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하는 여행 일기]



 

달랏 위치

    달랏은 베트남 동남쪽에 있는 도시이고 호치민과 나짱 사이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한국에서 달랏으로 직행 항공 노선이 없기 때문에 보통 호찌민으로 들어 간 후 호찌민에서 슬리핑 버스나 베트남 국내선을 이용해서 가게 됩니다.

 

    저는 비행기를 이용했는데 호찌민에서 달랏까지 비행기로는 1시간~1시간 반 정도 걸리는 거리입니다. 버스로는 6시간~7시간 정도 걸린다고 하네요. 달랏이 고도가 높고 산악 지형에 있는 마을이라 본인이 멀미를 자주 한다면 버스 타는 게 많이 힘들 수도 있습니다. 타보지는 않았지만 길이 정말 꼬불꼬불하다고 합니다. 도로포장은 거의 100프로 되어있습니다.

 

 

 

 

베트남 같지 않은 동네, 달랏

    호찌민과 베트남의 다른 도시들(하노이, 푸꿕, 다낭 등등 많이들 가는 곳)은 일반적으로 우리가 생각하는 베트남(덥고 습하고 찌는 날씨)으로 생각하면 되지만 달랏의 날씨는 그곳의 날씨와 상당히 다릅니다.

 

    달랏 공항에서 딱 내리자마자 '여기 왜 이렇게 춥지? 베트남 맞나?' 이런 생각이 들기도 했습니다.ㅋㅋ

 

 


    네이버에 날씨를 검색해봐도 확실히 다르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저는 이것을 미리 알고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에이 그래도 베트남인데 더울 거야. 긴팔은 필요없겠지' 라고 생각을 하면서 짐을 쌌습니다. 그래서 반팔과 반바지로만 짐을 쌌고, 비상용으로 청바지 1개, 바람막이 1개 이렇게만 긴 옷을 챙겼다. 덕분에 달랏에서의 5박 여행 내내 하의는 청바지, 상의는 바람막이 이 두벌로 여행을 했습니다..ㅋㅋ

 

호치민 준비물은 여기

베트남 여행 준비/호찌민(호치민) [필수 준비물, 옷차림, 날씨, 꿀팁]

 

이것 외에도 달랏만의 특징이 꽤 많았습니다. 필수 준비물을 알려드리자면,

 

 

1. 썬크림(자외선 차단제)

    베트남에서는 태양이 정말 정말 정말 뜨겁습니다. 호찌민 여행 준비 글에서도 첫 번째 준비물로 썬크림을 골랐었는데요, 호찌민에서도 썬크림이 중요하지만 달랏에서는 호찌민보다 체감상 10배 이상 중요했습니다.

 

    기온이 호찌민보다 10도 이상 낮은데 왜 더 중요한가 생각할 수 있습니다. 인터넷에 달랏을 소개하는 글들을 보면(ex.google map, 위키백과 등등) 빠지지 않는 단어가 '고산지대'입니다. 달랏은 해발 1,500m에 위치해 있고 이 때문에 태양이 더 따갑게 느껴집니다. 실제로 그렇게 느꼈습니다.

 

    공기가 깨끗해서 그런지 자외선 지수도 정말 높습니다. 단순히 피부가 까맣게 타는 게 문제가 아니고 자외선 지수가 상당히 높기 때문에 피부 염증, 수포 등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손 등에 썬크림도 안 바르고 장갑도 안 끼고 맨손으로 오토바이를 탔더니 하루 만에 다 익어버렸습니다. 익은 게 문제가 아니고 수포도 생기고 진물도 조금씩 나오면서 정말 아팠던 기억이 나네요.. 

 

 

 

 

 

2. 바람막이 or 우비

 

    두 번째 준비물은 바람막이, 우비입니다. 여름(우기) 때 달랏은 거의 매일 비가 옵니다.

 

    8월에 갔었는데 아침부터 오후 3시까지는 해가 쨍쨍하다가 오후 4시부터는 하늘이 어두워지면서 비가 엄청나게 내렸습니다. 한국에서 내리는 장마 수준을 넘어서는 폭우가 매일 저녁 내리는데요, 때문에 비에 항상 대비하고 있어야 합니다.

 

    우산을 준비해 다녀도 좋지만, 경험상 우산이 별로 의미가 없었습니다. 우산을 쓰는 것보다는 차라리 우비나 방수가 되는 바람막이를 입고 빠르게 실내로 들어가는 것이 더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3. 비상식량

    세 번째 준비물은 비상식량입니다. 달랏 시내를 여행한다면 근처에서 식당이나 카페를 쉽게 찾을 수 있습니다. (단, 마트와 편의점은 거의 보지 못했다.)

