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린델발트에서의 마지막 날 오늘은 그린델발트에서의 마지막 날이다. 나의 스위스 여행 일정은 총 7박이었다. 인터라켄에서 3박, 그린델발트에서 3박, 그리고 마지막으로 루체른에서 1박 이렇게 해서 총 7박 일정이었다. 이곳에서의 마지막 날인데 뭘 할지 굉장히 고민을 많이 했다. 나가기 직전까지 고민을 했던 것 같다. 후보는 많았다. 스위스 패스 8일권이라 솔직히 마음만 먹으면 어디든지 갈 수 있었다. 생각했던 후보로는.. 1. 체르마트 가서 마테호른 보고 오기 2. 곰의 도시 베른 당일치기 3. 패러글라이딩 이렇게 일단 세 가지가 있었다. 일단 1번은 제외했다. 산은 충분히 많이 봤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그리고 루체른에 가서도 산에 한 번 더 올라갈 것이기 때문에 질릴 수도 있으니깐 후보에서 뺐다. 2번..
든든한 아침 오늘 일정은 하루 통으로 피르스트에 다녀오는 것이다. 호텔에서 아침을 먹고 바로 출발하기로 했다. 4일 동안 쿱에서만 끼니를 때우다가 진짜 아침 같은 아침을 먹으니 기분이 좋았다. 게다가 뷔페식이라서 정말 든든하게 먹을 수 있었다. 주인아줌마가 커피도 줘서 정말 좋았다! 이곳에서 3박 동안 머물렀는데 매번 "milk?" 하면서 라떼로 마실 건지 그냥 마실 건지 물어보셨다ㅋㅋ. 식당과 호텔을 같이 하는 곳이라 이곳에 머무르지 않아도 이용할 수 있는 것 같았다. 옆에 한국인 부부? 커플?이 있어서 신기했는데 말은 걸어보지 않았다. 피르스트로! 밥먹고 씻고 바로 피르스트 곤돌라 역으로 향했다. 피르스트 곤돌라 역을 찾는 것은 정말 쉽다. 그린델발트는 숙박을 하는 곳보다는 피르스트에 올라가기 위해 ..
그린델발트 그린델발트 역에서 풍경을 감상하고 사진을 찍고 슬슬 숙소로 가기로 했다. 그린델발트는 인터라켄보다 약간 작은 규모의 동네이다. 아닌가 더 큰가? 아무튼 크진 않고 마트나 편의시설 등을 다 걸어 다닐 수도 있다. 역에서 피르스트까지도 걸어서 30분이면 도착했던 것 같다. 그린델발트 호텔 내가 묵었던 호텔이다. 이곳에서 3박을 보냈다. 한방에 8명씩 들어가 있었던 답답한 도미토리를 벗어나서 드디어 넓은 곳에서 머무르게 되었다. 사실 모든 숙소를 이런 좋은 보내고 싶었지만 가격이 가격인지라.. 답답한 도미토리에서 3일 지내고, 그린델발트 호텔에서 3일 지내기로 일정을 짜 놨다. 하루 묵는 가격이 도미토리에서의 3일 숙박비와 비슷했다. 아무튼 외관부터 정말 멋있고 예뻤다. 식당과 호텔을 동시에 운영하..
인터라켄을 떠나고 이 날은 3박을 했던 인터라켄을 떠나는 날이었다. 날씨가 진짜 너무 좋아서 하늘도, 산도, 강도 모두 푸르렀다. 날씨도 정말 좋았고, 분위기도 좋았고, 좁아터진 에어비앤비 도미토리를 벗어나는 날이라 여러모로 기분이 좋았던 날이었다. 전날 인종차별을 당해서 생긴 찜찜한 기분이 바로 사라졌다ㅋㅋ. 에어비앤비는 좁고 사람이 많아서 불편했지만 주인아저씨와 아줌마는 정말 좋은 사람들이었다. 오늘 여기 떠나서 어디 갈 거냐고 묻길래 그린델발트로 간다 했더니, 거기도 정말 좋은 곳이라면서 좋은 시간 보내라고 웃으면서 인사를 건네주었다. 그리고 내가 쉴트호른에 한번 더 갈 거라고 하니깐, 오늘 가면 정말 날 좋을 거라고 하면서 쉴트호른 팸플릿을 갖고 왔다. 그리고 빨간 펜을 꺼내 들더니 막 이곳저곳 ..
브베에서 로잔으로 브베에서 겪었던 두 번의 인종차별 때문에 기분이 정말 안 좋았지만 그래도 갈길은 가야 했기에 기차를 탔다. 인종차별에 관한 내용은 이전 글을 참고하길 바란다. 이번엔 이 날의 최종 목적지인 로잔이다. 로잔은 라보지구 중에서 인터라켄에서 가장 멀리 떨어진 곳이다. 포도밭과 아름다운 호수로 유명한 곳인데, 한국사람들은 잘 안 가는 것 같다. 이동이 쉽고 관광객 친화적인 인터라켄에 정말 많이 집중되어있는 편이다. 로잔 가는 길 나는 어디 가기 전에 사전조사를 많이 하는 편이지만, 로잔에 대한 사전조사는 거의 하지 않았다. 왜 그랬는지는 모르겠다ㅋㅋ. 그래서 그렇게 시간을 많이 배분하지도 않았고, 아는 것도 별로 없었다. 그냥 여기까지 온 김에 로잔까지 가보자는 생각으로 갔던 것 같다. 기차에..
