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하는 여행 일기]



 

비엔나(빈) 동양식 한식 식당

 

    이번 글에서는 오스트리아 비엔나에서 나름 괜찮게 먹었던 식당을 소개해보려고 한다. 벨베데레 궁전을 둘러보고 배가 고파졌다. 혼자 유럽을 여행해보면 정말 밥 먹기가 애매한 도시들이 있다. 비엔나의 구시가지가 그랬다. 괜찮다고 소문난 인기 있는 식당들은 손님들로 전부 꽉 차있고, 그렇다고 구석에 있는 인기 없는 식당에 들어가서 입맛을 버리긴 싫었다. 게다가 서양식이 슬슬 질리던 시점에서 Wok&More라는 식당을 발견했다.

 

    적당한 가격에 뷔페식이고 게다가 초밥, 김밥, 국수 등 동양 음식을 주로 하는 식당이고, 비엔나의 말발굽형 구시가지에 지하철과 트램역에 가까이 위치해 있어서 접근성도 좋았다. 한국 음식도 몇가지 있기 때문에 한식당이라고 봐도 된다.

 

 

 


 

 

    Wok & More의 위치이다. 국립 오페라 극장에서 가깝다. 가격은 15유로정도? 냈던 것 같다.

 

 

 

 

 

Wok & More

    들어가봤더니 진짜 한국에서 먹는 뷔페 식당과 비슷하게 운영이 되고 있다. 한 가지 특별한 점은 자신이 재료를 골라서 식당 가운데에 있는 요리사에게 가져다주면 요리사가 그 재료로 철판 볶음 요리를 해준다는 것이다. 어떤 조합이든 상관없다.

 

     해물, 고기, 채소 등 다양한 재료가 있는데 먹고싶은 조합으로 골라 담아서 가면 된다. 소스는 10가지가 넘게 있었는데 고르면 된다. 나는 잘 모르겠어서 그냥 어울리게 해달라고 했다. 횟수 제한이라던가 접시 수 제한은 없다.

 

 

 

 


    재료를 담은 접시를 주고 테이블 번호를 알려준다. 요리가 다 되면 직원이 알아서 요리를 가져다 준다. 즉석 철판 볶음 요리를 먹을 수 있다는 점이 좋았다. 근데 솔직히 맛이 그렇게 있지는 않다. 직원과 주방장, 요리사가 모두 중국인이기 때문에 중국 음식 특유의 맛이 너무 강했고 짰다. 소스를 조금만 넣어달라 하면 조절을 해주긴 하지만 그래도 짜다.

 

 

 

 


    철판요리 말고 그냥 음식을 담아 먹어도 된다. 일반적인 뷔페처럼. 초밥, 김밥, 고기, 새우, 생선, 치킨 등 은근히 다양한 요리가 있었다. 비엔나 어느곳에서 단돈 15유로에 혼자서 여러 가지 음식을 무한으로 먹을 수 있겠는가!! 초밥 한 접시만 해도 기본적으로 10유로씩 받아먹을 곳에서 이 정도 가성비는 최고 수준이다.

 

    물론 맛이 그렇게 뛰어나지는 않다..ㅎ

 

 

 

 


    김밥이 반가워서 몇개 담아봤지만 맛이 없었다. 단무지도 이상한 맛이 났다. 그나마 초밥은 먹을만했다. 김밥 외에 김치나 잔치국수, 된장국 같은 한식도 꽤 있는데 한식이 정말 먹고 싶은 게 아니면 맛은 기대하지 않는 게 좋다.

 

 

 

 

 


    전체적으로 깔끔한 분위기였다. 직원이 모두 중국인이라길래 중국인들이 죄다 몰려있을 줄 알고 걱정했지만 다행히 그렇지는 않았다. 만약 비엔나에서 서양 음식에 진절머리가 나고 가성비 좋은 식당을 찾고 있다면, Wok & More에서 한 끼를 해결하는 것도 괜찮다고 본다. 단, 입맛이 까다롭다면? 그리 맛있지는 않으니 다른 식당을 알아보자ㅋㅋ.

 

 

관련 콘텐츠

이 글을 공유합시다

facebook twitter kakaoTalk kakaostory naver ba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