고 너무 더웠다. 역에서 가까운 데부터, 일단 쇤부른 궁전으로 향했다. 

 

 

 

 


     비엔나의 관광 구역은 크게 세 구역으로 나눌 수가 있다. 기차역에서 서쪽에 위치한 쇤브룬 궁전, 왕궁과 극장 등 주요 관광명소들이 몰려있는 말발굽 모양 구역, 그리고 마지막으로는 벨베데레 궁전이다. 비엔나는 걸어 다니기엔 많이 컸다. 그리고 날씨도 정말 정말 뜨겁고 더웠다.

 

 

 

 


    날씨가 덥고 뜨거워서 그런지 길거리엔 사람이 없었다. 아니, 원래 사람이 별로 없는 거리가 맞는 것 같다. 이쪽으로 가면 쇤브룬 궁전 말고는 별로 볼 게 없기 때문이다. 궁전과 박물관에는 에어컨이 있겠지? 하는 기대감을 갖고 더위를 이겨내며 걸었다ㅋㅋ.

 

 

 

관련 콘텐츠

이 글을 공유합시다

facebook twitter kakaoTalk kakaostory naver ba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