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여행 에필로그 베트남 여행기를 마무리지었지만 뭔가 허전한 느낌이 있었다. 그때의 감정과 생각을 다 담아내지 못했다는 느낌이 들었다. 그래서 여행이 끝나고 2년이 지난 지금 계획에 없던 에필로그를 써본다. 베트남 여행은 나의 첫 해외여행이자 처음으로 혼자 하는 여행이었다. 여행 동기는 특별하지 않았다. 그냥 해외여행을 많이 다녀봤다는 친구들의 이야기를 듣고 나서 나도 한번 가고 싶어졌다. 근데 왜 베트남이었는지는 도무지 생각이 나질 않는다. 뭘 보고 베트남을 가기로 했는지 기억이 안 난다. 그냥 아무 이유가 없었던 것인지, 기억이 안나는 것인지.. 여행 기간은 8일 이었다. 호찌민(호치민)에서 1박 후 달랏으로 넘어가서 5박, 그리고 다시 호찌민으로 돌아와서 2박을 하는 일정이었다. 처음엔 아무것도..
신투어리스트 The Sinh Tourist (주소: 246 Đường Đề Thám, Phường Phạm Ngũ Lão, Quận 1, Hồ Chí Minh, 베트남) 오늘은 메콩 델타 투어를 하는 날이다. 베트남 남쪽에 있는 메콩강의 미토 지역이라는 곳을 관광하는 당일치기 투어이다. 신투어리스트는 베트남의 여행사 중 하나이다. 전화나 인터넷을 통해 예약을 할 수도 있지만 나는 그냥 전날 매장에 직접 찾아가서 예약했다. 호치민 여행자 거리 주변에 있다. 호찌민에서의 마지막 날이자 베트남 여행의 마무리를 이 당일치기 투어로 하기로 했다. 집합은 아침 신투어리스트 앞에서 했다. 버스에서 옆에 중국인 할머니가 탔는데 화상 입은 내 손을 보고 이상한 연고 비슷한 걸 줬는데 냄새가 고약했다. 이상한 게 아닌가?..
달랏 자수 박물관(달랏 XQ 자수 박물관, XQ Art House) XQ Art House (주소: 27/57 Đường Yersin, Phường 9, Thành phố Đà Lạt, Lâm Đồng, 베트남) 린푸옥 사원에서 다시 기차를 타고 달랏 기차역으로 돌아왔다. 저녁 먹기엔 빠른 시간이었고, 딱히 다른 데에 가기도 애매한 시간이어서 기차역 근처에 있는 달랏 자수 박물관에 가보기로 했다. 자수로 그린 그림을 전시하고 판매한다고 해서 찾아봤는데 그게 정말 아름답고 대단하다고 해서 방문해보기로 했다. 구글맵에 달랏 자수 박물관을 치면 두 군데가 나오는데, 나는 XQ Art House라고 나오는 곳으로 갔다. 가보면 건물이 박물관스럽지는 않고 일반 집같이 생겼는데 집 앞의 표지판을 잘 보고 다녀야 찾..
린 푸옥 사원(린 푸억 사원, 린 푸옥 파고다, Linh Phuoc Pagoda) 린푸억사원 (주소:120 Tự Phước, Trại Mát, Thành phố Đà Lạt, Lâm Đồng 550000 베트남) 이전 글에서는 달랏 기차역에 대한 내용으로 포스팅을 했다. 전에 언급했듯이 이 기차역에서는 기차역 구경뿐만 아니라 작은 기차를 타고 린푸억사원으로 갈 수 있다. 나도 표를 사고 린푸억 사원으로 가기로 했다. 달랏 기차역에서 시간을 보내다가 기차를 타고 린 푸옥 사원(린푸옥 사원, 린푸억 사원)으로 향했다. 린 푸옥 사원은 달랏 기차역 기준으로 동쪽에 위치해있다. 기차 타고 20분~30분 걸린다. 기차역에서 내려서 길을 건너고 좀 걸어가다 보면 이렇게 린푸옥 사원임을 알리는 입구가 있다. 따로 입..
