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하는 여행 일기]



 

프라하 돌아보기

 

    저녁을 먹고 밖에 나오니 노을이 질락 말락 하고 있었다. 해가 늦게 진다고 관광명소도 늦게까지 운영하는 것은 아니었기에 어딜 가기가 참 애매했다. 그래서 그냥 아무 생각 없이 동네를 쭉 돌아보기로 했다. 프라하는 체코의 수도로 어떻게 보면 정말 크다고 볼 수도 있지만 여행자 입장에서 바라보면 그리 크지 않은 도시라 충분히 걸어 다닐 수도 있는 도시였다.

 

    저 까를교는 참 자주 마주쳤다. 프라하의 대표적인 랜드마크이기도 하다. 다리가 참 멋있고 분위기가 있다. 노을빛도 잘 받는것 같다. 카를교 위에서는 수많은 사람들이 지나다니고 굉장히 시끄럽다. 개인적으로 카를교는 카를교 위를 걸을 때 보다 조금 멀어져서 바라볼 때 더 멋졌다.

 

 

 

 


 

    잔잔하게 흐르는 볼타브강. 강둑으로 내려갈 수 있는 곳이 몇 군데 있는데 평화롭고 좋았다. 가만히 앉아서 구경하기가 참 좋았다. 

 

 

 

 

 


 

    찐한 노을빛은 프라하에 잘 어울렸다. 붉은 지붕을 더 멋지게 해주었다. 오른쪽에 강 건너 시가지를 바라보는 사람이 인상적이었다. 여행이 거의 막바지에 다다르고 있어서 그런지 여기서 노을을 보며 그동안의 여행의 여운을 느낄 수 있었다. 수많은 생각이 들었었는데 지금 생각해보면 무슨 생각을 했는지 하나도 기억이 안 난다ㅋㅋ.

 

 

 

 


 

    아주 좁은 골목에 신호등이 있다. 여기 앞에 사람이 엄청나게 몰려있길래 가봤더니 전부 이 신호등에서 사진을 찍고 있었다.

 

 

 

 


 

    도시 군데군데 좁게 물이 흐르는 곳이 있다. 이곳만 보면 이탈리아의 베네치아 느낌이 들기도 한다. 그나저나 자물쇠를 걸어놓는 풍습은 만국 공통 특성인가 보다. 어딜 가나 자물쇠가 있다.

 

 

 

 


 

    프라하의 밤. 해가 지면서 불이 점차 켜지고 있었다.

 

 

 

 


    해는 지고 있었지만 까를교는 점점 시끄러워졌다. 버스커들이 하나둘씩 시동을 걸고 있었다. 플룻, 바이올린, 밴드, 피아노, 노래 등등.. 다리 하나 위에서 굉장히 다양한 버스킹을 볼 수 있었다. 신기한 건 이들이 그냥 버스커가 아니라 꽤 유명한 사람이었다는 것이다. 페이스북에 쳐보니깐 팬이 많았다. 물론 실력도 좋았다. 카를교는 이렇게 활발했다. 지루할 틈이 없었다. 그림을 그려주는 사람도 있었고, 기념품을 팔기도 했다. 

 

    옆에 한국 가이드가 설명하는 것을 엿들었는데 카를교 위에서 이런 활동을 하는 사람들은 전부 시에 등록을 하고 허가를 받은 사람이라고 한다. 즉, 아무나 물건을 팔거나 그림을 그리거나 버스킹을 할 수 없다는 것. 신기했다.

 

 

 

 


    밤에도 사람이 정말 많았다. 북적북적 댔다. 사람 많은 것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 편이지만 여기저기에서 들려오는 노래 소리와 함께 프라하의 활기를 느낄 수 있어서 좋았다.

 

    밤에는 소매치기를 정말 조심해야 한다고 한다. 나는 운 좋게도 소매치기를 보지는 못했지만 카를교에는 소매치기가 진짜 많다고 한다. 가방은 전부 앞으로 메는 것을 추천!

 

 

 

 


    강 뒤로 보이는 곳이 바로 프라하 성이다. 카를교와 함께 프라하를 대표하는 랜드마크이다. 다음날 일정으로 계획해놓았는데 빨리 가보고 싶고 설렜다.

 

 

 

 


    불이 들어온 프라하 성은 정말 멋졌다.

 

 

 

 


    프라하를 더 돌아보며 구경하고 싶었지만 너무 피곤했다. 아침 일찍 일어나 체스키크룸로프에서 3시간 넘게 버스를 타고 하루 종일 걸었더니 정말 피곤했다. 약간 더위를 먹은 느낌도? 조금 있어서 내일을 위해 아쉬운 마음을 뒤로하고 숙소로 돌아왔다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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