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그린델발트 그린델발트에서의 마지막 날이다. 아침을 먹고 루체른으로 떠나야 한다. 똑같은 아침을 3일째 먹고 있지만 그래도 괜찮았다. 종류가 많았고, 양도 무제한이었기 때문. 이날은 요플레를 두 그릇이나 먹었다. 아침을 먹고 주인아줌마에게 인사를 하고 짐을 싸서 나왔다. 그린델발트는 유럽 여행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곳 중 한 곳이다. 특별한 에피소드는 없었지만 뭔가 친근한 느낌이다. 편안한 숙소를 이용해서 그런 건가? 아니면 날씨가 너무 좋았어서 좋은 기억만 남아 있는 것일 수도? 숙소 문 앞을 나서고 마지막으로 찍은 사진. 이곳에 언제 다시 올 수 있을까? 벌써 2년도 넘은 여행이지만 아직까지 여운이 남는 곳이다. 가자, 루체른으로! 그린델발트 역으로 캐리어를 끌고 왔다. 이제 3시간 동안 기차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