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하는 여행 일기]



 

Big C Mart (빅씨 마트)

    퐁구르 폭포(퐁고르 폭포), 코끼리 폭포, 메린 커피 농장까지 다 보고 나서 달랏 시내로 돌아왔다. 배도 좀 고프고 시간도 애매해서 마트나 가보기로 했다. 달랏 빅씨 마트(Big C Mart)에 가기로 했다. 아마 달랏에서 가장 큰 마트일 것이다.

 

    쑤언흐엉 호수 바로 밑에 있다. 호수가 보이는 곳에 마트가 있다. 한국의 이마트, 홈플러스로 생각하면 된다.

 

 

 

 


    마트는 일반적인 건물 모양(직사각형 마트 건물)이 아니고 이렇게 돔 모양으로 되어있다. 이렇게 보면 작다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저게 끝이 아니고 지하에도 층이 많다. 한국의 중간 크기 이마트 정도로 생각하면 된다. 천장의 일부분이다. 서울 동대문 DDP에 있는 건물이나 조형물과 약간 비슷한 느낌이 있었다.

 

    주차장은 이 옆에 따로 있는데 오토바이 주차장 반, 자동차 주차장 반 이 정도 비율로 있었다. 주차료는 따로 없는 것 같았다. 나도 여기에 오토바이 주차를 했는데 주차료를 달라고 하지는 않았다. 주차장이 복잡하고 오토바이가 정말 많기 때문에 자기 자리를 잘 기억해야 한다.

 

    이곳에는 빅씨마트뿐만 아니라, 호수를 배경으로 산책로, 공원이 잘 만들어져 있다. 서울에 한강이 있다면 달랏에는 이 쑤언흐엉 호수가 있다고 생각하면 된다. 산책하는 가족들, 커플들이 많이 보였다.

 

 

 

 

 

 


    내부는 생각보다 넓었다. 이마트나 홈플러스처럼 생활용품, 식자재, 전자제품, 화장품 등등 백화점 브랜드도 몇 개씩 보였고, 푸드코트 비슷하게 식당도 있었다.

 

    돌아다니다가 신기한 걸 발견해서 찍어봤다. 코리아 패션이라고 붙여놓고 옷을 팔고 있었다ㅋㅋ. 도대체 왜 코리아 패션인지는 모르겠는데 의외로 이걸 붙여놓고 옷을 많이 팔고 있었다. 베트남에서 한국 스타일이 인기가 많은가 보다.

 

 

 

 


    여긴 아예 코리아 패션 구역을 따로 만들어놨다. 이쯤 되니깐 KOREA FASHION이라는 브랜드가 따로 있는 건지, 아니면 그냥 다들 이렇게 팔고 있는 건지 헷갈린다. 참고로 이때는 박항서 붐이 일어나기 전 베트남이다... 근데 모든게 가품..

 

    생활용품 판매 구역도 궁금해서 들어가 보려고 했다. 근데 경호원이 나를 잡고 계속 못 들어가게 했다. 내가 매고 있는 가방을 가리키면서 자꾸 화를 냈다. 내가 뭐 훔쳐 갈까 봐 가방을 자기한테 맡기라는 것 같았는데(추측), 자꾸 베트남어로 화를 내서 알아듣지도 못하겠고 귀찮기도 해서 그냥 들어가지 않았다.

 

    저녁도 해결하려고 했는데 딱히 먹을 것도 없어서 빵 하나 사 먹고 나왔다.

 

 

 

 


    빅 씨 마트(Big C Mart) 구경을 다 하고 나왔다.

 

 

 

 

 


    호수 쪽으로 나와봤다. 호수 쪽에는 사람이 더 많았다. 근데 한국처럼 노점상 이런 거는 없고 정말 깔끔했다. 관리가 잘 되어있었다.

