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하는 여행 일기]



 

 

프라하 저녁

    흐르젠스코에서 겨우겨우 버스를 타고 데친까지, 데친에서 기차로 두 시간을 달려 프라하에 도착했다. 도착하니 깜깜한 밤이 되어버렸다. 숙소까지는 기차역에서 30분 또 걸어가야 했다. 재미는 있었지만 진짜 피곤한 날이었다. 그렇게 등산을 많이 할 줄은 몰랐다. 중간에 뭘 먹을 데도 마땅치가 않아서 먹은 거라곤 아침에 먹은 샌드위치가 전부였다. 상황이 이래서 그런지 한식이 갑자기 확 당겼다. 주변 한식당을 찾아보니 운 좋게도 숙소 바로 옆에 한식당이 있었다ㅋㅋ. 가격은 좀 있어 보였지만 리뷰가 괜찮아 보여서 바로 뛰어갔다.

 

 

 

    식당 이름은 비빔밥 코리아 프라하. 이름을 참 대충 지은 것 같다.

 

 

 

 

비빔밥 코리아(Bibimbap Korea Praha)

    들어가니 주인아줌마가 인사를 해줬다. 직원들은 20대 초반으로 보이는 사람들이었는데 아르바이트생 느낌이었다. 신기한 건 모두 한국말을 할 줄 알았다는 것ㅋㅋ. 주인아줌마 하고도 한국말로 얘기하고 기본적인 한국말을 모두 할 줄 알았다. 근데 이게 너무 어색했다. 그러다 보니 직원은 나한테 한국말로 물어보고, 나는 영어로 답하는 이상한 상황이 반복되었다ㅋㅋ..

 

종업원: 맛있게 드세요~

나: thank you~

 

 

 


    메뉴가 엄청 많은 건 아니었는데 그래도 있을만한 건 다 있었다. 한 20개 정도 있었다. 뭘 먹을지 고민하다가 제육볶음을 먹었고, 꽤 성공적이었다. 사실 뭘 먹어도 맛있게 먹었을 상황이었다. 그래도 맛있었고, 배부르게 잘 먹었다.

 

    신기한 건 한국인보다 외국인이 더 많았다는 점이다. 주변에 사는 프라하 사람들이 이곳에 많이 오는 것 같았다. 종업원 친구들도 여기 와서 밥을 먹기도 하고 그랬다. 그만큼 주변에 소문이 난 식당인 것 걸까. 실제로 구글 평점도 4.5로 좋은 편이다.

 

    가격은 조금 비싸다고 생각되지만 친절했고 맛있었고 잘 먹었던 곳이다. 해외여행 중 처음으로 가본 한식당이어서 그런지 아직도 기억에 남아있는 식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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