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강을 하고 여러 가지 바쁜 일들이 많이 생겼다. 과제 폭탄이 시작됐고 바쁘고 팀플도 참 막막하다. 그리고 블로그를 시작한 지 꽤 된 것 같지만 아직도 배우고 관리할 게 정말 많다. 게다가 엎친데 덮친 격으로 최근에 애드센스가 무효 트래픽 문제로 인해 광고 제한까지 걸려서 정말 골치 아프게 되었다. 언제 풀릴지는 모르겠다...
이런 와중에 내게 잠시나마 빛이 되는 시간이 생겼다. 바로 여행을 계획하는 시간이다. 다가오는 겨울에 새로운 여행을 떠나기로 했다. 물론 이전과 마찬가지로 혼자하는 여행이다. 이번 겨울을 놓치게 되면 긴 기간 동안 여행을 할 수 있는 시간을 내기가 어려워질 것 같아서 일단 질러보기로 했다..
사실 1달전부터 여행을 떠나기로 생각을 하긴 했지만 본격적으로 준비에 들어간 것은 얼마 되지 않았다. 그래서 알아봐야 할 것들이 너무 많다.
어제 항공권을 구입하려고 했지만 전날보다 15만원이 올라버려서 항공권 구입은 일단 보류했다. 일요일이어서 가격이 잠시 올랐을 거라는 희망을 갖고 있다. 내일 일어났을 때에는 가격이 다시 내려갔으면 좋겠다. 5만 원 정도의 가격 변동은 그래도 넘어갈 만 한데 하루 만에 15만 원은 좀 너무했다.
이번 나홀로여행은 여행 기간도 이전 여행보다 더 길고, 경비도 더 마련할 것이며 이동도 더 늘려서 가볼 예정이다. 사실상 20대 인생에서의 마지막 나 홀로 여행이 될지도 모르기 때문에 후회 없이 돌아볼 생각이다.
첫 해외여행이었던 9일간의 베트남 여행을 하면서 시간가는 줄 모르고 혼자 잘 놀았었다. 외로움도, 무서움도 없던 시절이었다. 근데 저번 유럽여행을 가보고 깨달은 사실인데 나는 생각보다 외로움을 잘 타는 사람이었다. 3주간의 스위스+오스트리아+체코 여행을 하면서 물론 재밌는 일도 정말 많았다. 세상을 바라보는 새로운 눈을 떴고, 엄청난 대자연을 경험했으며, 여러 사람들을 만나고 많은 경험을 했다. 그러나 보름이 지나면서 집에 가고 싶다는 생각이 조금씩 들곤 했었다.
그래서 너무 길게는 가지 않기로 했다. 이번 스페인+포르투갈 여행은 최대 한달 안으로 다녀오기로 했다. 후회 없이 가려면 며칠이고 몇 달이고 부족할 테지만, 내가 외로움과 집에 대한 그리움을 꽤 잘 타는 편이라는 것을 깨달았기에 한 달이면 적당할 것이라고 판단했다.
아직 스위스 여행기조차 다 쓰지 못했는데 벌써 다음 여행 준비를 시작해버렸다. 어서 스위스, 오스트리아, 체코 여행기를 마무리 해야겠다. 근데 여행기를 쓰면서 또 다른 여행을 가고 싶다는 마음이 계속 생겨서 어쩔 수 없었다.
<다음이야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