하루의 시작 오늘도 역시 마찬가지로 오토바이를 빌렸다. 전날 하루 종일 타보니깐 어느 정도 감을 다 익혔고, 타볼 만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약간 겁이 사라지기도 했다. 근데 전날에 빌려준 오토바이랑 다른 기종의 오토바이를 빌려줬다. 전날에 빌려준 건 야마하의 누보(누오보)라는 오토바이였는데 이번에 빌려준 건 좀 더 큰 다른 오토바이였다. 랜덤으로 빌려주는가 보다. 물론 헬멧도 다른 거였는데 눈에 띄는 핑크였다ㅋㅋ. 전날 하루 종일 오토바이를 탔더니 손이 다 타버렸다. 타버렸다기보다는 익어버렸다. 살이 이렇게 익어본 건 처음이었다. 내가 방심했었다. 달랏의 햇빛이 엄청나게 세다는 것은 철저한 사전조사로 이미 알고 있었다. 그래서 얼굴에 선크림을 바르고, 긴팔 바람막이와 긴 바지를 입고 마스크까지 끼고 ..
Big C Mart (빅씨 마트) 퐁구르 폭포(퐁고르 폭포), 코끼리 폭포, 메린 커피 농장까지 다 보고 나서 달랏 시내로 돌아왔다. 배도 좀 고프고 시간도 애매해서 마트나 가보기로 했다. 달랏 빅씨 마트(Big C Mart)에 가기로 했다. 아마 달랏에서 가장 큰 마트일 것이다. 쑤언흐엉 호수 바로 밑에 있다. 호수가 보이는 곳에 마트가 있다. 한국의 이마트, 홈플러스로 생각하면 된다. 마트는 일반적인 건물 모양(직사각형 마트 건물)이 아니고 이렇게 돔 모양으로 되어있다. 이렇게 보면 작다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저게 끝이 아니고 지하에도 층이 많다. 한국의 중간 크기 이마트 정도로 생각하면 된다. 천장의 일부분이다. 서울 동대문 DDP에 있는 건물이나 조형물과 약간 비슷한 느낌이 있었다. 주차장은 이 ..
코끼리 폭포(Elephant Waterfall) 퐁구르 폭포(퐁고르 폭포)를 뒤로하고 다시 코끼리 폭포를 향해 달렸다. 근데 날씨가 심상치 않았다. 천둥이 치고 번개가 치기 시작했다. 다시 한번 엄청난 스콜이 올 것 같아서, 비 오기 전에 빨리 가야 된다는 마음에 과속을 좀 했다. 지금 생각하면 좀 위험한 짓이었지만, 사실 그때의 짜릿함이 아직도 생생하고 추억으로 남아있다. 구글맵 내비게이션으로 코끼리 폭포를 찍고 한참을 달렸다. 근데 분명 내비게이션은 목적지에 도착을 했다고 하는데 도저히 코끼리 폭포를 찾을 수 없었다. 그래서 주변에 사람 소리와 차 소리가 들리는 곳을 찾아서 여기로 들어오게 되었다. 여기는 LINH AN TU(링언사) 라는 곳이었다. 절이 정말 컸지만, 나는 이걸 보러 온 게 아니었다..
진흙마을 (달랏 클레이 파크, clay tunnel, 진흙 터널, 진흙 공원) 다딴라 폭포 다음으로는 진흙 마을(달랏 클레이 파크, clay tunnel, 진흙 터널) 로 가기로 했다. 다딴라 폭포에서 택시를 잡아서 바로 갔는데 거리는 10km 조금 넘는다. 택시 타고 20분 정도 달린 후 도착했다. 택시 기사가 거기 말고 더 가는 데 있냐고 물어봐서 여기 보고 다시 케이블카 타고 달랏 갈 거라고 하니깐, 랑비앙 산에서의 택시 기사처럼 자기가 진흙 마을 주차장에서 대기하고 있겠다고 했다. 이 택시 기사는 다딴라 폭포에서도 내가 나올 때까지 기다려줬었는데 이번에도 기다려주겠다고 하니 나한테도 이득, 택시 기사한테도 이득이었다. 랑비앙 산 택시 기사는 추가금을 받고 대기했지만 이 택시 기사는 그런 추가금은 ..
