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하는 여행 일기]



 

 

존레논 벽

 

    프라하성을 다 둘러보고 나서는 존 레논 벽으로 왔다. 걸어서 10분~15분 정도의 멀지 않은 곳에 있었다. 존레논 벽은 딱 보면 존 레넌 벽인지 알 정도로 티가 많이 났다. 사람이 많이 있었다. 캘리그래피도 화려했다.

 

    한국인 관광객도 꽤 있었다. 덕분에 여기서 사진을 건질 수가 있었다ㅋㅋ. 한국인 사진은 한국인이 제일 잘 찍는다.

 

 

 

 

 


    정말 수많은 메시지가 쓰여있다. 영어는 거의 없고 대부분이 체코어인 것 같았다. 사실 이런 큰 캘리그래피는 강둑이나 조금 치안이 안 좋은 동네 골목에 가면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 이곳이 유명한 이유는 단순히 화려한 캘리그라피 때문이 아니라 의미와 체코 역사에 대한 상징성이 있기 때문이다.

 

    체코는 과거에 공산국가였는데 이 시절에 사람들이 자유를 요구하면서 담벼락에 정치적인 메시지를 그렸다고 한다. 내용 중에는 존 레논과 그의 노래에 담긴 내용이 많았다고 한다. 존레논은 냉전, 자유, 평화를 상징하는 인물이었고 자연스럽게 체코 청년들은 그의 노래에 인상을 받았을 것이다. 많고 많은 벽 중에 하필 이 벽이었던 이유는 이 벽이 몰타 대사관의 담벼락이기 때문이다. 치외법권이 적용되어서 체코 정부가 마음대로 할 수 없었던 담벼락이었기 때문에 자유를 원하는 체코인들이 계속 메시지를 써나갈 수 있었다고 한다.

 

 

 

 


    존레논 벽 앞에는 클래식카가 많이 있었다. 돈을 내면 클래식카를 타고 프라하를 한 바퀴 돌아볼 수 있는 그런 거였다. 돈이 많았다면 한번 타봤을지도 모르겠지만 굳이 이걸? 하는 생각이 들었다ㅋㅋ. 차는 멋졌다.

 

 

 

 


    프라하에서는 유난히 바이올린+첼로 버스킹을 많이 봤다. 한국에는 노래하는 버스킹이 대부분인데 여기서는 반대였다. 연주가 노래보다 많았다. 여러 가지 곡을 연주했는데 넋 놓고 구경했다. 연주를 너무 잘해서 사람들이 100명 정도 몰려서 구경했던 그런 버스킹이었다. 다가와 춤을 추고 관객을 잡고 앞으로 데려오는 등, 팬서비스도 죽여줬다ㅋㅋ.

 

 

 

 

젤라또가게 추천 Angelato

 

    레논벽을 구경하고 뭔가 달달한 게 먹고 싶었다. 그래서 찾은 게 젤라또. 주변 젤라또 가게 중에 별이 많은 곳을 찾았더니 이곳이 나왔다. Angelato 앙젤라또? 이름이 되게 웃겼다. 지금 찾아보니 체코의 이탈리안 젤라또 전문 체인점이라고 한다.

 

 

 

 


    1 스쿱에 40 코루나 정도 했다. 한화로 2천 원 정도로 싼 편은 아니었다. 맛은 여러 가지가 있었다. 초콜릿, 바닐라 같은 흔한 맛은 먹고 싶지 않았고 새로운 맛을 먹고 싶었다. 근데 이름을 읽어봐도 무슨 맛인지 감이 안 왔다. 그래서 직원에게 추천을 받아서 먹었는데 친절하게 추천을 해줬다. 망고랑 뭐였는데 아무튼 맛있었다. 이탈리아 젤라또보다는 좀 더 묽은 질감이었다. 떡지는 게? 덜했다. 멀리서 찾아올 정도의 그런 맛은 아니었고 근처를 지나간다면 들러서 먹어볼 만하고, 추천한다.

 

 

 

 


    체코에 머무르는 동안 볼타바강은 항상 멋지고 잔잔하게 흘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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