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하 돌아보기 저녁을 먹고 밖에 나오니 노을이 질락 말락 하고 있었다. 해가 늦게 진다고 관광명소도 늦게까지 운영하는 것은 아니었기에 어딜 가기가 참 애매했다. 그래서 그냥 아무 생각 없이 동네를 쭉 돌아보기로 했다. 프라하는 체코의 수도로 어떻게 보면 정말 크다고 볼 수도 있지만 여행자 입장에서 바라보면 그리 크지 않은 도시라 충분히 걸어 다닐 수도 있는 도시였다. 저 까를교는 참 자주 마주쳤다. 프라하의 대표적인 랜드마크이기도 하다. 다리가 참 멋있고 분위기가 있다. 노을빛도 잘 받는것 같다. 카를교 위에서는 수많은 사람들이 지나다니고 굉장히 시끄럽다. 개인적으로 카를교는 카를교 위를 걸을 때 보다 조금 멀어져서 바라볼 때 더 멋졌다. 잔잔하게 흐르는 볼타브강. 강둑으로 내려갈 수 있는 곳이 몇 군..
스튜던트 에이전시, RegioJet 버스 예매 저의 여행 일정은 비엔나에서 체스키 크룸로프로 간 뒤, 체스키 크룸로프에서 1박을 하고 프라하로 가는 일정이었습니다. 비엔나에서 보통 프라하에서 체스키는 당일치기로 여행하는데 이때 주로 이용되는 교통수단이 버스입니다. 버스 중에서도 Regiojet 버스가 가장 잘 되어있고 편하기도 해서 많은 사람들이 이 회사의 버스를 이용하고 있습니다. 저 또한 체스키에서 프라하로 올라갈 때 편도로 이 버스를 이용했습니다. RegioJet | Buses and trains www.regiojet.com 해외 교통 홈페이지는 렉이 많이 걸리거나 엉망진창인 경우가 종종 있는데 Regiojet은 홈페이지도 잘 되어있는 편이라 예매도 쉽게 할 수 있었습니다. 예매 방법은 우선 위 ..
체스키크룸로프 야경 구경 천천히 돌아다녔음에도 불구하고 해가 지기 전에 도시 한 바퀴를 다 돌았다. 그만큼 체스키는 작은 곳이었다. 점심으로 꼴레뇨를 아주 든든하게 먹은 탓에 잠이 솔솔 왔다. 그래서 일단 숙소로 들어가서 조금만 자고 야경을 보러 나가기로 했다. 낮에 볼 수 있는 건 다 봤기 때문이다. 여름에 유럽은 해가 아주 늦게 지기때문에 당일치기 일정이라면 야경은 거의 볼 수 없다고 봐야 된다. 밤이 되자 길거리는 매우 한산해졌다. 나처럼 야경을 보러 나온 몇몇밖에 없었다. 어떤 골목은 사람이 없어 조금 무섭기도 했다. 위 사진은 성 입구 근처인데 벽돌처럼 보이는 것이 벽돌이 아니다. 그냥 벽인데 벽돌을 쌓아 올린것처럼 보이게 입체적으로 그림을 그려놓은 것이다. 이런 기술이 유럽 어떤 시기에 많이 ..
꼴레뇨 (Krcma Satlava) 여행 오기 전 읽었던 가이드북에 체코에서 먹어봐야 할 음식 1위가 꼴레뇨라고 나와있었다. 숙소에 짐을 놔두고 동네를 돌다 보니 배가 고파왔다. 점심도 안 챙겨 먹고 돌아다니는 데에 정신이 팔려있던 것이다. 굳이 맛집을 찾아다니면서 먹는 편은 아니지만, 그래도 이건 한번 먹어보고 싶어서 후다닥 검색을 했다. 그래서 결정한 곳이 이곳. Krcma Satlava 였다. 리뷰가 많아서 여기로 결정했다. 꼴레뇨는 체코의 체코의 대표적인 전통음식이다. 돼지의 앞다리랑 무릎 부분을 구워서 만드는 요리이다. 한국의 족발과 상당히 유사한 음식이다. 독일에서 유명한 음식인 슈바인학센과도 거의 비슷하다. 늦은 점심이었는데도 불구하고 손님들이 줄을 서서 기다리고 있었다. 예약이 거의 필수..