 

     그러나 달랏 시내를 벗어나서 교외(다탄라 폭포, 퐁구르 폭포, 메린 커피농장 등등..)를 관광하기로 했다면 비상식량을 꼭 들고 가야 합니다.

 

    교외 관광지로 가는 길은 그냥 도로밖에 없고(비포장도로도 있었음) 식당이나 마트가 거의 없습니다. 교외 관광지에도 가게가 거의 없었습니다. 때문에 교외 관광지에서는 끼니를 해결하기가 쉽지 않았습니다.

 

    가이드나 택시 기사가 있다면 먹거리와 물을 보다 쉽게 구할 수 있겠지만, 혼자서 오토바이를 타고 돌아다녔기 때문에 가방에 항상 빵과 초코바, 그리고 물을 들고 다녔습니다. 달랏에는 카페가 많으니 카페(or 빵집, 마트)에서 빵이나 군것질거리, 그리고 물을 구매하여 항상 지참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4. 수첩과 볼펜

    이전 포스팅에서 호찌민 여행 준비물로도 필기구를 챙겨야 한다고 했었습니다. 달랏에서는 필기구의 유용함이 배가 됩니다. 호찌민에도 영어를 못하는 사람들이 많긴 하지만 달랏 사람들은 영어를 더 못합니다. 

 

    호찌민 식당은 관광객을 주 타깃으로 하지만 달랏의 식당은 대부분이 로컬 식당이기 때문에(요즘은 관광객이 엄청나게 몰리고 있어서 모르겠네요) 식당 직원조차 영어를 못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Lien hoa 나 큰 카페 직원들은 대부분 영어를 잘 함). 때문에 의사소통을 하는데 필기구가 정말 유용하게 쓰일 수 있었습니다.

 

 

 

 

어댑터는 불필요!

    나라마다 사용하는 전압이 다르다는 것을 알고 있을 것입니다. 때문에 해외여행을 할 때 멀티 어댑터를 챙겨가야 하는 경우가 많은데, 베트남만 여행할 계획이라면 어댑터를 갖고 갈 필요가 없습니다. 왜냐하면 베트남에서는 한국처럼 220V의 전압을 사용하기 때문입니다.

 

    콘센트 구멍도 동그라미 두개이고, 한국 제품을 그냥 꽂아도 문제없이 잘 작동합니다. 핸드폰 충전기도 고속 충전으로 문제없이 잘 작동하므로 어댑터를 챙겼다면 가방에서 빼셔도 좋습니다!

 

 

 

 

옷차림. 가을날씨.

    달랏에서 사계절 옷차림을 모두 볼 수 있었습니다. 패딩을 입은 사람, 민소매를 입은 사람, 반팔을 입은 사람, 목도리를 한 사람 등등 길을 지나가다 보면 정말 다양한 옷차림을 한 사람들을 볼 수 있었습니다.

 

    그런데 어떤 옷차림도 달랏의 날씨에는 이상하지 않습니다. 자기가 추위를 많이 타는데 오토바이까지 탄다고 하면 파카도 충분히 입을 수 있는 날씨고, 더위를 많이 타는 사람이라면 민소매를 입어도 될 날씨입니다.

 

    날씨는 우리나라 기준으로 초여름, 가을 정도라고 생각하면 됩니다. 때문에 옷은 자기 체질에 맞게 입어주면 됩니다. 추천하는 옷차림은 반팔과 긴 바지 , 혹은 긴팔과 반바지 조합에 걸칠 옷(바람막이, 카디건)을 들고 다니는 것입니다.

 

    그리고 너무 화려한 옷은 지양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여기 사람들은 전부 편하게 입고 다니기 때문에 좀만 꾸며도 너무 튑니다. 지나가다가 한국인을 두 번 봤는데 누가 봐도 한국인임을 딱 알아챌 수 있었습니다. 달랏에 소매치기나 범죄가 없는 편이기는 해도 그래도 동남아이기 때문에 너무 튀게 된다면 범죄 타깃이 될 수도 있습니다.

 

    이 밖에도 챙겨가야 할 준비물들이 많지만(카메라, 세면도구, 화장품, 옷, 모자 등등) 여행하면서 유용했던 물품 몇 가지를 소개해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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