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하는 여행 일기]



 

그것만이 내 세상 핵심 줄거리

 

    이병헌, 박정민, 윤여정 주연 영화 <그것만이 내 세상>입니다. 개인적으로 재밌게 보았고 좋은 영화라고 생각합니다.

 

    김조하(이병헌)는 복싱 챔피언까지 했던 복싱선수지만 이제는 나이를 먹고 퇴물이 된 복서다. 사고를 일으켜 체육관에서 쫓겨나고 만화방 등 여기저기를 떠돌며 살다가 오토바이점을 하는 친구를 만난다. 친구는 한 식당으로 김조하를 데려가는데 그곳에서 김조하는 오래전 헤어졌던 어머니(윤여정)를 만나게 된다. 김조하는 어머니가 자신을 버리고 도망갔다고 느끼며 살았다.

 

    조하는 교통사고도 당하고 돈도 없어는 상태여서 자신의 어쩔 수 없는 처지 때문에 탐탁지 않지만 어머니 집에서 서번트 증후군이 있는 동생 오진태(박정민)와 함께 살게 된다. 진태는 서번트 증후군이 있지만 피아노에 소질이 있었다. 조하가 집에서 머무는 첫날밤, 자신 옆에 누워있는 동생에 당황해서 바로 펀치를 날려 다시 잠재워버린다.

 

 

 

 


    집에는 변수정(최리)가 자주 놀러 온다. 주로 진태랑 게임을 하러 온다. 셋이 옥신각신 하면서 게임을 하며 친해진다. 조하는 진태와 짜파게티를 끓여 먹고 게임을 하며 밤을 새우며 진태와 공감대를 형성한다.

 

 

 

 


    조하는 겉으로는 진태를 귀찮아하고 싫어하는 모습을 보인다. 진태와 같이 다니면서 호감도를 쌓아가기 시작하려고 할 때마다 진태는 돌발행동을 하여 호감도를 다 까버린다. 스트레이트를 날려 코피를 터뜨리고, 버스에서 화장실이 급하다며 달리는 버스에서 내려 화단으로 뛰어가 똥을 싸기도 한다. 이런 상황들이 연기가 아니라 실제로 본 것 같은 착각이 일어날 정도로 연기를 참 잘한다. 

 

 

 


    엄마(윤여정)은 부산에 일이 있다며 잠시 집에 없을 거라고 하고 조하에게 진태를 잘 맡아달라며 떠난다. 그리고 진태를 연습시켜 피아노 콩쿠르에서 상금을 타면 상금을 나눠주겠다고 한다.

 

    조하는 진태가 게임, 피아노, 짜파게티 이 세가지만 하는 것을 보고 밖에 나가서 운동 좀 하자고 한다. 운동은 바로 전단지 돌리기. 조하는 캐나다 이민을 위해서 돈을 조금씩 모아나가고 있었다. 이 둘은 서로 구역을 맡아서 전단지를 돌린다.

 

 

 

 


    조하는 자신을 차로 치었던 사람(한지민)이 유명한 피아니스트(한가율)이라는 것을 알게 되고 진태의 레슨을 봐달라고 찾아가지만 한지민은 거절한다. 과거 교통사고를 당해 의족을 찬 뒤로 피아노를 치지 않기로 했기 때문.. 그러나 진태가 피아노 치는 모습을 보고 마음을 연다.

 

 

 

 


    전단지를 다 돌리고 나니 진태가 보이질 않는다. 진태는 말도 없이 가게에서 구경을 하고 있었다. 잔뜩 화가 난 조하가 진태를 한 대 치기 직전 엄마가 나타나서 조하를 나무란다. 엄마의 행색을 보니 머리가 다 빠져있다. 사실 부산에 일이 생겼다는 것을 핑계로 항암치료를 몰래 받고 있었던 것이다. 조하는 억울함과 질투심이 난다. 

 

 

 

 


    조하는 이민 비용을 다 모으고 가족 곁에 자신이 있는 게 안 좋다고 판단을 했는지 캐나다로 떠나기 위해 공항에 간다. 표까지 다 사서 정리를 하던 도중 티비에 동생이 나온다. 동생 진태는 티비에서 "불가능 그건 사실이 아니라 하나의 의견일 뿐이다. 무하마. 드알리." 라고 말한다. 이 명언은 조하가 방에 붙인 문구인데 진태가 그 문구를 기억하고 있었고 티비에서 언급을 한다. 이걸 본 조하는 캐나다로 가겠다는 마음을 버리고 엄마와 함께 연주장으로 간다.

 

 

 

 


    연주장에서 엄마의 상태가 급격히 안 좋아지기 시작하고 결국엔 장례식을 치른다. 잠깐 장례식장 밖으로 나와 피지도 않는 담배를 피우고 있을 때 진태가 없어졌다는 것을 알게 된다. 조하는 이미 진태가 어딨는지 알고 있는 듯이 걸어 나와 피아노를 치고 있는 진태를 발견한다. 그리고 횡단보도 앞에 나란히 서서 손을 꼭 잡는다..

 

....이상 영화 <이것만이 내 세상>의 큰 줄거리 흐름입니다. 본지 꽤 오래된 영화라 사건의 순서는 조금 다를 수 있다는 것을 참고해주세요.

 


    어떻게 보면 결말이 다 예측이 가는 영화일 수도 있지만 꼭 그렇게만은 단정 지을 수 없는 그런 영화입니다. 특히 각각의 캐릭터 특성을 나타내는 연기가 참 잘 녹아든 영화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건들건들한 면도 있지만 조금은 찌질하고 다혈질적인 생활연기를 이병헌이 참 잘 보여준 것 같습니다. 그리고 서번트 증후군을 가지고 있는 오진태 역의 박정민의 연기는 영화 <말아톤>의 조승우급의 자연스러움을 보여줬습니다. 영화를 자연스럽게 찍기 위해 쳐보지도 않았던 피아노를 몇 개월 동안 연습했다고 하니, 이 영화를 위해 얼마나 노력했는지 알 수 있는 부분입니다. 

 

    영화를 보고 가장 크게 느낀 점은 그래도 가족은 가족이다라는 것입니다. 인생의 막다른 길에 서게 되었을 때, 정말 답이 없을 때 의지할 수 있을 만한 사람을 곁에 두어야 합니다. 친구, 연인 등 누구나 좋지만 무엇보다 가족이 참 대단한 존재라는 것이 새삼 느껴집니다. 아무리 막막하고 답답한 현실 속에 있어도 가족을 비롯한 곁에 있는 사람과 감정을 나누고 이해하며 극복하고, 보다 나은 삶을 살아갈 수 있다면 참 좋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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