인터라켄에서 몽트뢰 가는 방법은 이글을 참고하세요 스위스 D3-1/ [인터라켄에서 슈피츠, 몽트뢰 골든패스 라인 기차여행, 랜선여행, 방구석여행] 스위스 D3-2/ [인터라켄에서 몽트뢰, 골든패스라인, 파노라믹 열차, 랜선여행, 방구석여행] 몽트뢰 구경 몽트뢰에 내려서 계단을 타고 큰길로 나와서 찍은 사진이다. 딱 내리자마자 느낀 점은 도시적인 느낌이었다. 작은 동네고 딱히 큰 도시도 아니지만 느낌이 그랬다. 선착장을 찾아 헤매다가 배가 고파서 coop에서 배를 좀 채우고 일단 호수로 나가보기로 했다. 스위스 몽트뢰는 프랑스와 레만호를 가운데 두고 국경을 맞대고 있는 곳이다. 몽트뢰 바로 앞에는 레만호수가 있다. 레만 호수는 알프스 지역에서 가장 큰 호수이다. 대한민국 서울의 면적이 605km2 인데 레..
슈피츠에서 출발 저번 포스팅부터 인터라켄에서 골든패스 라인을 타고 몽트뢰, 브베, 로잔을 아우르는 라보 지구로 가는 여행기를 시작했었다. 골든패스 라인은 루체른-인터라켄-쯔바이짐멘-몽트뢰로 이어지는 철도라고 언급했었다. 이 골든패스 라인이 인터라켄에서 라보지구로 가는 최단거리는 아니다. 최단거리는 쯔바이짐멘(츠바이짐멘, Zweisimmen) 을 거치지 않고 가는 경로가 가장 빠른 경로이다. 그러나 시간이 더 걸리더라도 아름다운 풍경을 보기 위해서 대부분의 사람들이 이 라인을 이용하려고 한다. 쯔바이짐멘에서 갈아타기 위해서는 보통 슈피츠(스피츠, 스피쯔, Spiez)에서 기차를 한번 갈아타야 한다. 슈피츠에서 햄버거를 먹고 경치 구경 좀 하다가 다시 기차를 탔다. 쯔바이짐멘으로 향하는 기차다. 주말인 것을..
불편했던 숙소 스위스 물가가 비싸다는 것은 많이 알고 있을 것이다. 여행객들이 스위스의 단점으로 자주 뽑는 점이기도 하고 워낙 비싸기에 말들이 많다. 스위스에서는 오래 있고 싶었지만 돈은 한정되어 있었기 때문에, 나는 우선 숙박비를 아껴보기로 했다. 그래서 나는 에어비앤비(Air bnb)를 이용해 보기로 했다. 에어 비앤비는 처음 가입하면 적립금을 주는데 이걸 이용해서 숙박비를 좀 아껴보려고 했다. 적립금을 많이 받는 방법이 있는데 이는 글을 따로 올리도록 하겠다. 아무튼 그렇게 숙소를 며칠 동안 찾아다녔다. 가격과 편안함, 두 가지 조건을 모두 맞출 수는 없었다. 스위스에서의 첫 며칠은 편의를 포기하고 가격을 맞추기로 했고, 8인실 혼숙 도미토리를 예약하게 되었다. 사진과 같이 시설도 별로고, 분위기도..
유럽여행 시작! 드디어 출국 날이다. 나의 두 번째 해외여행이자 첫 유럽여행을 떠나는 날이다. 이 여행을 위해서 한 학기 내내 유럽에 대한 공부를 하고, 정보를 찾고 계획을 짰다. 인천공항에 도착했을 때에는 긴장 반, 설렘 반이었다. 첫 해외여행을 베트남으로 혼자서 잘 다녀왔지만 이번엔 유럽이다. 그때와 마찬가지로 이번에도 혼자 가는 여행이다. 그렇지만 이번에 갈 곳은 베트남보다 훨씬 넓고, 여행 기간도 길며, 비행기 타고 12시간이나 가야 하는 곳이었기에, 베트남 여행 때보다도 훨씬 더 긴장을 했다. 베트남 갈 때엔 비엣젯 항공이라고 베트남의 LCC 항공을 이용해서 갔었다. 이번에도 LCC를 이용할까 고민을 좀 했지만, 비행시간도 길고 대한항공이 자꾸 눈에 들어와서 대한항공 직항을 타보기로 했다. 항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