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하는 여행 일기]



 

꼴레뇨 (Krcma Satlava)

 

 

 

    여행 오기 전 읽었던 가이드북에 체코에서 먹어봐야 할 음식 1위가 꼴레뇨라고 나와있었다. 숙소에 짐을 놔두고 동네를 돌다 보니 배가 고파왔다. 점심도 안 챙겨 먹고 돌아다니는 데에 정신이 팔려있던 것이다. 굳이 맛집을 찾아다니면서 먹는 편은 아니지만, 그래도 이건 한번 먹어보고 싶어서 후다닥 검색을 했다. 그래서 결정한 곳이 이곳. Krcma Satlava 였다. 리뷰가 많아서 여기로 결정했다.

 

 

 

 

 


식당 내부

 

    꼴레뇨는 체코의 체코의 대표적인 전통음식이다. 돼지의 앞다리랑 무릎 부분을 구워서 만드는 요리이다. 한국의 족발과 상당히 유사한 음식이다. 독일에서 유명한 음식인 슈바인학센과도 거의 비슷하다.

 

    늦은 점심이었는데도 불구하고 손님들이 줄을 서서 기다리고 있었다. 예약이 거의 필수인 식당이었던 것이다. 다행히 나는 혼자였기 때문에 구석에 남은 작은 테이블로 빠르게 입장할 수 있었다. 혼자 여행할 때 소소한 장점 중 하나이다. 에버랜드에서 롤러코스터를 기다리는데 앞에서 딱 한 자리가 남아 맨 뒤에서 바로 탑승하는 그런 기분이었다. 식당 내부는 어두운 편이었고 오래된 느낌이다. 마치 동굴 속에 있는듯한 느낌이 들었다.

 

    식당 이름인 Krčma Šatlava를 번역하면 선술집이다. 딱 이름과 맞는 레스토랑이었다.

 

 

 

 


꼴레뇨

 

    나는 꼴레뇨 하나와 콜라를 주문했다. 맥주랑 먹으면 참 좋다고 하는데 낮술을 하긴 싫어서 콜라로 대체하였다. 음식이 나오는 데에는 정말 오래 걸렸다. 40분 정도? 걸렸던 것 같다. 구글 리뷰에 보면 어떤 사람은 1시간이나 기다렸다고 하는데 아무튼 진짜 느렸고, 답답했고, 배고팠다. 언제쯤 음식이 나오냐고 물어보면 곧 나온다는 말밖에 하질 않는다ㅋㅋ.

 

    그리고 양이 진짜 많았다. 사진으로보면 별로 안되어 보이는데 진짜 많다. 대식가가 아니라면 혼자 가는 것은 비추. 양이 이만큼이나 되는지 모르고 그냥 하나를 시켰는데, 진짜 1시간은 넘게 고기를 뜯었다. 맛있었다. 근데 너무 많았다. '배 터질 것 같네 그만 먹어야지' 하고 포크를 내려놓으면 '한입만 더 먹어야지'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꾸역꾸역 먹었다. 그리고 상당히 기름지다. 족발보다 좀 더 기름지다.

 

 

 

 

 


강아지

 

    옆 테이블은 사람이 많아서 나보다 음식이 늦게 나왔다. 강아지를 데리고 왔는데 내가 먹는걸 계속 저러고 쳐다보고 있었다. 강아지가 너무 귀엽고 어이가 없어서 웃음이 나왔다. 옆 테이블 사람들도 이런 상황을 보고 같이 웃었다ㅋㅋ. 강아지가 너무 배고파하는 것 같아서 고의적으로 조금씩 고기를 흘렸더니 잘 먹었다.

 

 

 

 

 


체스키

 

    구글 리뷰에 보면 맛없고 인종 차별을 한다는 글이 있는데, 내 경험상으로만 봤을 때에는 맛은 괜찮은 편이었고 특별한 차별같은것도 딱히 없었다. 다만, 종업원들이 손님에게 신경을 못쓸 정도로 너무 바쁘게 움직였다. 그리고 음식이 너무 늦게 나왔다. 꼭 예약을 하고 가는 것을 추천한다!! 그리고 혼자라면 동행을 구해서 같이 먹는 것을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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