다딴라 폭포(다탄라 폭포) 위치 죽림 선원(Thien Vien Truc Lam) 을 돌아보고 나서는 다딴라 폭포 (다탄라 폭포)로 향했다. 다딴라 폭포는 전날 캐녀닝을 했던 곳인데 이번에는 캐녀닝 말고 그냥 관광하러 가보기로 했다. 캐녀닝 하러 갔을 때에는 다딴라 폭포는 보지 못하고 그 주변 계곡 지역을 돌아다녔었는데 다딴라 폭포를 한 번 보고 싶었다. 사실 폭포보단 롤러코스터 타러 갔다.ㅋㅋ 그리고 무엇보다 여기엔 롤러코스터가 있다! 루지라고 하는 사람도 있는데 두 번 타본 결과 롤러코스터에 더 가깝다. 롤러코스터가 정말 재밌으니 한 번쯤 꼭 방문해보길! 나는 죽림선원에서 택시를 잡고 바로 다딴라 폭포로 갔다. 두 곳이 인접해있기 때문에 같은 날 방문하면 동선을 편하게 할 수 있다. 택시기사가 여기에서..
달랏 케이블카 오전에 랑비앙 산에 갔다 와서 오즈 햄버거를 먹었다. 다음 일정은 죽림 선원에 가기로 계획했었다. 죽림 선원은 불교 사찰이 있는 곳인데 꽤 넓은 곳이다. 그리고 사찰 외에 꽃과 나무들, 여러 가지 조형물들이 깔끔하고 잘 정리되어 있어서 여유롭게 쉬고 힐링하기 좋은 장소이다. 불교 신자가 아니더라도 가볼 만한 곳이다. 죽림 선원 가는 법은 3가지가 있다. 첫 번째. 버스를 타고 간다. 두 번째. 택시를 타고 간다. 세 번째. 케이블카 역까지 간 후 케이블카를 타고 가서 좀 더 걸어간다. 첫 번째 방법은 버스의 정확한 시간과 번호, 정류장의 위치를 쉽게 알 수 없었기 때문에 배제했다. 두 번째 방법은 택시비가 아까워서 배제했다. (크레이지 하우스 주변 기준으로 10만 동~20만 동 나올 거라고..
랑비앙(랑비앵) 산 랑비앙 산은 달랏에서 북쪽으로 꽤 나가면 나온다. 현지인들이 주말 나들이로 많이 가는 편이다. 지도에서 보이는 것처럼 거리가 꽤 멀다. 랑비앙산에 가는 방법은 두가지가 있다. 첫번째 택시, 두번째 시내버스. 나는 그냥 택시를 타고 갔다. 택시를 숙소 앞에서 잡고 갔는데 비용은 20만 동 정도 나온다. 택시 가격이 부담된다면 시내버스를 이용할 수도 있다. 랑비앙산에 도착하면 택시 기사가 갑자기 딜을 한다. '여기는 깡촌이라 택시 잡기가 힘들어서 나중에 당신 집에 갈 때 힘들 것이다. 나한테 10만 동을 주면 내가 당신이 랑비앙 산 구경 다하고 내려올 때까지 주차장에서 기다리고 있겠다.'이런 내용으로 딜을 한다. 번역기까지 돌려서 딜을 하는데 원래 다 이런 식으로 하나보다 생각했다. 그리..
