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하는 여행 일기]



 

체스키크룸로프에서 프라하

    체스키크룸로프에서의 아침이 밝았다. 역시 하늘은 어제처럼 쨍쨍했다. 숙소에서 아침을 든든하게 먹었다. 유럽 숙소에서의 아침은 대부분 저런 식이었다. 사실 거의 매일 똑같이 저렇게만 먹었던 것 같다. 시리얼에 과일, 그리고 베이컨과 쥬스 혹은 커피.

 

 

 

 


    무거운 캐리어를 끌고 체코의 돌바닥 길을 간다는 것은 생각보다 많이 어려웠다. 아스팔트는 찾아볼 수 없었던 체스키였다. 오르막과 내리막을 반복하며 스튜던트 에이전시 버스정류장까지 캐리어를 끌고 갔다. cesky krumlov An 정류장에서 버스를 탔는데 꽤 사람이 많았다.

 

 

 

 

프라하 도착

    약 3시간 반 정도 버스를 타고 프라하에 도착했다. 프라하는 더 더웠다. 일단 바퀴가 망가진 망할 캐리어부터 숙소에 놔두고 싶었다. 이걸 더 이상 끌고 다닐 자신이 없어서 트램 티켓을 뽑았다. 티켓 발권기는 고장 난 게 많아서 웬만하면 사용하지 말라고 하는데 주변에 가게가 보이지 않아서 어쩔 수 없이 발권기에서 티켓을 뽑았다. 다행히 정상 작동했다.

 

 

 

 


    확실히 수도 느낌이 났다. 길이 널찍했고 사람이 많았다. 건물도 많았고 대도시 분위기가 풍겼다.

 

 

 

 

화약탑

    먼저 화약탑으로 향했다. 사실 프라하도 그렇게 큰 도시는 아니다. 주요 관광명소만 돌면 체스키처럼 하루에 다 볼 수 있는 도시이다. 화약탑은 신시가지와 구시가지 경계지점에 위치해있어서 지나다니면서 많이 보게 되는 탑이다. 주변 건물에 비해 정말 많이 까만 편이라 눈에도 잘 띄는 건물이다. 사람도 많이 몰려있다.

 

 

 

 


    80 코루나(약 4000원) 정도를 내고 표를 사면 화약탑 위로 올라가 볼 수도 있다. 근데 별로 볼 게 없을 것 같아서 올라가 보지는 않았다. 화약탑은 건물 자체가 멋있기도 하지만 색깔이 정말 압도적인 분위기를 내는 것 같다. 실제로 예전에 화약창고로 사용되었다고 한다.

 

 

 

 

광장

    화약탑을 지나 쭉 걸어가다 보면 널찍한 광장이 나온다. 사람이 정말 정말 많다. 관광객들로 가득 차 있다. 모두가 여기서 사진을 찍고 있었다. 투어 모임도 이곳에서 하고 있었다. 주변에 레스토랑과 카페가 많이 있었다. 홍대 신촌 느낌이 나는? 그런 광장이었다.

 

 

 

 

 


    광장에는 특이한 사람들이 참 많이 있었다. 동물 탈을 쓴 사람, 각종 분장을 한 사람, 청동 인간 등등.. 아주 옛날 여행후기를 봐도 있고, 최근 여행후기를 봐도 이 사람들이 있는 것을 보면 프라하 시에서 고용하는 알바인 것 같기도 하다. 엄청 더워 보였다. 열심히 관광객들과 사진을 찍고 있었다.

 

 

 

 


    북극곰도 있었다. 엉덩이 쪽에 에어컨을 달고 다니는 것 같았다. 그래도 엄청 더울 텐데..

 

 

 

 

 


    동상 분장을 하고 있는 사람도 있었다. 사진을 찍어주면서 팁을 받는다. 몇 년 동안 하고 있는 것을 보니 돈을 꽤 많이 버나보다.

 

 

 

 


    비눗방울을 만드는 사람도 있었다. 마찬가지로 지금도 있는 것 같다. 유랑(유럽여행 네이버 카페)에서는 이 비눗방울이 꽤 유명하다. 비눗방울이 정말 예쁘게 나와서 인생 샷 명소이기도 하다. 얼마나 유명하냐면 구글에 '프라하 비눗방울'이라고만 쳐도 엄청나게 많은 사진과 글이 나온다. 나도 이곳에서 찍어보고 싶었지만 사람이 너무 많았다. 그리고 이 수많은 인파 속에서 사진을 찍어달라고 핸드폰을 건네기가 좀 겁이 났다ㅋㅋ. 아무튼 프라하의 비눗방울은 이 광장을 생기롭게 만들어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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