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베에서 로잔으로 브베에서 겪었던 두 번의 인종차별 때문에 기분이 정말 안 좋았지만 그래도 갈길은 가야 했기에 기차를 탔다. 인종차별에 관한 내용은 이전 글을 참고하길 바란다. 이번엔 이 날의 최종 목적지인 로잔이다. 로잔은 라보지구 중에서 인터라켄에서 가장 멀리 떨어진 곳이다. 포도밭과 아름다운 호수로 유명한 곳인데, 한국사람들은 잘 안 가는 것 같다. 이동이 쉽고 관광객 친화적인 인터라켄에 정말 많이 집중되어있는 편이다. 로잔 가는 길 나는 어디 가기 전에 사전조사를 많이 하는 편이지만, 로잔에 대한 사전조사는 거의 하지 않았다. 왜 그랬는지는 모르겠다ㅋㅋ. 그래서 그렇게 시간을 많이 배분하지도 않았고, 아는 것도 별로 없었다. 그냥 여기까지 온 김에 로잔까지 가보자는 생각으로 갔던 것 같다. 기차에..
브베(Vevey) 시옹성을 구경하고 나서 다시 몽트뢰 방향으로 가는 유람선에 올랐다. 몽트뢰까지만 가도 되지만 몽트뢰를 넘어서 브베, 로잔까지도 갈 수 있다. 나는 브베부터 가보기로 했다. 브베는 딱히 볼거리는 없다. 가장 유명한 것이 썸네일에 있는 큰 포크 조형물과 네슬레 본사이다. 거기에 하나 더 추가하면 음식박물관 정도가 된다. 아무튼 유람선을 타고 브베로 가기로 했다. 참고로 브베에 가는 방법은 여러가지가 있지만, 유람선을 타고 가는 것보다는 몽트뢰에서 기차를 타고 가는 게 더 빠를 것이다. 유람선 유람선에 타고 주변 풍경을 구경하다가 경비행기가 날고 있는 것을 발견했다. 굉장히 낮은 고도로 날고 있었다. 아마도 스카이다이빙을 위해 하늘로 올라가는 중이었거나 아니면 개인 비행기로 주변 경치를 구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