비온 후 달랏 캐녀닝을 끝내고 방에서 뻗어있다가 다시 나와서 동네 구경을 좀 하기로 했다. 비가 엄청나게 온 후라 물이 엄청나게 불어나 있었다. 달랏에도 호찌민처럼 오토바이가 참 많다. 내가 첫 번째로 찾아낸 달랏만의 특징은 신호등이 없다는 것이다. 5일 내내 달랏 시내와 꽤 멀리 있는 근교까지 돌아다녔는데도 신호등을 한 개도 보지 못했다. 물론 횡단보도 전혀 찾아볼 수 없다. 대신에 로터리가 굉장히 많다. 모든 길과 길이 많나는 지점에는 로터리가 있다. 이전 두 번째 날 포스팅에 로터리 사진이 있는데 보면 감이 바로 올 것이다. 신호등도 없고 횡단보도도 없어서 길 건너는데 겁이 날 수도 있지만 그냥 좌우 잘 살피고 건너면 된다. 알아서 잘 비켜준다. 달랏에는에펠탑 비슷한 건축물이 하나 있는데 핸드폰 배..
달랏의 아침 전날 비가 엄청나게 내려서그런지 구름이 많았다. 구름이 많은데도 햇살은 뜨거웠다. 달랏의 아침은 볼 때마다 이뻤고, 비만 오지 않는다면 항상 깨끗했다. 아무래도 시골이고 작은 도시라서 그런 것 같다. 만약 달랏에 갈 기회가 생긴다면 꼭 창문이 있는 곳으로 숙소를 잡는 것을 추천한다. 아침으로는 쌀국수를 먹었다. 내가 묵고 있는 숙소인 튤립 호텔 3에서 좀만 걸어가면 lien hoa라는 가게가 있다. 달랏에서는 꽤 큰 가게에 속하는데 빵집과 식당을 같이한다. 건물한 채를 통째로 쓰는데 1층은 빵집이고, 2층은 식당이다. 2층에 올라가서 쌀국수를 하나 시켰다. 가격은 5만 동쯤? 했던 것 같다. 달랏은 다른 지역들보다 관광객이 별로 없어서 식당의 손님들은 대부분 달랏 주민들이다. 베트남 물가가 ..
달랏 위치 달랏은 베트남 동남쪽에 있는 도시이고 호치민과 나짱 사이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한국에서 달랏으로 직행 항공 노선이 없기 때문에 보통 호찌민으로 들어 간 후 호찌민에서 슬리핑 버스나 베트남 국내선을 이용해서 가게 됩니다. 저는 비행기를 이용했는데 호찌민에서 달랏까지 비행기로는 1시간~1시간 반 정도 걸리는 거리입니다. 버스로는 6시간~7시간 정도 걸린다고 하네요. 달랏이 고도가 높고 산악 지형에 있는 마을이라 본인이 멀미를 자주 한다면 버스 타는 게 많이 힘들 수도 있습니다. 타보지는 않았지만 길이 정말 꼬불꼬불하다고 합니다. 도로포장은 거의 100프로 되어있습니다. 베트남 같지 않은 동네, 달랏 호찌민과 베트남의 다른 도시들(하노이, 푸꿕, 다낭 등등 많이들 가는 곳)은 일반적으로 우리가 생각..
달랏 도착 숙소에서 아침을 먹고 바로 공항으로 갔다. 국내선임에도 불구하고 안전하게 2시간 일찍 도착했지만 나는 2시간을 추가로 더 기다려야 했다. 인터넷에 말이 많은 비엣젯 항공의 연착이 내 여행에도 발생했다. (이후 연착을 한 번 더 겪었다.) 비엣젯의 문제는 연착이 되면 바로바로 안 알려준다는 것이다. 연착이 되었다는 사실을 공항에 가서 내 비행기가 없는 것을 발견해서 알게 되었다. 공항에 근무하는 비엣젯 지상 승무원들도 연착이 왜 됐는지 몰라서 얼타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달랏은 호찌민에서 북동쪽에 있는 작은 시골 도시이다. 슬리핑 버스를 이용해도 되지만 나는 그냥 비행기를 타고 갔다. 어찌어찌해서 달랏에 도착하긴 했다. 호찌민(호치민) 에서 달랏까지 소요시간은 약 1시간 정도이다. 달랏에 도착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