비엔나에서 체코로 오스트리아에서의 일곱 번째 날이다. 나의 여행 일정은 비엔나 - 체스키 크룸로프 - 프라하로 이어지는 루트였다. 보통 체스키는 프라하에서 당일치기로 주로 여행하는 편이지만 나는 체스키를 좀 더 여유롭게 보고 야경까지 보기 위해서 1박을 결정했다. 비엔나에서 체스키 크룸로프까지는 빈셔틀(CK 셔틀)을 이용했다. 차로 국경을 넘어보는 것은 처음이어서 국경지대에서 검문을 할때엔 심장이 쿵쾅쿵쾅 거리기도 했다. 우리나라에서는 해볼 수 없는 그런 경험이었다. 비엔나 - 체스키 크룸로프-프라하 [빈셔틀 / CK 셔틀 예약 방법] 빈 셔틀 / CK 셔틀 보통 오스트리아를 여행하기로 했다면 체코도 같이 묶어서 여행을 하게 됩니다. 오스트리아와 체코가 그리 멀지 않기 때문에 비엔나에서 프라하, 프라하에..
잘츠부르크 -> 비엔나 잘츠부르크에서 3박을 하고 아침 일찍 기차역으로 가는데 약간 아쉬운 마음이 들면서 충분히 즐겼다는 생각이 들었다. 다음 목적지는 수도 비엔나(빈). 기차로 3시간 정도를 달려야 한다. 직행 표를 구하지 못해서 polten역에서 환승하는 기차를 탔다. 비엔나 역에서 나오자마자 확실히 대도시라는 느낌이 확 들었다. 서울처럼 누가 봐도 수도라는 느낌이 들 정도로 압도적이진 않았지만 그래도 대도시 분위기는 확실하게 풍겼다. 버스처럼 다니는 트램 말고 철로로 다니는 트램을 생전 처음으로 여기서 봤는데 신기하기도 하고 어색하기도 해다. 차와 기차가 같이 다니는 걸 처음 보면 상당히 어색하다. 여기 역 앞 로터리를 되게 많이 지나다녔다. 교통 핵심지역이다. [비엔나 트램 정리] 오스트리아 비엔..
잘츠부르크 교외 호엔 잘츠부르크 성을 다 둘러보고도 시간이 많이 남았다. 날씨도 좋고 해가 지려면 몇 시간이나 여유가 있었기 때문에 어딜 갈지 고민을 많이 하다가 잘츠부르크 카드 뽕을 뽑기로 했다. 참고로 잘츠부르크 카드는 잘츠부르크에서 3일 동안 쓸 수 있는 관광 종합카드라고 보면 된다. 시내지역에서 조금 벗어난 스티글 양조장에서 잘츠부르크 카드가 있으면 박물관을 할 수 있고 맥주 한잔, 그리고 기념품까지 준다고 해서 양조장으로 향했다. 잘츠부르크 카드가 있었기 때문에 무료로 버스를 타고 가려고 했지만 아무리 기다려도 버스가 오지 않아서 어쩔 수 없이 걸어가기로 했다. 근데 거리가 진짜 생각보다 꽤 멀었다. 잘츠부르크 성에서 3km정도 걸어가야 했다. 이날 헬브룬 궁전에 소금광산에, 성까지 올라갔다 와..
호엔 잘츠부르크 성 소금광산 투어를 끝내고 기차를 타고 다시 잘츠부르크로 돌아왔다. 헬브룬 궁전을 갔다가 소금광산 투어까지 하고 돌아왔는데도 아직도 날이 밝다. 여름의 유럽은 이게 굉장한 장점이다. 체력만 된다면, 그리고 운영시간만 허락한다면 굉장히 많은 곳을 돌아다닐 수 있다. 밤 8시에도 해가 조금 남아있기 때문이다. 아무튼 가장 가고 싶었던 호엔 잘츠부르크 성을 마지막 날에 방문해보기로 했다. 호엔잘츠부르크 성은 이전 포스팅에서도 계속 언급했듯이 잘츠부르크의 랜드마크라고 볼 수 있다. 높은 언덕 위에 있고 규모도 꽤 커서 잘츠부르크 시내 어느곳에서도 잘 보이기도 한다. 미라벨에서도 보이고 강가에서도 보인다. 오스트리아 D1-1/잘츠부르크 [미라벨 정원 (Mirabell), 미라벨 궁전, 잘츠부르크 ..
