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하는 여행 일기]



 

유레일 패스란?

    유럽 여행을 계획하는 사람이라면 유레일패스를 정말 많이 들어봤을 것입니다. 인터넷, 여행사, 인터넷 오픈마켓 등에서 광고도 많이 하고, 배낭여행자에게 유용한 패스권입니다.

 

    유레일패스를 쉽게 말하자면 유럽의 많은 나라들은 철도로 잘 연결되어 있는데, 기차들을 마음껏(엄밀하게는 마음껏은 아님) 이용할 수 있는 패스권입니다. 지하철 선불 정기권과 비슷한 개념입니다. 

 

 

 

 

 


    유레일패스 공식 홈페이지에서는 '유레일 글로벌 패스로 여러분이 꿈꿔왔던 유럽의 여행지들을 자유롭게 방문하세요. 이 편리한 열차 패스를 통해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스위스를 포함한 유럽 31개국의 철도 네트워크를 이용할 수 있습니다.'라고 설명하고 있습니다.

 

    원래 기차를 타려면 날짜, 탑승 인원, 출발과 도착지점을 정하고 구간권을 끊는 게 일반적이지만, 유레일패스를 이용하면 맘대로 기차를 자기가 정한 일 수만큼 탈 수 있습니다. (예약이 필수인 구간도 있음)

 

 

 

 


    유럽 여행에서 교통비는 총 여행 경비에서 많은 비중을 차지합니다. 여행자들은 여행 비용을 최대한 아끼기 위해서 유레일 패스를 사는 것이 좋을지, 아니면 구간권을 일일이 사는 것이 좋을지 정말 많은 고민을 합니다. 

 

    저도 마찬가지로 엄청나게 고민을 많이 했습니다.

 

 


Q) 유레일 패스 VS 구간권. 어떤 선택이 좋은 선택일까?

 

   A)정답은 정해져있다. 하지만 그 정답은 사람마다 다르다.

 

 

    무슨 말이냐면, 사람마다 여행 루트가 다르고 일정이 다릅니다. 여행을 하는데 매일 기차를 타고 이동을 한다면 유레일패스가 유리할 확률이 높죠. 그러나 요즘 유행하는 '~~ 에 한 달 살기'와 같이 한 나라나 한 도시에서 오래 머무른다면 유레일패스가 애초에 필요가 없습니다.

 

    하지만 이것은 극단적인 예를 든 것일 뿐이고, 일반적인 여행이라면 더 세부적으로 생각을 해봐야 합니다.

 

 

 

 


    유레일패스를 살 것인지 구간권을 살 것인지는 본인이 정해야 합니다. 자신의 여행 루트를 보고 각각의 이동 구간에서의 구간권을 찾아보고, 가격을 계산한 뒤 유레일패스 가격과 비교를 해봐야 한다는 것이죠.

 

    하나하나 다 따져봐야되니 계산이 상당히 귀찮습니다. 그래서 이런 어려움을 겪기 전에 결정하는 팁을 하나 드리려고 합니다.

 

 

 

 

유레일패스 VS 구간권 결정하는 방법

 

 

1. 우선 입국 날부터 귀국 날까지 일정을 확실하게 정리해보자.

 

    기차를 어떻게 탈지 정하기 전에 우선 일정부터 완벽하게 짜보는게 좋습니다. 어디에 며칠을 묵을 것이고 언제 어디로 이동을 할 것인지 다 생각을 해야합니다. 그리고 그 일정을 보고 언제 어디서 기차를 타야 할지를 체크하고, 구간권의 요금을 알아봐야 합니다.

 

    구간 기차표는 보통 그 나라의 철도청 홈페이지에서 알아볼 수 있습니다. 한국에서 기차 예매를 코레일에서 하듯이 각 나라의 철도청 홈페이지를 보면 된다는 것입니다.

 

 

 


    오스트리아 철도청 OBB로 예를 들어보겠습니다. OBB에 들어가서 출발과 도착을 정하고 시간과 날짜를 정하면 다음과 같은 창이 나옵니다. 날짜와 시간은 그냥 아무거나 했고, 잘츠부르크에서 비엔나로 가는 기차를 검색해보았습니다.

 

    그럼 그 구간에 가능한 기차와 시간, 환승, 요금 등이 나옵니다. 캡처화면에서 보이는 것처럼 시간에 따라 요금이 천차만별입니다. 19 유로짜리도 있고 34유로짜리도 있죠. 같은 날 같은 구간인데도 20,000원 정도나 차이가 납니다!

 

    기차표 가격이 같은 구간권인데도 차이가 크기 때문에 일정을 확실하게 짜 놔야 기차표 값을 제대로 계산할 수 있습니다.(얼리버드같은 행사도 종종 있기 때문에 자주 들어가보면 좋습니다.)

 

 

 

 

 

2. 각 나라에 그 나라만의 패스가 존재하는지 알아본다.

    두 번째로는 그 나라나 도시만의 패스가 존재하는지 알아봐야 합니다. 스위스를 예로 들어보자면, 스위스에는 스위스만의 패스권인 스위스 패스가 존재합니다.

 

    스위스 패스는 스위스의 기차뿐만 아니라 여러 산의 곤돌라, 입장권, 액티비티 등등의 할인도 가능하기 때문에 스위스를 방문한다면 유레일 패스보다는 스위스 패스를 우선적으로 고려해봐야 합니다.

 

 

 

 


    나라뿐만 아니라 도시만의 패스권이 있는지도 알아보면 좋습니다. 오스트리아의 잘츠부르크를 예로 들면, 잘츠부르크에는 '잘츠부르크 카드'라는 것이 있습니다. 잘츠부르크 카드는 잘츠부르크와 교외 지역의 버스와 기차 이용권인데, 유레일 패스보다 가격도 싸고 할인도 많이 되는 편입니다.

 

 

 

 

 

3. 기차 말고 다른 이동 수단도 고려해보자.

    유럽이 기차여행하기 좋은 곳이긴 하지만 그렇다고 무조건 기차만 이용해서 이동할 필요는 없습니다. 비행기도 있고 버스도 있고, 잘 찾아보면 셔틀이 다니는 구간도 있습니다.

 

    버스나 셔틀 같은 경우 기차 구간권보다도 싼 경우가 있으므로 잘 알아보면 이득을 많이 볼 수 있습니다.

 

    예를 들면 체스키 크룸로프에서 프라하까지는 스튜던트 에이전시의 버스를 타면 편하고, 비엔나 주변 오스트리아와 체코 일부 지역은 빈 셔틀을 타면 싸고 편하고 이동할 수 있습니다.(몇몇 지역만 해당)

 

 

 

 

정리

    유레일 패스가 하도 유명하다 보니깐 유럽 여행을 계획하는 분들 중에 유레일 패스를 일단 사놓고 여행 계획을 하시는 분들이 종종 있습니다. 그러지 말고, 이 3가지 팁을 이용해서 유레일 패스와 구간권을 잘 선택해면 여행 경비를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습니다.

 

    결론은 구간권을 일일이 다 계산해서 유레일패스 비용과 비교를 해봐야 한다는 것입니다. 귀찮은 작업이지만 발품을 팔고, 정보를 많이 찾을수록 여행 지갑이 두둑해질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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