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테판 성당 슈테판 성당은 비엔나의 랜드마크급 건물이다. 주요 관광명소가 몰려있는 말발굽 모양의 구시가지의 중심에 위치해있다. 비엔나를 여행하는 사람이라면 무조건 보러 오는 필수 관광지이다. 앞에 넓은 광장도 있어서 사람도 정말 많았다. 1137년에 착공해 1160년에 완공했다고 하는데 참 대단한 성당이다. 오스트리아 최대의 고딕양식 성당이고 모차르트의 결혼식, 장례식이 치러졌던 곳이기도 하다. 1차 대전 때 많이 훼손되었지만 이후 수차례 보수공사를 통해 복원되었다고 한다. 지도를 보면서 슈테판 대성당을 찾아가는데 대성당이 보이자마자 감탄이 나왔다. 길 모퉁이를 돌아 대성당이 딱 나오는데 정말 압도적이었다. 엄청난 크기와 위엄 있는 분위기가 풍겼다. 쭉쭉 뻗은 직선형 기둥과 뾰족하게 높게 솟아있는 종탑,..
비엔나(빈) 동양식 한식 식당 이번 글에서는 오스트리아 비엔나에서 나름 괜찮게 먹었던 식당을 소개해보려고 한다. 벨베데레 궁전을 둘러보고 배가 고파졌다. 혼자 유럽을 여행해보면 정말 밥 먹기가 애매한 도시들이 있다. 비엔나의 구시가지가 그랬다. 괜찮다고 소문난 인기 있는 식당들은 손님들로 전부 꽉 차있고, 그렇다고 구석에 있는 인기 없는 식당에 들어가서 입맛을 버리긴 싫었다. 게다가 서양식이 슬슬 질리던 시점에서 Wok&More라는 식당을 발견했다. 적당한 가격에 뷔페식이고 게다가 초밥, 김밥, 국수 등 동양 음식을 주로 하는 식당이고, 비엔나의 말발굽형 구시가지에 지하철과 트램역에 가까이 위치해 있어서 접근성도 좋았다. 한국 음식도 몇가지 있기 때문에 한식당이라고 봐도 된다. Wok & More의 위치..
쇤부른 궁전 슈니첼을 먹고 뜨거운 태양을 이겨내며 계속 걸었다. 궁전에는 에어컨이 있겠지..? 하는 기대감을 갖고 계속 걸었다. 물론 역시 에어컨은 없었다. 괜한 기대였다. 아무튼 걷다 보니 차들이 길게 줄을 서있었다. 그리고 그 뒤로는 거대한 쇤부른 궁전이 있었다. 보자마자 우와 하는 감탄사가 절로 나왔다. 쇤부른 궁전은 주요 관광 명소가 몰려있는 말발굽 모양 지역에서 혼자 멀리 떨어져 있다. 밖에서 볼 때보다 안에 들어가서 보면 그 규모가 더욱 실감이 난다. 진짜 넓다. 사진에 보이는 게 끝이 아니다. 왼쪽, 오른쪽에도 큰 길이 나있고 따로 공간이 있다. 건물 뒤로도 큰 정원이 있고, 그 정원 뒤로는 또 큰 언덕이 있다. 너무 커서 구경하는 게 힘들었다. 그늘도 없고 앉을 곳도 마땅치가 않다. 바닥에..
잘츠부르크 교외 호엔 잘츠부르크 성을 다 둘러보고도 시간이 많이 남았다. 날씨도 좋고 해가 지려면 몇 시간이나 여유가 있었기 때문에 어딜 갈지 고민을 많이 하다가 잘츠부르크 카드 뽕을 뽑기로 했다. 참고로 잘츠부르크 카드는 잘츠부르크에서 3일 동안 쓸 수 있는 관광 종합카드라고 보면 된다. 시내지역에서 조금 벗어난 스티글 양조장에서 잘츠부르크 카드가 있으면 박물관을 할 수 있고 맥주 한잔, 그리고 기념품까지 준다고 해서 양조장으로 향했다. 잘츠부르크 카드가 있었기 때문에 무료로 버스를 타고 가려고 했지만 아무리 기다려도 버스가 오지 않아서 어쩔 수 없이 걸어가기로 했다. 근데 거리가 진짜 생각보다 꽤 멀었다. 잘츠부르크 성에서 3km정도 걸어가야 했다. 이날 헬브룬 궁전에 소금광산에, 성까지 올라갔다 와..
잘츠부르크 음악의 도시여서 그런지 동네 곳곳에 음악 관련 조형물이나 상징물이 많이 있었다. 피아노 학원을 오래 다니긴 했지만 피아노를 연주하는 것만 연습했기에 음악적인 역사나 스토리 흐름은 아는 게 별로 없었다. 음악 역사에 대해 좀 공부하고 올걸 하는 생각이 들었다. 다음에 다시 갈 기회가 생긴다면 모차르트에 대해 꼭 공부하고 갈 것이다! 잘자흐 강은 정말 아름다웠다. 루체른의 강보다 화려하지는 않았지만, 단정하고 조용한 그리고 여유로움을 느낄 수 있었다. 특히 그 여유로움은 시내를 좀 벗어났을 때, 해가 지기 시작할 때, 2배, 3배가 되었다. 게트라이데 거리 광장 구경을 다 하고는 잘츠부르크에서 가장 번화가라고 할 수 있는 게트라이데 거리로 들어왔다. 미라벨 정원에서 이곳에 오려면 슈타츠 다리를 통..
