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하는 여행 일기]



 

레드윙 옥스포드 목토 8109

    갑자기 신발을 사게 되었습니다. 정확히 말하자면 옛날부터 염두에 두고 있었던 신발인데 우연히 저렴한 가격에 구할 수 있는 기회가 생겨서 갑자기 구매하게 되었습니다. '시에라 트레이딩 포스트'라는 곳에서 약간의 하자가 있는 세컨드 팩토리 상품으로 구매하였습니다. 세컨 팩토리 상품은 정식 판매점으로 내보내기에는 마감이 부족하거나 스크래치가 있는 경우에 따로 저렴하게 파는 상품들을 말합니다. 진열상품, 매대 상품을 싸게 파는 것과 비슷한 개념입니다.

 

    세컨팩토리 상품을 직구로 구매하면 매장에서 창갈이 등의 각종 서비스를 받을 수는 없지만, 저렴한 가격이 모든 것을 커버해줍니다. 세컨팩토리 상품을 구매할 때에는 약간의 뽑기 운이 필요하지만, 웬만해서는 겉보기에 큰 문제가 없어 보이는 상품들이 대부분입니다. 

 

    아마 다가오는 블랙프라이데이에 시에라 트레이딩 포스트에서도 세일을 많이 할 것 같습니다.

 

 

 

 


    현재 레드윙 코리아 온라인 몰에서는 정가 338,000원에 판매하고 있습니다. 저는 $99에 구매하였고, 배송대행재(배대지) 비용 약 $15를 지불하여 총금액 $114(약 13만 원)에 구매하였습니다.

 

    발 사이즈는 270mm 정도 됩니다. 구매할 때 미국 사이즈로 9D를 선택하였습니다. 9는 270mm에 해당되는 사이즈이고, D는 발볼을 의미합니다. D 말고 EE를 사고 싶었는데 D밖에 남아있지 않아서 9D로 구매하였습니다.

 

 

 

 

레드윙 옥스포드 목토 8109 리뷰

    레드윙의 세컨드 팩토리 상품의 가장 큰 특징은 이렇게 신발 혀 부분에 펀치 구멍이 뚫려있다는 것입니다. 아마 정상 상품과 쉽게 구별하기 위해서 뚫어놓은 것 같은데 아쉬운 부분이긴 합니다. 작다고는 할 수 없는 크기의 구멍이지만, 끈을 다 매고 신어보면 티가 나지 않기 때문에 큰 문제는 없습니다. 

 

    그리고 신기했던 게 깔창조차 가죽으로 되어있습니다. 그래서 신었을 때 운동화와는 꽤 다른 느낌이 납니다. 좀 더 단단하다고 해야 하나? 아무튼 그렇습니다. 밑창을 제외한 거의 모든 부분이 가죽으로 되어있다고 보면 됩니다.

 

 

 

 

 


    안쪽 옆모습은 이렇습니다. 밑창은 흰색이 기본인데 인터넷을 찾아보면 여러 가지 색깔로 커스텀해서 신는 사람들이 꽤나 있는 것 같습니다. 옆모습에서 이 상품의 하자를 하나 더 발견했습니다. 왼쪽 신발을 깔끔한 편인데 오른쪽 신발에는 흰색 얼룩이 있었습니다. 뭐가 묻은 건지, 가죽이 원래 이런 건지는 모르겠네요. 근데 이 정도는 신다 보면 자연스러워지는 그런 얼룩이니깐..

 

 

 

 


    바깥쪽 옆모습입니다. 바깥쪽 옆 부분은 아무 문제없이 깔끔하게 잘 빠졌습니다. 저 밑창이 지우개처럼 빨리 닳는다고 하는데 계속 신어봐야 알 것 같습니다.

 

    상품을 받고 하루정도 신고 돌아다녀봤는데 착화감이 생각보다 나쁘지 않았습니다. 어떤 후기들을 보면 '발이 신발에 맞춰지는 느낌이다.', '발이 부서지는 것 같다.' 등등 착용감이 별로라는 후기가 많은데, 제 기준으로 그 정도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정말 걱정했었는데 다행입니다. 물론 오래 걷기에는 불편할 것이라는 느낌은 확실히 들었습니다. 가죽신발이고 새 신발이니만큼 길들이는 시간이 많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뒤꿈치 부분, 뒷모습입니다. 왼쪽 뒤꿈치 부분에 물결무늬로 얼룩이 져있는 게 좀 아쉽네요. 가죽 자체가 저런 무늬가 있는 것은 아닌 것 같고 어딘가에서 뭐가 묻은 것 같습니다.

 

 

 


    밑창은 이렇게 생겼습니다. 굿이어 웰트라는 기법을 사용해서 오래오래 신을 수 있게 만들어졌다는 게 레드윙이 홍보하고 있는 부분인데, 가죽 신발을 자주 신지도 않고 신발 만드는 기법에도 아는 지식이 없어서 뭐가 좋다는 건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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