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하는 여행 일기]



 

쇤부른 궁전

    슈니첼을 먹고 뜨거운 태양을 이겨내며 계속 걸었다. 궁전에는 에어컨이 있겠지..? 하는 기대감을 갖고 계속 걸었다. 물론 역시 에어컨은 없었다. 괜한 기대였다. 아무튼 걷다 보니 차들이 길게 줄을 서있었다. 그리고 그 뒤로는 거대한 쇤부른 궁전이 있었다. 보자마자 우와 하는 감탄사가 절로 나왔다. 

 

 

 


 

    쇤부른 궁전은 주요 관광 명소가 몰려있는 말발굽 모양 지역에서 혼자 멀리 떨어져 있다.

 

 

 

 


    밖에서 볼 때보다 안에 들어가서 보면 그 규모가 더욱 실감이 난다. 진짜 넓다. 사진에 보이는 게 끝이 아니다. 왼쪽, 오른쪽에도 큰 길이 나있고 따로 공간이 있다. 건물 뒤로도 큰 정원이 있고, 그 정원 뒤로는 또 큰 언덕이 있다. 너무 커서 구경하는 게 힘들었다. 그늘도 없고 앉을 곳도 마땅치가 않다. 바닥에 철퍼덕 앉아있는 사람이 많았다.

 

    관광객들을 위한 마차가 많이 돌아다녔다. 덥고 뜨거워서 짜증지수가 올라가 있는데 거기에 지독한 말똥 냄새까지 풀풀 풍기니 정말 불쾌했던 기억이 난다ㅋㅋ

 

 

 

 


    입장 티켓은 이렇게 생겼다. 입장권 종류는 두가지가 있다. 임페리얼 투어와 그랜드 투어로 나뉘는데, 그랜드 투어가 더 비싸고 더 많은 방을 관람할 수 있다. 개인 취향에 맞게 선택하면 된다. 나는 별로 재미없을 것 같아서 임페리얼 투어를 선택했다. 티켓은 온라인 구매도 가능하고 현장 구매도 가능하다. 국제학생증을 제시하면 큰 금액을 할인받을 수 있다.

 

    **여기서 꿀팁을 하나 드리자면, 원칙은 국제학생증이 있어야 할인이 적용되는 것이지만 국제학생증 말고 학교에서 발급해주는 일반 학생증을 제시해도 할인을 해주는 경우가 종종 있다. 국제학생증이 없거나 학생증을 분실했다면, 혹시 모르니깐 일반 학생증을 제시해보자.

 

 

 


    진짜 진짜 넓다. 근데 이상하게 사람은 별로 없었다. 늦은 점심쯤에 와서 그런가 단체 투어 관광객들이 다 빠지고 난 이후라서 그런 것 같았다.

 

 

 

 


    쇤부른 궁전 뒤쪽이다. 보통 관람 코스는 광장 구경 -> 내부 관람 -> 뒤쪽 구경 이렇게 된다. 마찬가지로 그늘이 별로 없다.

 

 

 

 


    정원도 광장 못지않게 크고 넓다. 정원 끝으로 큰 언덕과, 신전 같이 생긴 건물이 하나 있었다. 평소대로라면 당연히 저기까지 갔다 왔겠지만, 이 찌는 더위에 저기까지 올라갈 엄두가 나지 않았다. 그래서 그냥 포기했다ㅋㅋ. 멀리 발코니에서 바라보는 걸로 만족했다.

 

 

 

 


    생수에도 쇤부른 궁전이 박혀있다. 기념품 같은 느낌. 쇤부른 궁전은 건물도 멋있고 정원도 넓고 이쁘고 괜찮았다. 근데 가장 큰 단점이 있다. 내부 사진 촬영을 일절 금지한다. 그래서 내가 뭘 봤는지 하나도 기억이 나질 않는다. 분명 나는 내부를 30분~1시간 봤는데 기억나는 게 한 개도 없다. 아마 합스부르크 왕가나 오스트리아 역사에 대해 배경지식이 없어서 그런 것 같다. 보면서 배우거나 느낀 게 있었다면 적어도 한 개는 기억에 남을 텐데, 지식 없이 그냥 구경만 해서 그런지 진짜 하나도 기억이 안 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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