잘츠부르크 근교 추천, 할라인 소금광산 잘츠부르크 근교에는 가볼만한 소금 광산이 몇 개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이웃나라 독일 베르히테스가덴에 위치한 베르히테스가덴 소금 광산과 할라인에 위치한 할라인 소금 광산이 유명한 편입니다. 여행을 준비하면서 소금광산에 흥미가 생겨 둘 중 어느 곳을 갈지 고민하다가 베르히테스가덴 쾨니제 호수를 방문하기 위해 한번 가볼 것이기 때문에, 할라인에 가기로 결정했습니다. 할라인은 잘츠부르크의 남쪽에 위치한 인구 2만 정도의 작은 도시입니다. 오스트리아 D2/베르히테스가덴 [잘츠부르크에서 베르히테스가덴, 쾨니히 호수, Salet, Obersee(오버제 호수) 당일치기] 잘츠부르크에서 독일 베르히테스가덴 한국인들 사이에서 유명한 곳은 아니지만, 잘츠부르크에서 당일치기로 다녀올 만..
잘츠부르크에서 독일 베르히테스가덴 한국인들 사이에서 유명한 곳은 아니지만, 잘츠부르크에서 당일치기로 다녀올 만한 베르히테스가덴입니다. 도심에서는 볼 수 없는 거대한 호수와 나무를 보고 자연을 느낄 수 있는 곳입니다. 오스트리아와 독일의 국경지대에 있지만, 독일의 영토 안에 있는 곳이기 때문에 독일 땅을 한 번 밟아 볼 수 있다는 장점? 도 있는 곳이죠. 잘츠부르크에서 가는 방법은 밑에 글에 자세히 설명해두었습니다. 잘츠부르크에서 베르히테스가덴 쾨니히 호수 가는법 (쾨니제 호수, 쾨니그제 호수, 쾨닉시 호수 Konigssee), obersee / 켈슈타인 하우스 가는법 베르히테스가덴은 어떤 곳? 아마 이 글을 보러 오신 분들은 잘츠부르크 근교에 갈만한 곳을 찾으시는 분들이실 겁니다. 저도 그랬거든요. 베르..
잘츠부르크 음악의 도시여서 그런지 동네 곳곳에 음악 관련 조형물이나 상징물이 많이 있었다. 피아노 학원을 오래 다니긴 했지만 피아노를 연주하는 것만 연습했기에 음악적인 역사나 스토리 흐름은 아는 게 별로 없었다. 음악 역사에 대해 좀 공부하고 올걸 하는 생각이 들었다. 다음에 다시 갈 기회가 생긴다면 모차르트에 대해 꼭 공부하고 갈 것이다! 잘자흐 강은 정말 아름다웠다. 루체른의 강보다 화려하지는 않았지만, 단정하고 조용한 그리고 여유로움을 느낄 수 있었다. 특히 그 여유로움은 시내를 좀 벗어났을 때, 해가 지기 시작할 때, 2배, 3배가 되었다. 게트라이데 거리 광장 구경을 다 하고는 잘츠부르크에서 가장 번화가라고 할 수 있는 게트라이데 거리로 들어왔다. 미라벨 정원에서 이곳에 오려면 슈타츠 다리를 통..
잘츠부르크 미라벨 정원 기차역에서 내려 일단 바로 호스텔로 가서 체크인을 했다. 잘츠부르크에서는 a&o 호스텔에서 지냈는데 나는 가격을 고려하여 6인 혼숙 도미토리를 선택했다. 근데 좀 어이없게도 침대 시트 비용을 체크인할 때 따로 받았다. 게다가 시트 또한 내가 직접 깔아야 했다ㅋㅋ. 싼 데는 이유가 있는 법. 짐만 놔두고 바로 미라벨 정원으로 향했다. 잘츠부르크 기차역에서의 첫인상은 좀 날라리 같은 분위기였지만 막상 시내 거리는 그렇지 않았다. 이름만큼 좀 발랄하다는 느낌을 받았고 모차르트의 도시, 음악의 도시여서 그런지 그냥 느낌이 좋았다. 미라벨에는 사람이 정말 많았다. 단체 관광객부터 개인 여행자까지 사람이 정말 바글바글했다. 문 앞에서 개인 단독 전신샷을 찍겠다는 계획은 바로 내려놨다. 근데 ..