 

    자전거를 타는 사람도 있고, 데이트를 즐기는 사람도 있었고, 운동을 하는 사람도 있었다. 편하게 쉬면서 산책하기 딱 좋은 곳이었다. 노을이 지는 것이 멋졌다. 노을이 지는 것을 보면서 달랏 여행도 거의 다 끝나가는구나 하는 아쉬움도 들면서 여러 가지 생각이 들었다.

 

 

 

 

 

Bluewater Restaurant

Bluewater Restaurant (주소: 02 Nguyễn Thái Học, Phường 1, Thành phố Đà Lạt, Lâm Đồng 670000)

 

    빅씨 마트 앞 쑤언흐엉 호수까지 다 둘러보고 저녁을 먹으러 다시 출발했다. 쑤언흐엉 호수 서쪽이 붙어있는 Bluewater Restaurant로 가보기로 했다. 맞다. 이전 포스팅에서 잠깐 소개하고 지나갔던 그 보라색 레스토랑이다. 건물 외관부터 실내 인테리어까지 온통 보라색 범벅이다. 식욕을 저하시키는 색깔인데 왜 그렇게 해놨는지 모르겠다. 그래도 이게 신기해서 방문해보는 사람들도 많다고 한다. 

 

    뷰를 보러 가는 목적이라면 가도 되는데 뷰 말고는 기대하지 않는 것이 좋다. 내가 보기에 달랏에서 그래도 큰 식당인 거 같아서 가봤는데 모든 것이 별로였다. 가격, 맛, 양, 친절도 전부 형편없었다. 두 번 다시 가지 않을 것이다.

 

 

 

 

 


    오징어였나 문어였나 잘 기억은 안 나는데 아무튼 이걸 시켜 먹었다. 가격은 20만 동이 넘었는데 나오는 건 겨우 이거 한 접시가 끝이다. 베트남, 그것도 달랏에서 이걸 20만 동 넘게 받는 건 진짜 말이 안 되는 거다. 쌀 국숫집에서 가장 비싼 메뉴도 아무리 비싸 봐야 8만 동이었는데..

 

    맛이 있는 것도 아니었다. 진짜 배가 고팠기 때문에 먹었다. 웬만하면 가리지 않고 먹는 입맛인데, 이 가격에 이건 좀 별로였다. 직원의 서비스도 형편없다. 자기들끼리 나를 자꾸 쳐다보면서 뭐라 뭐라 말하고 웃었다. 그래서 그냥 빨리 배만 채우고 나왔다. 직원들 영어도 못한다. 나만 이런 불만이 많은 게 아니다. 네이버 블로그에 좋다는 글이 있는데 그것만 보지 말고 구글맵에 들어가서 후기를 쫙 보고 결정하시길...

 

 

 

 

분짜

    그래서 다시 먹을 걸 찾아 돌아다니다가 숙소 바로 앞에 있는 분짜 가게에 가보기로 했다. 튤립 호텔 3 건너편, 달랏 센트럴 호스텔 봤을 때 기준으로 왼쪽으로 아래 길로 내려가면 나온다.

 

    베트남 음식을 인터넷에 쳐보면 나오는 게 분짜, 반미, 반쎄오, 쌀국수 이런 것들이다. 그중에서 분짜만 안 먹어봤었는데 베트남 온 지 5일 만에 먹어보았다.

 

    고기, 튀김 만두 비슷한 튀김, 당면, 소스(국물?) 이렇게 있다. 가격은 저렴했고 고기는 주문하면 그때 바로 구워준다. 개인적으로 나는 그렇게 막 맛있지는 않았다. 이 가게가 맛이 없는 건지 내가 분짜랑 안 맞는 건지는 모르겠는데 고기 빼고는 다 맛이 없었다. 

 

    특히 저 소스는 정말 별로였다. 당면을 저기 적셔서 먹는 것 같은데 시큼하면서도 이상한 맛이 났다. 이렇게 바빴던 다섯째 날도 다 지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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