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하는 여행 일기]



 

 

그날의 분위기

-개봉: 2016-01-14

-출연: 문채원, 유연석

-감독-조규장

-러닝타임: 103분

 

    영화 그날의 분위기는 최근 악의 꽃 주연으로 출연하는 문채원, 슬기로운 의사생활의 유연석이 출연한 영화입니다. 그저 한국 로코를 갑자기 보고 싶어서, 문채원이 예뻐서 보게 된 영화인데 뭐 이런 영화가 다 있지? 하면서도 볼만한, 그런 영화라고 생각됩니다. 간단한 줄거리, 결말까지 포함되어있으니 결말을 보기 원하지 않으신 분들은 결말 직전에서 끊으시면 됩니다.

 

 

    10년 동안 남자 친구와 연애 중인 철벽녀 배수정(문채원)과 아주아주 오픈 마인드를 가지고 사는 김재현(유연석)의 이야기를 다룹니다. 농구선수 에이전트인 재현과 기자인 수정은 계속된 우연한 만남으로 같은 기차 옆자리에 앉게 됩니다. 수정이 맘에든 재현은 '웬만하면 오늘 그쪽이랑 자려고요'하고 다소 받아들이기 어려운 대사를 남기고 수정은 재현을 벌레 보듯이 하게 됩니다.

 

    하지만 재현은 계속 치근덕대고 수정은 화를 내지만 실종된 농구선수를 찾아야 해서 업무상 어쩔 수 없이 동행을 하게 됩니다. 수정은 농구선수를 찾으러 가는 길이었는데 재현이 마침 그 농구선수를 알았기 때문이죠. 재현은 짐작 가는 곳이 있다며 절로 수정을 데리고 갑니다.

 

 

 

 

 

    처음엔 재현을 변태라고만 생각했지만 종일 붙어다니면서 자신에게 다정하게 대해주는 재현을 보며 미소를 감추지 못하기도 하고, 점점 호감을 갖게 됩니다. 10년 동안 연애 중인 남자 친구와는 다른 태도로 자신을 대해주는 모습에 내심 고민을 하기도 하죠.

 

 

 

 

 

    재현은 같이 가고싶은데가 있다며 자신이 연습했던 농구장으로 데려갑니다. 같이 맥주도 마시고 농구도 하며.. 수정이 하고 싶었던 덩크를 도와주며 자연스럽게? 스킨십도 하고 즐거운 시간을 보냅니다. 그리고 복잡한 감정 끝에 결국엔 영화 초반 재현이 말한 대로 함께 밤을 보냅니다.

 

 

 

 

 

    여기서부터 살짝 결말이 시작됩니다. 다음 날 수정은 여지를 남기려는 재현에게 쿨하게 원나잇을 했으니 쿨하게 여기서 헤어지자고 쐐기를 박습니다. 그대로 헤어지긴 했지만 며칠이 지나도 그날 생각이 떨쳐지지가 않습니다.

 

    이때 헤어지면서 나오는 ost는 Rachael Yamagata 의 <Dealbreaker> 입니다.

 

 

 

 

    수정은 계속된 갈등 끝에 용기를 내서 헤어지자고 말합니다. 결국 절대 헤어지지 않을 거라고 했던 남자 친구와 헤어지게 됩니다. 

 

 

 

 

    나중에 우연히 카페에서 재현은 수정이 자신과 보냈던 그 날을 의미 없는 하룻밤이라고, 단순히 원나잇이었다고 친구들에게 말하는 것을 보고 화가 납니다.

 

 

 

 

 

    상처를 받은 재현은 수정에게 비꼬는 말을 해서 자신이 받은 상처를 그대로 갚아줍니다. 그동안 그렇게 살았으면서 문채원에게만 진심이었던 건지..? 평생의 가치관이 하루 만에 바뀌어버린 다소 모순적인 모습을 보여줍니다.

 

 

 

 

 

    알고 보니 재현은 우연히 그 카페에 간 것이 아니라 회사 동료가 알려줘서 갔던 것이었습니다. 수정에게 쪽지를 대신 전해달라고 했는데, 회사 동료가 그 모습에 감동받아 몰래 알려준 것이었죠.

 

 

 

 

    쪽지의 내용은 그날이 매일이 되길. 이러한 사실을 알게 된 수정은 재현이 미국으로 떠나기 직전에 공항에서 재현을 잡아 세웁니다.

 

    해외 출국 직전 연인을 잡는 클리셰는 정말 많이도 사용됩니다ㅋㅋ..

 

 

 

    결말은 뭐 이렇습니다. 누구나 예상할 수 있었고, 이렇게 될 수밖에 없는 그런 결말입니다. 

이때 문채원이 유연석을 찾으러 갈 때 나오는 ost는 Ed Sheeran 의 <Photograph> 입니다. 이 장면 말고도 영화 중간에 종종 나옵니다.

 

 


    영화 초반에는 특히, 기차에서 유연석의 대사 장면에서는 '아니 이렇게 시작해서 뭐가 어떻게 된다는 거지?'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러나 영화 중반부터는 아.. 그렇게 끝나겠구나 생각이 드는, 결말이 다 상상이 되는 그런 영화였습니다. 그렇게 재미가 있거나 특징이 있는 영화는 아니지만 저는 이 영화를 두 번 봤습니다. 처음에는 그냥 재밌어 보여서, 두 번째는 문채원 생각이 나서. 그만큼 문채원과 유연석 배우 자체의 매력은 재밌었던 영화였습니다. 하지만 언급했던 것처럼 스토리 자체는 조금 진부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리고 리뷰에 보면 '원나잇 권장영화', '현실성 없는 영화'라는 평이 꽤 많습니다. 원래 알던 사람도 아니고 하루 만에 성에 대한 가치관이 바뀔 수가 있을까요? 그리고 현실에서는 바로 감옥에 갈만한 대사들..ㅋㅋ 그만큼 보통의 사람에게는 현실성이 없는 그런 영화입니다.

 

    킬링타임용으로는 재밌게 볼 만한 영화고, 유연석 문채원 배우를 좋아하시는 분들이라면 추천드리는 영화입니다. 단, 여자 친구, 남자 친구와는 같이 안 보는 걸 추천드립니다. 특이 연애 기간이 길다면 더더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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