스위스 여행 에필로그 스위스는 나의 두 번째 해외여행 국이자 유럽에서 첫 번째로 여행한 나라이다. 처음부터 스위스를 가려고 했던 것은 아니었다. 원래 처음에 계획을 잡을 때에는 프랑스가 우선이었다. 교양 수업 때 프랑스 과목을 들었는데 너무 기억에 남았고 재밌었기 때문이었다. 그래서 원래는 프랑스를 시작으로 계획을 짜고 있었다. 프랑스를 우선으로 잡고 나서 물가가 저렴한 곳을 찾아보았다. 동유럽 쪽이 저렴한 편이라고 한다. 그래서 동유럽 국가를 넣었다. 체코가 가장 끌려서 체코를 추가하였고 프랑스와 체코 사이에 있는 오스트리아도 추가로 넣었다. 그랬더니 프랑스와 오스트리아 사이가 너무 멀어 보였다. 그래서 이때 스위스를 처음 넣었다. 스위스를 넣고 스위스에 대한 여행 정보를 알아보는데 스위스가 진짜 너무..
해 질 녘 루체른 잠시 숙소에 들렀다가 돈하고 먹을 것만 좀 가지고 다시 나왔다. 아 참고로 내가 머물렀던 '호텔 알파'라는 호텔이다. 그냥 뭐 그럭저럭인 호텔이었다. (이 호텔에 관심 있으시면 댓글로 질문 남겨주세요) 들어갔다 나오니 해가 점점 지고 있었다. 루체른은 한낮의 풍경보다는 해가 뉘엿뉘엿 지기 직전의 모습이 가장 아름다웠다. 루체른 가운데에는 로이스 강이 흐른다. 그렇게 큰 강은 아니지만 여름이라 그런지 물이 꽤 많았고 빠르게 흘렀다. 근데 이전 글에도 언급했듯이 물이 참 신기하게 흐르는 구간이 있다. 이 사진을 보면 알 것이다. 사진 옵션을 조작하게 이렇게 보이게 만든 것이 아니고 실제로 물이 이렇게 매끈매끈하게 비단처럼 흐른다. 보면서도 계속 신기했다. 어떻게 강물이 이렇게 매끈매끈하게 ..
루체른 다시 루체른으로 돌아왔다. 저녁이 다 되어가는데 아직도 날이 훤하다. 유럽은 여름에는 9시까지, 늦으면 10시까지도 해가 남아있다. 여름에는 한국보다 낮이 길고, 겨울에는 낮이 훨씬 짧다. 그래서 오전에 왕복시간만 4시간 정도 걸리는 티틀리스에 갔다 왔는데도 시내 관광을 할 수 있었다. 루체른은 굉장히 작은 동네이다. 카펠교를 중심으로 주요 관광지들이 모두 모여있다. 주요 관광지만 돌아다니면 반나절이면 도보로도 충분하다. 저 앞에 카펠교가 보인다. 골목길에는 생각보다 사람이 없었다. 유명 관광지인데 사람들이 다 어디로 간 거지? 루체른에 하루밖에 있지 않아서 루체른을 제대로 경험했다고 할 수는 없지만 이곳의 평화로운 분위기는 확실하게 느낄 수 있었다. 그리고 가운데 큰 강이 흐르고 있어서 여유로움..
티틀리스 도착 티틀리스 정상에 도착했다. 멋진 경치를 기대했지만 아쉽게도 운이 없었다. 쉴트호른 때처럼 사방이 안개로 가득 차 있었다. 하지만 개인적으로 쉴트호른보다 재밌었다. 케이블카도 있었고 눈썰매도 있었기 때문! 이곳은 인도쪽 관광객을 주 타겟으로 한 것 같았다. 군데군데 이런 인도인? 셀럽들이 있었다. 배우인지 연예인인지 아무튼 이런 것들이 많이 있었고, 이쪽 지역에서 온 관광객들도 꽤 많이 있었다. 사우디아라비아에서도 많이 오는 것 같았다. 사우디 아라비아 가족이 케이블카 스태프랑 말하는 것을 슬쩍 였들었는데 태어나서 눈을 처음 보는 것이라고 했다. 아저씨 아줌마들이 아이들처럼 눈을 보며 신기해했다. 나는 그들을 보고 신기해했다. 티틀리스 얼음동굴 by hunnek 티틀리스는 스위스에서 올라간 ..