마카르트 다리 미라벨을 둘러보고 잘츠부르크의 주요 관광지가 있는 곳으로 가기 위해서 강 쪽으로 내려왔다. 잘츠부르크 가운데에는 잘차흐 강이 흐른다. 이곳에 잘츠부르크의 명소인 마카르트 다리가 있다. 마카르트 다리는 쉽게 찾을 수 있었다. 그냥 강 쪽으로 내려온 다음에 사람이 많은 곳으로 가면 된다. 아니면 강가에서 좌우를 둘러보면 햇빛이 반사되어 번쩍번쩍하는 다리가 있을 것이다. 그 다리가 바로 마카르트 다리이다. 해가 정말 쨍쨍한 날이었는데 눈이 아플 만큼 다리가 번쩍거렸다. 마카르트 다리가 번쩍이는 이유는 바로 자물쇠 때문이다. 마카르트 다리에는 엄청나게 많은 자물쇠가 채워져 있다. 한국 남산에 자물쇠를 거는 것처럼, 잘츠부르크에서는 마카르트 다리에 자물쇠를 엄청 채우나 보다. 강을 건널만한 다리가 ..
스위스 여행 에필로그 스위스는 나의 두 번째 해외여행 국이자 유럽에서 첫 번째로 여행한 나라이다. 처음부터 스위스를 가려고 했던 것은 아니었다. 원래 처음에 계획을 잡을 때에는 프랑스가 우선이었다. 교양 수업 때 프랑스 과목을 들었는데 너무 기억에 남았고 재밌었기 때문이었다. 그래서 원래는 프랑스를 시작으로 계획을 짜고 있었다. 프랑스를 우선으로 잡고 나서 물가가 저렴한 곳을 찾아보았다. 동유럽 쪽이 저렴한 편이라고 한다. 그래서 동유럽 국가를 넣었다. 체코가 가장 끌려서 체코를 추가하였고 프랑스와 체코 사이에 있는 오스트리아도 추가로 넣었다. 그랬더니 프랑스와 오스트리아 사이가 너무 멀어 보였다. 그래서 이때 스위스를 처음 넣었다. 스위스를 넣고 스위스에 대한 여행 정보를 알아보는데 스위스가 진짜 너무..
스위스를 떠나는 날 스위스 8번째 날. 일정은 간단했다. 그냥 아침을 먹고 짐을 싸고 스위스를 떠나는 것. 그리고 오스트리아에서 새 여행을 시작하는 것이었다. 루체른 알파 호텔에서 아침을 먹었다. 근데 그린델발트 호텔에서 먹었던 아침이랑 거의 비슷한 메뉴였다.. 비슷한 가격의 호텔이어서 그런지 아침도 똑같은 수준으로 제공했다. 뷔페식이긴 한데 메뉴가 비슷하다. 시리얼, 빵, 햄, 주스, 요플레 이 정도? 두번 와봤던 곳이라서 길을 헤매지 않고 빨리 도착했다. 이제 기차를 타고 오스트리아로 넘어가야 한다. 내 여행에서 오스트리아에서의 첫 도시는 잘츠부르크이다. 이곳 루체른에서 잘츠부르크까지는 기차를 타고 6시간 정도 달려야 한다. 스위스 패스를 갖고 계신 분들에게 팁을 드리자면, 스위스 패스로는 스위스 내..
해 질 녘 루체른 잠시 숙소에 들렀다가 돈하고 먹을 것만 좀 가지고 다시 나왔다. 아 참고로 내가 머물렀던 '호텔 알파'라는 호텔이다. 그냥 뭐 그럭저럭인 호텔이었다. (이 호텔에 관심 있으시면 댓글로 질문 남겨주세요) 들어갔다 나오니 해가 점점 지고 있었다. 루체른은 한낮의 풍경보다는 해가 뉘엿뉘엿 지기 직전의 모습이 가장 아름다웠다. 루체른 가운데에는 로이스 강이 흐른다. 그렇게 큰 강은 아니지만 여름이라 그런지 물이 꽤 많았고 빠르게 흘렀다. 근데 이전 글에도 언급했듯이 물이 참 신기하게 흐르는 구간이 있다. 이 사진을 보면 알 것이다. 사진 옵션을 조작하게 이렇게 보이게 만든 것이 아니고 실제로 물이 이렇게 매끈매끈하게 비단처럼 흐른다. 보면서도 계속 신기했다. 어떻게 강물이 이렇게 매끈매끈하게 ..
