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하는 여행 일기]



 

퐁구르 폭포, 퐁고르 폭포, Pongour Waterfall

    오늘은 빡센 일정이 있는 날이었다. 바로 퐁구르 폭포(Pongour Falls)를 보고 오는 일정이었다. 지도에서 보시다시피 퐁구르 폭포는 달랏 시내에서 정말 멀리에 있다. 달랏 공항보다도 더 멀리에 있다. 지도상으로 50킬로 정도로 나오고 차로가도 한 시간 이상 달려야 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내가 이곳에 가고 싶었던 이유는 바로 이런 사진을 봐버렸기 때문이다. 퐁구르 폭포를 구글맵에서 찾아보면 이런 사진들이 많다. 나는 이런 퐁구르 폭포의 모습에 반해버렸다.

 

    사진에서만 보던 층층이 계단처럼 형성된 돌 위를 흐르는 폭포가 정말 멋져 보였다. 사진만 보면 영화의 한 장면 같았다. 그래서 나는 달랏 여행 계획을 짜기 시작할 때부터 퐁구르 폭포에 꼭 가보기로 마음먹었었다.

 

 

 

 

 

오토바이(스쿠터) 렌트

    가고 싶었지만 거리가 너무 멀어 택시비가 엄청나게 나올 것 같았다. 그래서 내가 결정한 방법은 바로 오토바이 렌트이다. 콘셉트를 현지인 흉내 내기로 잡은 만큼 오토바이의 나라 베트남에서 오토바이 한 번쯤은 타봐야 하지 않겠는가!

 

    근데 중요한 사실을 나는 한 번도 제대로 오토바이를 운전해본 적이 없다는 것이었다. 맞다, 오토바이의 나라 베트남에서 오토바이를 처음 탄 것이다. 지금 생각하면 약간 무섭기도 하지만 스무 살의 패기로 도전했던 것 같다. 물론 나는 1종 보통으로 면허는 있었다. 사진은 내가 첫날 빌린 오토바이는 야마하의 '누보'이다.

 

 

 

 


    오토바이의 나라, 베트남. 물론 달랏은 이 정도로 붐비지는 않는다. 달랏에서 오토바이는 쉽게 빌릴 수 있었다. (법적으로는 이렇게 하면 안된다고 한다.)

 

    나는 내가 묵고 있는 호텔에서 렌트했는데, 렌트 비용은 하루 12만 동이었다. 나는 처음에 잘못 들은 줄 알고 에이 120만 동이겠지 하면서 다시 물어봤는데 진짜 렌트 가격이 12만 동이었다. 한화로 6천 원에 하루 종일 오토바이를 빌릴 수 있었다. 물론 기름값은 내가 알아서 내야 했다. 기름은 4만 동에 거의 full로 채울 수 있었다.

 

    기종은 야마하의 누보라는 오토바이였다. 기종을 선택할 수는 없었다. 그냥 오토 기어로 된 오토바이 하나 빌려달라 했는데 이걸 줬다. 수동 기어인 오토바이도 있기 때문에 자신이 사용할 수 있는 기어인지 잘 확인해야 한다. 헬멧도 같이 빌려준다.

 

 

 

 

헬멧은 필수

    오토바이를 탈 때 주의할 점 중에 가장 중요한 것이 바로 헬멧 착용이다. 베트남에서는 헬멧 착용이 법적으로 의무화되어 있다. 꼭 그렇지 않아도 자신의 안전을 위해서 오토바이를 탈 때 헬멧 착용은 필수이다. 베트남에서 헬멧을 착용하지 않고 오토바이를 타다가는 공안에게 잡혀갈 수도 있다. 

 

    갑자기 공안이 웬 말인가 싶지만, 베트남이 사회주의 국가라는 사실을 잊어서는 안된다. 베트남 거리를 돌아다니다 보면 딱 봐도 공안처럼 생긴 사람들이 건물에 한두 명씩 꼭 붙어있다. 

 

    무서워서 사진은 찍지 못했는데, 사회주의 국가인 베트남에서는 공안의 힘이 강력하다. 때문에, 헬멧 미착용과 같은 법적 문제 때문에 공안과 접촉할 일이 생기게 된다면 꽤나 골치 아파질 것이다.

 

    호찌민(호치민)에서는 오토바이 렌트는 생각도 하지 않았다. 호찌민은 정말 오토바이와 오토바이, 차간 간격이 10센티도 될까 말까 한 바글바글한 대도시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달랏은 비교적 한적하고, 신호등이 없고 전부 로터리로 되어있기 때문에 운전이 보다 쉽다. 참고로 달랏은 베트남에서 유일하게 신호등이 없는 도시이다.

 

 

 

 

 

준비해야할 것들

    오토바이를 타기로 마음을 먹고 렌트하기로 결정했다면 유념해야 할 여러 가지 주의 사항들이 있다.

 

    -일단 첫 번째는 위에서 언급한 헬멧 착용이다. 그리고 동네 약국에서 마스크를 구입하고 착용하면 좋다. 오토바이에서 나오는 매연을 조금이라도 덜먹기 위해서이다.

 

    -두 번째는 하자 점검이다. 자신이 빌린 오토바이에 하자가 있는지 잘 살펴봐야 한다. 나는 렌트를 처음 해봐서 잘 살펴보지는 못했는데, 속도 계기판이 고장이 났었다.

 

    -세 번째는 면허증이다. 인터넷에 보면 국제 면허증 소지가 필수여야 한다는 말도 있고, 그냥 운전면허증만 있어도 된다는 말도 있다. 사실 뭐가 맞는 말인지는 잘 모르겠다. 나도 '일단 가서 빌려보고 안되면 안 타야지' 이런 마인드로 빌렸다. 결과만 보자면 내가 묵은 달랏 호텔에서는 오토바이를 렌트할 때 면허증 검사를 전혀 하지 않았다. 

 

    그러나, 인터넷을 다시 찾아본 결과 공안이 오토바이를 세우고 면허증 검사를 했다는 글도 꽤 많이 보이고, 벌금을 물었다는 글도 많이 보인다. 만약 이렇게 된다면 여행 컨디션을 완전히 다 망쳐버리게 된다. 벌금 액수도 적지 않기 때문에 여행 예산에 치명적일 수도 있다.

 

    때문에 나는 베트남에서 오토바이를 빌리고 싶다면, 오토바이 운전을 포함하는 국제 면허증을 꼭 발급하고 공안과 마찰이 일어나지 않게 안전하게 오토바이를 렌트하는 것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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