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하는 여행 일기]



[라우터브루넨, 뮈렌, 비르그, 쉴트호른까지 가는 자세한 방법은 아래 글을 참고하세요.]

 

스위스 D2-1/ [인터라켄에서 쉴트호른 가는법, 라우터브루넨, 뮈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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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쉴트호른으로!

    숙소에 짐을 놔두고 밥만 먹고 바로 나왔다. 밥 먹고 나오니깐 날씨가 더 좋아졌다. 반팔 반바지를 입어야 할 날씨였지만, 쉴트호른에 올라갈 예정이었기 때문에 청바지를 입고 바람막이를 챙겼다. 이전에 쉴트호른에 대한 글을 올린 적이 있다. 근데 왜 또 올리냐고? 이날 한번 더 갔기 때문이다!

 

 

 

 

 


    스위스에서 둘쨋날, 그러니까 이 날 기준으로는 그저께, 라우터브루넨-뮈렌-비르그를 거쳐 쉴트호른까지 올라갔었다. 그 날에는 날씨가 안 좋아서 비가 내리고 안개가 자욱했기 때문에 아무것도 보이지 않았다. 아쉬움이 많이 남아서 하루를 투자해서 그곳에 한 번 더 가기로 했다.

 

    사실 스위스에 올 기회가 많지 않기 때문에 한곳이라도 새로운 곳을 둘러보는 게 더 좋을 수도 있다는 생각에 갔던 곳을 한 번 더 가는 게 많은 고민을 했다. 고민 끝에 나는 이틀 전에 갔던 곳이지만 한번 더 가기로 한 것이다. 한국에서 일정을 짤 때부터 이런 날을 대비해서 하루는 아예 예비일로 정해놓기도 했었고, 스위스 패스로는 쉴트호른까지 올라가는 구간이 전부 무료였다는 점도 결정을 내리는데 한몫을 했다.

 

 

 

 


    아무튼 난 출발했고, 하늘은 맑았고, 해는 쨍쨍했다. 어제에 이어서 이틀연속으로 역대급의 날씨였다. 운이 정말 좋았던 것 같다.

 

 

 

 

다시 도착한 라우터브루넨

    라우터브루넨에 도착했다. 초행길이 아니라서 익숙한 느낌이 들었지만 색달랐다. 분명 이틀전에 방문했을 때에는 이 느낌이 아니었다. 그때는 안개가 자욱했고 이슬비가 내리면서 마치 마법사들의 협곡에 있는듯한 느낌이었다. 근데 오늘은 저 멀리 폭포가 내리고 번쩍번쩍한 산들이 마을을 둘러싸고 있었다.

 

    아래 글이 이날로부터 이틀전의 이곳이다. 날씨에 따라 완전히 다른 곳이 된다ㅋㅋ.

 

[아래 글과 비교해보면 날씨에 따라 얼마나 다른 곳이 되는 지 볼 수 있습니다.]

 

스위스 D2-3/ [흐리고 비오는 날엔 뮈렌(뮤렌)과 라우터브루넨으로! + 공동묘지 이야기]

<이전 이야기> 스위스 D2-2/ [흐린 날 쉴트호른, 비르그, 반전의 라우터브루넨] <이전 이야기> 스위스 D2-1/ [인터라켄에서 쉴트호른 가는법, 라우터브루넨, 뮈렌] <이전 이야기> 스위스 D1/취리히에서 인터라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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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단 이곳에 오니 신났다. 날씨는 여행자의 기분을 들었다놨다 한다. 이틀 전보다 사람이 훨씬 많았다.

 

 

 

 


    왼쪽이 이날찍은 사진이고, 오른쪽이 이틀 전에 왔을 때 찍은 사진이다. 같은 위치에서 비슷한 구도로 찍었는데 이렇게 다른 곳이 된다는 게 신기했다. 이렇게 사진을 찍어보니깐 한 곳에 머물면서 매일 같은 시간에 같은 곳, 같은 구도로 사진을 찍어보는 것도 재밌을 것 같다.

 

 

 

 

 

다시 뮈렌으로

    라우터브루넨을 더 둘러봐도 좋았겠지만, 뮈렌과 비르그, 그리고 최종 목적지인 쉴트호른의 모습이 너무 궁금해서 얼른 곤돌라에 올랐다. 이쯤 올라가면 안개때문에 한 개도 보이지 않았었는데 오늘은 깨끗한 경치를 볼 수 있었다.

 

 

 

 


    전날에 비가와서 그런 건지 아니면 유리창도 따로 관리를 하는 건지 유리가 꽤 깨끗해서 좋았다.

 

 

 

 


    곤돌라를 타고 쭉쭉 올라간다. 저 멀리 설산이 보인다. 무슨 산인지는 모르겠다.

 

 

 

 

뮈렌(뮤렌)

    뮈렌에 도착했다. 진짜 날씨가 너무 좋았다. 그리고 깨끗했다. 저 산들은 꽤 멀리 있는 산인데 크기가 워낙 크다 보니 가까이 있는 것처럼 느껴졌다. 원근법을 무시하는 그런 느낌이어서 이 산만 따로 합성한 것 같았다. 오랜 세월 동안 이 자리에 가만히 있었을 것인데 말이다.

 

 

 

 


    전에 왔을때보다 사람들이 많아졌다. 전에는 유령도시 느낌이었는데 이날은 활기찬 분위기가 돌았다. 우선 유명한 포토존인 나무 밑동으로 향했다.

 

 

 

 

 


    정말 사람이 너무 많았다. 약 20명의 사람들이 이곳에서 사진을 찍기 위해서 줄을 서서 기다리고 있었다. 너무 오래걸릴것 같아서 그냥 갈까 하는 생각도 잠시 들었지만, 사람들이 너무 행복해하면서 사진을 찍고 있는 모습을 보고 그냥 줄 서서 찍기로 했다.

 

    사실 이런 유명한 포토존에서 혼자 사진을 찍는것은 꽤나 어려운 일이다. 사람이 없는 곳이라면 삼각대 놓고 내 맘대로 마음껏 찍어볼 수 있는데 이렇게 사람이 많은 곳에서는 그럴 수가 없었다. 기다리는 사람들이 많았기 때문에 어떤 한국인분에게 사진을 찍어줄 수 있냐고 요청했다. 약간 아쉬움이 남는 사진이었지만 그래도 좋았다! 

 

 

 

 


    파노라마로 찍어보았다. 가운데 굴곡때문에 부자연스럽게 보이지만 실제로 저렇게 생겼다... 사람들이 나무 위에서 여러 가지 포즈를 취한다. 근데 저 아래로는 경사가 큰 낭떠러지라 조심해야 할 듯?

 

 

 

 


    이런 풍경은 봐도 봐도 질리지가 않았다. 볼 때마다 뭔가 새로웠고, 눈부셨다. 적당히 둘러봤으니 비르그로 바로 올라가기로 했다. 비르그까지는 다른 곤돌라를 타고 올라가면 된다.

 

 

 

 

비르그(Brig)

    비르그에 도착해서 찍은 사진이다. 비르그는 해발고도 2,677m나 되는 곳에 위치한 곳이다. 저 설산보다는 낮은 위치지만 그렇게 높아 보이지도 않는 그런 위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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