루체른 다시 루체른으로 돌아왔다. 저녁이 다 되어가는데 아직도 날이 훤하다. 유럽은 여름에는 9시까지, 늦으면 10시까지도 해가 남아있다. 여름에는 한국보다 낮이 길고, 겨울에는 낮이 훨씬 짧다. 그래서 오전에 왕복시간만 4시간 정도 걸리는 티틀리스에 갔다 왔는데도 시내 관광을 할 수 있었다. 루체른은 굉장히 작은 동네이다. 카펠교를 중심으로 주요 관광지들이 모두 모여있다. 주요 관광지만 돌아다니면 반나절이면 도보로도 충분하다. 저 앞에 카펠교가 보인다. 골목길에는 생각보다 사람이 없었다. 유명 관광지인데 사람들이 다 어디로 간 거지? 루체른에 하루밖에 있지 않아서 루체른을 제대로 경험했다고 할 수는 없지만 이곳의 평화로운 분위기는 확실하게 느낄 수 있었다. 그리고 가운데 큰 강이 흐르고 있어서 여유로움..
티틀리스 도착 티틀리스 정상에 도착했다. 멋진 경치를 기대했지만 아쉽게도 운이 없었다. 쉴트호른 때처럼 사방이 안개로 가득 차 있었다. 하지만 개인적으로 쉴트호른보다 재밌었다. 케이블카도 있었고 눈썰매도 있었기 때문! 이곳은 인도쪽 관광객을 주 타겟으로 한 것 같았다. 군데군데 이런 인도인? 셀럽들이 있었다. 배우인지 연예인인지 아무튼 이런 것들이 많이 있었고, 이쪽 지역에서 온 관광객들도 꽤 많이 있었다. 사우디아라비아에서도 많이 오는 것 같았다. 사우디 아라비아 가족이 케이블카 스태프랑 말하는 것을 슬쩍 였들었는데 태어나서 눈을 처음 보는 것이라고 했다. 아저씨 아줌마들이 아이들처럼 눈을 보며 신기해했다. 나는 그들을 보고 신기해했다. 티틀리스 얼음동굴 by hunnek 티틀리스는 스위스에서 올라간 ..
안녕, 그린델발트 그린델발트에서의 마지막 날이다. 아침을 먹고 루체른으로 떠나야 한다. 똑같은 아침을 3일째 먹고 있지만 그래도 괜찮았다. 종류가 많았고, 양도 무제한이었기 때문. 이날은 요플레를 두 그릇이나 먹었다. 아침을 먹고 주인아줌마에게 인사를 하고 짐을 싸서 나왔다. 그린델발트는 유럽 여행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곳 중 한 곳이다. 특별한 에피소드는 없었지만 뭔가 친근한 느낌이다. 편안한 숙소를 이용해서 그런 건가? 아니면 날씨가 너무 좋았어서 좋은 기억만 남아 있는 것일 수도? 숙소 문 앞을 나서고 마지막으로 찍은 사진. 이곳에 언제 다시 올 수 있을까? 벌써 2년도 넘은 여행이지만 아직까지 여운이 남는 곳이다. 가자, 루체른으로! 그린델발트 역으로 캐리어를 끌고 왔다. 이제 3시간 동안 기차를..
에어비앤비 탈퇴 요즘 대학생을 중심으로 한 배낭여행이 상당히 인기가 많습니다. 배낭여행자는 일반적으로 돈이 없기 때문에 숙박비를 줄이기 위해서 에어비앤비를 상당히 많이 이용하는 편입니다. 그런데 에어비앤비의 개인정보가 꼬였다던가, 다른 계정을 사용하기로 했다든가 등의 문제로 에어비앤비를 탈퇴해야 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아니면 크레딧 이벤트 같은 자체 이벤트에 참여하기 위해서 아이디를 삭제하고 다시 만들어야 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근데 에어비앤비는 탈퇴하는 방법을 잘 안 보이게 숨겨놨습니다. 옛날에는 정말 안 보이게 꽁꽁 숨겨놨는데 요즘에는 좀 개선이 되어서 조금이나마 쉽게 찾을 수 있게 바꿔놓았습니다. 탈퇴하는 방법을 단계별로 정리해봤는데, 에어비앤비 탈퇴(계정 비활성화)를 하려면 아래 사진과 글을 그대..
린 푸옥 사원(린 푸억 사원, 린 푸옥 파고다, Linh Phuoc Pagoda) 린푸억사원 (주소:120 Tự Phước, Trại Mát, Thành phố Đà Lạt, Lâm Đồng 550000 베트남) 이전 글에서는 달랏 기차역에 대한 내용으로 포스팅을 했다. 전에 언급했듯이 이 기차역에서는 기차역 구경뿐만 아니라 작은 기차를 타고 린푸억사원으로 갈 수 있다. 나도 표를 사고 린푸억 사원으로 가기로 했다. 달랏 기차역에서 시간을 보내다가 기차를 타고 린 푸옥 사원(린푸옥 사원, 린푸억 사원)으로 향했다. 린 푸옥 사원은 달랏 기차역 기준으로 동쪽에 위치해있다. 기차 타고 20분~30분 걸린다. 기차역에서 내려서 길을 건너고 좀 걸어가다 보면 이렇게 린푸옥 사원임을 알리는 입구가 있다. 따로 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