안녕, 그린델발트 그린델발트에서의 마지막 날이다. 아침을 먹고 루체른으로 떠나야 한다. 똑같은 아침을 3일째 먹고 있지만 그래도 괜찮았다. 종류가 많았고, 양도 무제한이었기 때문. 이날은 요플레를 두 그릇이나 먹었다. 아침을 먹고 주인아줌마에게 인사를 하고 짐을 싸서 나왔다. 그린델발트는 유럽 여행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곳 중 한 곳이다. 특별한 에피소드는 없었지만 뭔가 친근한 느낌이다. 편안한 숙소를 이용해서 그런 건가? 아니면 날씨가 너무 좋았어서 좋은 기억만 남아 있는 것일 수도? 숙소 문 앞을 나서고 마지막으로 찍은 사진. 이곳에 언제 다시 올 수 있을까? 벌써 2년도 넘은 여행이지만 아직까지 여운이 남는 곳이다. 가자, 루체른으로! 그린델발트 역으로 캐리어를 끌고 왔다. 이제 3시간 동안 기차를..
그린델발트에서의 마지막 날 오늘은 그린델발트에서의 마지막 날이다. 나의 스위스 여행 일정은 총 7박이었다. 인터라켄에서 3박, 그린델발트에서 3박, 그리고 마지막으로 루체른에서 1박 이렇게 해서 총 7박 일정이었다. 이곳에서의 마지막 날인데 뭘 할지 굉장히 고민을 많이 했다. 나가기 직전까지 고민을 했던 것 같다. 후보는 많았다. 스위스 패스 8일권이라 솔직히 마음만 먹으면 어디든지 갈 수 있었다. 생각했던 후보로는.. 1. 체르마트 가서 마테호른 보고 오기 2. 곰의 도시 베른 당일치기 3. 패러글라이딩 이렇게 일단 세 가지가 있었다. 일단 1번은 제외했다. 산은 충분히 많이 봤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그리고 루체른에 가서도 산에 한 번 더 올라갈 것이기 때문에 질릴 수도 있으니깐 후보에서 뺐다. 2번..
점심 곤돌라 정거장으로 돌아와서 우선 먹을 것부터 찾았다. 트래킹을 멈추고 돌아왔던 가장 큰 이유가 배가 고파서였기 때문이다.. 먹을 게 없나 둘러보다가 한국 라면 신라면이 있어서 얼만지 봤더니 7프랑이 넘었다. 7프랑이면 한국돈으로 8500원 정도. 컵라면 하나에 8500원이라니.. 진짜 엄청나게 말도 안 되는 가격이었다. 근데 이걸 먹고 있는 사람들이 몇 명 있었는데 나는 이 돈주고 컵라면을 먹고 싶지는 않았다. 냄새가 정말 유혹적이었지만 그래도 참았다. 그래서 컵라면은 제쳐두고 샌드위치 파는 곳으로 갔다. 운좋게도 유통기한이 오늘까지라서 반값에 판매하고 있는 샌드위치가 있었다. 정가로는 만원이 넘는 샌드위친데 반값이라 큰 고민 없이 바로 이 샌드위치를 집었다. 뭐 좀 마시고 싶었는데 마실 것도 너무..
피르스트 피르스트 정상까지 곤돌라를 타고 올라왔다. 그러고 나서 클리프워크까지 한 바퀴 딱 돌고 이제 바흐알프제 호수까지 가보기로 했다. 바흐알프제 호수까지 트래킹 할 수 있는 길이 아주 잘 되어있다. 경사가 없는 건 아니지만 버거운 정도는 아니라서 자전거를 타고 가는 사람들도 많이 있었다. 시간 여유가 있다면 꼭 가보기를 추천한다. 바흐알프제 가는 방법은 곳곳에 있는 표지를 보고 가면 된다. 갈래길도 별로 없어서 그냥 쭉 가면 된다. 이곳에서 50분 정도 걸린다고 표시되어있는데 실제로도 그 정도 걸린 것 같다. 구글맵으로 검색해보면 3.2km 정도니깐 참고하시길! 바흐알프제 트래킹 쭉 걸어오다가 피르스트 곤돌라 정거장 쪽을 바라보았다. 저 멀리 클리프워크 전망대가 보인다. 아직도 저렇게나 많은 사람들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