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코 프라하 기념품 구경 여행의 진짜 끝이 다가오는 날이었다. 집에 갈 날이 한참 남았었는데 어느새 하루 전이었다. 이날은 딱히 일정을 잡아두질 않았었다. 여행 계획을 할 때 비가 많이 오거나 피곤할 경우를 대비해서 하루를 아예 예비일로 잡아놓았었는데, 날씨가 매일 좋아서 딱히 할 게 없었던 날이었다. 그래서 그냥 남은 돈이나 쓸 겸 시장이나 둘러보기로 했다. 하벨 시장 일단 프라하에서 기념품으로 가장 유명한 하벨 시장으로 가봤다. TV에서도 봤고 여행 책, sns에서 자주 봤던 시장이라서 가장 먼저 가봤다. 근데 생각보다 별로였다. 우선 그 유명세에 비해 규모가 너무 작았다. 처음엔 여기가 맞는지 의심이 들어서 지도를 계속 찾아보기도 했다. HAVELSKE TRZISTE라는 간판이 있는 걸 보면 제대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