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의 시작 오늘도 역시 마찬가지로 오토바이를 빌렸다. 전날 하루 종일 타보니깐 어느 정도 감을 다 익혔고, 타볼 만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약간 겁이 사라지기도 했다. 근데 전날에 빌려준 오토바이랑 다른 기종의 오토바이를 빌려줬다. 전날에 빌려준 건 야마하의 누보(누오보)라는 오토바이였는데 이번에 빌려준 건 좀 더 큰 다른 오토바이였다. 랜덤으로 빌려주는가 보다. 물론 헬멧도 다른 거였는데 눈에 띄는 핑크였다ㅋㅋ. 전날 하루 종일 오토바이를 탔더니 손이 다 타버렸다. 타버렸다기보다는 익어버렸다. 살이 이렇게 익어본 건 처음이었다. 내가 방심했었다. 달랏의 햇빛이 엄청나게 세다는 것은 철저한 사전조사로 이미 알고 있었다. 그래서 얼굴에 선크림을 바르고, 긴팔 바람막이와 긴 바지를 입고 마스크까지 끼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