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하는 여행 일기]



 

슈테판 성당

 

 

    슈테판 성당은 비엔나의 랜드마크급 건물이다. 주요 관광명소가 몰려있는 말발굽 모양의 구시가지의 중심에 위치해있다. 비엔나를 여행하는 사람이라면 무조건 보러 오는 필수 관광지이다. 앞에 넓은 광장도 있어서 사람도 정말 많았다.

 

    1137년에 착공해 1160년에 완공했다고 하는데 참 대단한 성당이다. 오스트리아 최대의 고딕양식 성당이고 모차르트의 결혼식, 장례식이 치러졌던 곳이기도 하다. 1차 대전 때 많이 훼손되었지만 이후 수차례 보수공사를 통해 복원되었다고 한다.

 

 

 

 


    지도를 보면서 슈테판 대성당을 찾아가는데 대성당이 보이자마자 감탄이 나왔다. 길 모퉁이를 돌아 대성당이 딱 나오는데 정말 압도적이었다. 엄청난 크기와 위엄 있는 분위기가 풍겼다. 쭉쭉 뻗은 직선형 기둥과 뾰족하게 높게 솟아있는 종탑, 첨탑까지 정말 멋있었다. 첨탑은 남쪽과 북쪽이 있는데 북쪽만 엘리베이터가 있다고 한다. 지붕에 지그재그로 장식되어있는 모자이크도 유명한데 탑 위에 올라가면 모자이크를 자세히 볼 수 있다고 한다.

 

    유럽여행을 하면서 처음 본 유명한 성당이라 더 그렇게 압도적으로 느껴졌을 수도 있다. 사실 지금은 성당을 꽤 많이 봐서 이때만큼의 감흥을 느끼진 않는다. 

 

 

 


    성당 내부도 엄청났다. 바닥에 규칙적으로 다이아몬드 배열이 쫙 깔려있는게 이뻤다. 교회, 성당을 다니지 않아서 종교에 대해 아는 게 별로 없고, 미술 작품에 대한 지식도 없는 상태여서 곳곳에 설치된 상징물의 의미를 알 수는 없었지만 얼마나 정교하게 정성 들여 만들었는지는 바로 느낄 수 있었다.

 

    위치적으로도 그렇고, 건물의 위대함으로 봐도 빈의 상징이자 빈의 심장으로 여겨질 만 하다고 느껴졌다. 참고로 내부는 무료로 관람이 가능했다.

 

 

 

 


    창문도 일반 유리가 아니라 고딕양식에 많이 쓰였던 스테인드 글라스였다. 때문에 유리가 여러 색깔로 반짝반짝 빛났다. 1100년에 어떻게 이렇게 크고 멋지게 건물을 지었는지 정말 신기하다.

 

 

 

 

 


    성 슈테판 성당 앞에는 큰 광장이 있었다. 그리고 광장 주변에는 기념품점이 많이 있었다. 비엔나에서 사람이 가장 많이 몰리는 곳이었기 때문에 기념품 종류도 많고 분위기도 정말 활발했다. 

 

 

 

 


    내가 봤던 기념품중에 가장 재밌고 기억에 남는 기념품이다. "No Kangaroos In AUSTRIA"라는 문구가 프린트되어있다. 많은 사람들이 오스트레일리아(호주)와 오스트리아를 혼동하는 상황을 정말 재미있게 표현한 것 같다. 하나 살까 말까 정말 고민하다가 25,000원은 너무 비싼 거 같아서 결국엔 사지 않았다. 근데 지금 많이 후회한다. 밥 좀 덜먹고 이거 하나 살걸 그랬다. 자꾸 이 티셔츠가 생각이 나고 눈에 아른거린다ㅋㅋ. 다음에 오스트리아에 갈 기회가 생기면 꼭 하나 살 것이다.

 

 

 

 


    엄청난 규모를 자랑한다. 원샷에 다 들어오게 찍는 게 참 어려웠다.

 

 

 

 


    성당 내부에는 그리 오래 머무르지 않았다. 탑 위에는 안 올라갔다. 근데 왜 안 올라갔는지 모르겠다. 보통 가는곳마다 전망대는 무조건 올라가는데 왜 안올라갔는지 생각이 나질 않는다. 보수공사를 해서 못 올라갔나? 현금이 없었나? 아니면 그냥 탑에 올라갈 수 있다는 사실을 아예 몰랐나? 아무튼 아쉬운 부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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