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하는 여행 일기]



 

베트남 여행을 가기 전에...

    첫 해외여행을 혼자 가기 위해서 인터넷에서 찾아봤던 것들과 여행하면서 필요하다고 생각했던 것들이 몇 가지 있는데, 인터넷에 많이 퍼져있는 내용은 빼고 제가 여행해보면서 이건 정말 필요하다고 생각했던 것들 위주로 적어보려고 합니다.

 

    저는 참고로 8월 여름 우기에 갔었고, 방문한 지역은 호찌민과 달랏이었습니다. 같은 베트남이지만 호찌민과 달랏은 날씨, 환경, 여행 방식 등등이 너무 달랐기 때문에 준비해야 할 물품이나 참고 사항이 많이 다른 것 같습니다.

 

    호찌민과 다른 도시들(하노이, 푸꿕, 다낭 등등 많이들 가는 곳)은 일반적으로 우리가 생각하는 베트남(덥고 습하고 찌는 날씨)으로 생각하면 되지만, 달랏은 그것과는 좀 차이가 있습니다. 그래서 준비물, 옷차림에 대한 이번 포스팅을 두 개의 포스팅으로 나눠서 써보려고 합니다!


    우선 베트남 호찌민(호치민) 필수 준비물입니다.

 

 

 

1. 썬크림(자외선 차단제)

    베트남에서는 태양이 정말 정말 정말 뜨겁습니다. 호치민 같은 경우는 우리나라의 한여름과 비슷한 수준의 날씨였습니다. 온도와 습도 모두 비슷합니다. 긴팔을 입고서는 정말 견디기 힘든 날씨였기 때문에 짧은 옷을 입는 게 좋습니다. 

 

    때문에 일단 얼굴은 필수적으로 썬크림을 발라야 하고, 팔, 목 등등도 발라주는 것이 필수라고 생각합니다.

 

    단순히 피부가 까맣게 타는 게 문제가 아니고 자외선 지수가 상당히 높기 때문에 피부 염증, 수포 등이 발생할 수 있고, 실제로 저는 썬크림을 잘 안 발라서 그런 증상을 겪게 되었습니다.

 

 

 

 

 

2. 노트와 펜

   여행을 하는데 노트와 펜이 왜 필요하냐고 생각이 들 수 있습니다. 공부하러 가는 것도 아닌데 필기구를 어디에 쓸까요? 생각보다 의사소통을 하는데 꽤 유용하게 쓰입니다. 특히 돈 계산을 할 때, 흥정을 할 때 정말 유용하게 썼습니다.

 

    베트남에는 영어를 잘하는 사람도 있지만, 못하는 사람도 정말 많습니다. 특히 택시 기사들은 영어 정말 못했던 기억이 나네요.. 택시 기사들에게 'Detham please' 이런 거 안 통합니다. 역으로 우리가 베트남어로 말하려고 노력해봤자 잘 안 통합니다. 베트남어에는 성조까지 있기 때문에, 어설픈 베트남어로 말해봤자 못 알아듣습니다. 

 

    이때 유용하게 쓸 수 있는 방법이 바로 필기구입니다. 공책에 구글 맵에 나오는 대로 스펠링과 성조를 써서 보여주면 그제서야 기사들이 좀 알아듣기도 한다. 영어를 못하는 사람보다는 문맹인이 훨씬 적겠죠?

 

    또한 흥정을 할 때, 특히 택시 기사와 금액 흥정을 할 때 정말 좋았습니다. 시장에서 흥정할 때도 유용하게 쓰일 수 있지만 시장에서 장사하는 사람들은 영어뿐만 아니라 한국어까지 가능한 사람들도 많아서(대도시) 그렇게 불편하지는 않았습니다. 그러나 앞에서 말했듯이 택시 기사들은 체감상 90% 정도 영어를 못하는 것 같습니다.

 

    공항까지 가는데 미터기대로 안 하고 20달러, 20만 동 등등의 흥정으로 택시를 타면 유리할 때가 있습니다. 이때 택시 기사에게 '투에니 달러, 오케이?' 혹은, '투 헌드레드 싸우전드 비엣남 동' 이런 식으로 말하면 기사들이 절대로 못 알아듣습니다.

 

    오히려 이렇게 써서 택시 기사한테 손짓 발짓해가면서 소통하는 게 훨씬 빠르고 잘 먹힙니다. 종이에 금액을 써서 3번 흥정을 시도해봤는데 3번 다 상대방이 잘 알아들었습니다.

 

    베트남 가서 의사소통 문제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거나 싸움을 하시는 분들이 있는데 이렇게 종이와 펜을 챙겨가면 그런 불필요한 싸움을 줄이고 보다 즐겁게 여행이 가능할 거라 생각합니다.

 

 

 

3. 지도

    세 번째로 지도입니다. 지도가 필요한 이유는 두 번째 준비물과 마찬가지로 의사소통 문제 때문입니다. 구글맵을 아무리 찾아봐도 길을 모를 때가 있습니다. 그럼 이때 할 수 있는 방법은 뭐가 있을까요? 가장 정확하고 안전한 방법은 주변 여행사나 지역 가이드실에 가서 물어보는 것입니다.

