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 질 녘 루체른 잠시 숙소에 들렀다가 돈하고 먹을 것만 좀 가지고 다시 나왔다. 아 참고로 내가 머물렀던 '호텔 알파'라는 호텔이다. 그냥 뭐 그럭저럭인 호텔이었다. (이 호텔에 관심 있으시면 댓글로 질문 남겨주세요) 들어갔다 나오니 해가 점점 지고 있었다. 루체른은 한낮의 풍경보다는 해가 뉘엿뉘엿 지기 직전의 모습이 가장 아름다웠다. 루체른 가운데에는 로이스 강이 흐른다. 그렇게 큰 강은 아니지만 여름이라 그런지 물이 꽤 많았고 빠르게 흘렀다. 근데 이전 글에도 언급했듯이 물이 참 신기하게 흐르는 구간이 있다. 이 사진을 보면 알 것이다. 사진 옵션을 조작하게 이렇게 보이게 만든 것이 아니고 실제로 물이 이렇게 매끈매끈하게 비단처럼 흐른다. 보면서도 계속 신기했다. 어떻게 강물이 이렇게 매끈매끈하게 ..
루체른 다시 루체른으로 돌아왔다. 저녁이 다 되어가는데 아직도 날이 훤하다. 유럽은 여름에는 9시까지, 늦으면 10시까지도 해가 남아있다. 여름에는 한국보다 낮이 길고, 겨울에는 낮이 훨씬 짧다. 그래서 오전에 왕복시간만 4시간 정도 걸리는 티틀리스에 갔다 왔는데도 시내 관광을 할 수 있었다. 루체른은 굉장히 작은 동네이다. 카펠교를 중심으로 주요 관광지들이 모두 모여있다. 주요 관광지만 돌아다니면 반나절이면 도보로도 충분하다. 저 앞에 카펠교가 보인다. 골목길에는 생각보다 사람이 없었다. 유명 관광지인데 사람들이 다 어디로 간 거지? 루체른에 하루밖에 있지 않아서 루체른을 제대로 경험했다고 할 수는 없지만 이곳의 평화로운 분위기는 확실하게 느낄 수 있었다. 그리고 가운데 큰 강이 흐르고 있어서 여유로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