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하는 여행 일기]



 

 

체코 프라하 기념품 구경

    여행의 진짜 끝이 다가오는 날이었다. 집에 갈 날이 한참 남았었는데 어느새 하루 전이었다. 이날은 딱히 일정을 잡아두질 않았었다. 여행 계획을 할 때 비가 많이 오거나 피곤할 경우를 대비해서 하루를 아예 예비일로 잡아놓았었는데, 날씨가 매일 좋아서 딱히 할 게 없었던 날이었다.

 

    그래서 그냥 남은 돈이나 쓸 겸 시장이나 둘러보기로 했다.

 

 

 

하벨 시장

    일단 프라하에서 기념품으로 가장 유명한 하벨 시장으로 가봤다. TV에서도 봤고 여행 책, sns에서 자주 봤던 시장이라서 가장 먼저 가봤다. 근데 생각보다 별로였다. 우선 그 유명세에 비해 규모가 너무 작았다. 처음엔 여기가 맞는지 의심이 들어서 지도를 계속 찾아보기도 했다. HAVELSKE TRZISTE라는 간판이 있는 걸 보면 제대로 찾아온 게 맞는데 기대가 너무 컸던 걸까? 아무튼 그리 만족스럽진 않았다.

 

    기대에 못 미쳤다는 것이지 살게 없었다는 것은 아니다. 아주 전형적인 기념품부터 독특한 아이템까지 여러 종류의 기념품을 팔고 있었다. 우리나라와 비교하자면 규모가 꽤 있는 야시장 노점상 같은 느낌이다. 1200년대부터 이 시장이 있었다고 한다. 근데 옛날 시장의 모습이나 전통시장 분위기 이런 것은 전혀 느껴볼 수 없기 때문에 그리 큰 기대는 하지 않는 것이 좋다. 그리고 오후 6시에 문을 닫는다.

 

    +하벨 시장 네임드가 있어서 그런지 가격도 조금씩 더 비싼 편이다.

 

 

 

 

    하벨 시장에 좀 실망을 해서 하벨 시장에서는 아무것도 사지 않았다. 대신 주변 거리에서 몇 가지를 구매했다. 병따개, 컵, 등을 구매했다. 하벨시장에서 카를교 쪽으로 올라가면 카를로바 거리가 있는데, 이곳에 괜찮은 기념품점들이 많이 있었다. 공방도 있었다. 잘 둘러보면 하벨 시장보다 싼 곳도 있었다. 아주 특별한 게 아니라면 구경은 하벨 시장, 구매는 주변 가게에서 하는 게 현명한 것 같다.

 

 

 

 

베체로브카

    그리고 산 게 바로 이 술! 베체로브카(Becherovka)라는 술인데 유랑 카페에서 누가 추천했던 것이 생각나서 구매했다. 숙소 주면 마트에서 구매했다. 이걸 계산대로 들고 가니깐 계산원이 놀란 표정으로 따봉을 치켜들며 굿초이스!라고 해줬다. 사실 뭔지도 모르고 샀는데 찾아보니 체코 전통술이라고 한다. 우리나라로 치면 막걸리나 소주 비슷한 느낌?

 

 

 

 

코로나다(KOLONADA)

    마트에서 베체로브카와 같이 과자를 구매했다. 우리나라에서 인기가 많다길래 사봤다. 과자의 이름은 '코로나다'. 이 시국에 참 안 맞는 이름이다. 매출이 확 줄었을 것 같다. 이것도 제대로 모르고 샀는데 알아보니 체코 국민과자라고 한다. 웨하스랑 거의 비슷했고 달았다.

 

 

 

 

프라하 팔라디움(PALLADIUM)

 

    다음으로 팔라디움 백화점으로 갔다. 사실 뭘 사려고 한 것보다 화장실에 가려고 들렀다ㅋㅋ.. 한국과 다르게 화장실이 거의 다 유료인 데다 더러워서 참 별로였다. 하지만 백화점 화장실은 무료고 깨끗할 것 같아서 들렀다. 들른 김에 기념품도 구매했다.

 

 

 

 

DM 발포비타민

    몇 년 전에 국내에 엄청나게 유행했던 발포비타민이다. DM이라는 체인점에서 파는 발포비타민인데 인기가 엄청 많다길래 따라서 충동구매했다. 친구들에게 기념품 선물 주기로 정말 좋은 아이템이라고 생각한다. 그리 비싸지도 않고 휴대하기도 좋고 선물로도 무난하다.

 

 

 

 

마뉴팍투라 바디워시

    마지막으로 체코 기념품을 검색하면 절대 빠지지 않는 마뉴팩투라 제품을 구매했다. 사실 이것도 별로 살 생각은 없었는데 인터넷 여행 후기에서 하도 좋다고 하길래 따라 사봤다. 가격은 좀 있는 편이었다. 마뉴팍투라는 맥주 화장품으로 유명하다. 그중 한국에는 맥주 비누, 맥주 샴푸, 맥주 바디워시가 가장 인기 있다.

 

    나는 그중에서 비누 몇 개랑 바디워시를 구매했다. 샴푸는 괜히 탈모라도 올까 봐 걱정돼서 구매하지 않았다ㅋㅋ. 근데 이게 냄새가 꽤 독하다. 완전 맥주 냄새는 아닌데 코가 찡하기도 하고 아무튼 처음 맡아본 냄새였고 앞으로도 맡을 일이 없을 것 같은 향이라고 생각한다ㅋㅋ. 그래도 한 통 다 쓰긴 했는데 그냥 무난한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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