 

    하지만 그런 곳을 찾기가 쉽지 않기 때문에 대부분의 상황에서 주변에 있는 현지인에게 물어보게 됩니다. 길을 물어봐야 하는데 또 영어를 모르는 사람이라면 정말 난처해집니다... 저 같은 경우에는 핸드폰에 지도를 검색하여서 핸드폰을 그 사람에게 보여주면서 길을 물어봤는데, 혹시나 핸드폰을 들고 도망갈까 봐 걱정이 되기도 했습니다ㅋㅋ.

 

    이때 종이로 된 지도를 갖고 있다면 안전하고 확실하게 길을 물어볼 수 있죠. 갖고 도망갈 우려도 없고, 길을 알려주는 사람 입장에서도 길을 잘 알려줄 수 있으니 정확한 정보를 얻을 수 있게 됩니다.

 

    단, 지도는 한국에서 미리 준비해 가는 것을 추천합니다. 현지에서 지도를 구할 곳이 마땅치 않고, 구매를 하더라도 바가지를 쓸 수 있기 때문입니다.

 

 

 

 

4. 숙소 예약 확인서(바우처, 영수증)

    즉흥여행을 좋아하는 편이 아니라면, 보통 아고다나 호텔스컴바인 등등 숙소 예약 사이트에서 호텔이든 호스텔이든 리조트든 숙소를 예약하고 갈 것 입니다. 예약을 완료하고 나면 그 이메일로 날아오는 확인서나 영수증 같은 게 있을 것인데 그걸 꼭 프린트해서 가져가시길 바랍니다.

 

    안 들고 가도 크게 문제가 되는 경우는 없지만 가져가는 것이 무조건 좋습니다. 왜냐하면, 일단 첫 번째 장점으로 빠르게 체크인을 할 수 있습니다. 종이에 자신의 예약 정보가 다 나와있기 때문에 숙소 카운터에서 빠르게 방을 배정해 줄 수 있고 편리합니다.

 

    두 번째 장점은 중복 지출 방지입니다. 예약을 하면서 돈을 이미 냈는데 숙소 측에서 돈을 안 받았다고 현장 결제를 해야 한다고 우기는 경우가 있다고 합니다. 이런 불필요한 싸움을 예방하기 위해서 돈을 냈다는 확실한 증거인 영수증(바우처)을 들고 가면 싸움에서 이길 수 있습니다.

 

    세 번째 장점은 빠른 입국 수속입니다. 입국 수속할 때 담당관이 어디서 몇 박씩 잘 계획이냐고 물어볼 수가 있습니다. 영어가 잘 되는 분들이라면 상관없지만 영어를 잘 못한다면, 며칠부터 며칠까지는 어디서 자고 그 이후에는 어디서 자고 자세하게 설명하기가 좀 당황스럽습니다. 

 

    이때 프린트해온 바우처나 영수증을 꺼내서 담당관에게 보여주면, 그 자체로 빠르고 정확하게 설명이 되므로 입국 수속을 조금이나마 더 빨리할 수 있습니다.

 

 

 

 

5. 충분한 생수

    호찌민 날씨는 정말 정말 덥고 습합니다. 근데 대부분의 건물이나 관광지에 에어컨이 없는 경우가 많습니다. 관광을 하면서 더위 때문에 많이 지칠 수도 있는데 정도가 심해지면 탈진까지 올 수 있습니다. 이를 방지하기 위해서 물을 많이 마셔줘야 합니다.

 

    호찌민에서 생수는 우리나라처럼 편의점에서 쉽게 구할 수 있지만 편의점이 생각보다 찾으려면 잘 없습니다. 특히 시내에서 벗어나 조금 외곽 지역으로 가면 가게가 아예 없을 때도 있습니다. 그래서 항상 가방에 생수 두 통씩 넣고 다닌 기억이 나네요.

 

 

 

 

멀티 어댑터(멀티 플러그)는 필요가 없습니다.

    나라마다 사용하는 전압이 다르다는 것을 알고 있을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해외여행을 할 때 멀티 어댑터를 챙겨가야 하는 경우가 많은데, 베트남만 여행할 계획이라면 어댑터를 갖고 갈 필요가 없습니다. 왜냐하면 베트남에서는 한국처럼 220V의 전압을 사용하기 때문입니다.

 

    콘센트 구멍도 동그라미 두 개이고 한국 제품을 그냥 꽂아도 문제없이 잘 작동합니다. 핸드폰 충전기도 고속 충전으로 문제없이 잘 작동하므로 지금 어댑터를 챙겼다면 가방에서 빼시길 바랍니다.

 

 

 

 

+무조건 시원하고 편한 옷차림

    여름에 호찌민에서는 무조건 시원하고 편한 옷차림이 좋습니다. 지나다니다가 한국인들 막 청바지 입고 이것저것 다양하게 꾸미고 다니는 분들 많이 봤는데 여기는 그럴 날씨가 아닙니다. 정말 덥고 습하기 때문에 무조건 편하고 시원하게 입는 게 좋다고 생각합니다. 꾸미는 것도 좋지만 괜히 덥게 가서 스트레스받지 않기를..

 

    이 밖에도 챙겨가야 할 준비물들이 많지만(카메라, 세면도구, 화장품, 옷, 모자 등등), 여행하면서 유용했던 물품 몇 가지를 소개해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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