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하는 여행 일기]



 

잘츠부르크 미라벨 정원

    기차역에서 내려 일단 바로 호스텔로 가서 체크인을 했다. 잘츠부르크에서는 a&o 호스텔에서 지냈는데 나는 가격을 고려하여 6인 혼숙 도미토리를 선택했다. 근데 좀 어이없게도 침대 시트 비용을 체크인할 때 따로 받았다. 게다가 시트 또한 내가 직접 깔아야 했다ㅋㅋ. 싼 데는 이유가 있는 법.

 

    짐만 놔두고 바로 미라벨 정원으로 향했다. 잘츠부르크 기차역에서의 첫인상은 좀 날라리 같은 분위기였지만 막상 시내 거리는 그렇지 않았다. 이름만큼 좀 발랄하다는 느낌을 받았고 모차르트의 도시, 음악의 도시여서 그런지 그냥 느낌이 좋았다.

 

 

 

 


    미라벨에는 사람이 정말 많았다. 단체 관광객부터 개인 여행자까지 사람이 정말 바글바글했다. 문 앞에서 개인 단독 전신샷을 찍겠다는 계획은 바로 내려놨다. 근데 사람이 많은 이유가 있었다. 우선 날씨가 완벽했고 정원은 크고 이뻤다. 그리고 저 멀리 선명하게 보이는 호엔잘츠부르성이 정말 멋있었다.

 

 

 

 


    미라벨도 너무 이쁘고 멋졌지만 그 뒤에 우뚝 서있는 잘츠부르크의 요새, 호엔잘츠부르크 성이 미라벨정원의 주인처럼 느껴졌다. 개인적으로 미라벨정원 안에서 봤을 때에는 미라벨은 그저 저 요새를 돋보이기 위한 무대로밖에 보이지가 않았다. 미라벨에 대한 지식이 없어서 그렇게 보인 걸지도..

 

 

 

 


    음악과 영화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이곳을 보고 영화 한 편이 떠올랐을 것이다. 이곳 미라벨은 영화 '사운드 오브 뮤직'의 배경이자 촬영지이다. 때문에 그 영화의 실제 모습을 보기 위해 이곳을 방문하는 사람도 꽤 있다고 한다. 실제로 이곳에서 영화 속의 풍경을 재연하는 포즈를 취하며 사진을 찍는 여행자들도 종종 있었다.

 

    나도 그 영화를 보긴 봤지만 너무 옛날에 봐서 그런지 큰 감흥은 느껴지지 않았다. 영화를 한 번 더 보고 올걸 그랬다.

 

 

 

 


    벽에는 이런 조각상도 많이 있었다. 

 

 

 

 


    멋진 유니콘도 있다. 

 

 

 

 


    태양이 너무 뜨거워서 살이 익을 것 같았다. 온통 땡볕이라 그늘을 찾으러 외진 곳으로 나왔더니 이미 좋은 자리는 사람들이 다 차지한 이후였다...

 

 

 

 


    꿩 대신 닭으로 그늘 대신 분수를 찾아 더위를 식혔다.

 

 

 

 

 


    나무 터널을 좀 멋있게 찍어보고 싶었는데 사람이 계속 지나다녀서 그냥 포기했다ㅋㅋ. 산책하기에는 딱 좋았다. 좀 외진 곳으로 갔더니 작은 공연장이 있었다.

 

 

 


    미라벨은 생각보다 훨씬 넓었다. 정문에서 보이는 모습이 다가 아니었다. 사람들이 그곳에만 있었을 뿐이지 그 속에서 빠져나오면 훨씬 많은 볼거리가 존재했다. 예술이나 건축에 대해 지식이 부족하여 큰 감동이나 감흥은 아쉽게도 느끼지 못했지만 그래도 재미는 있었던 미라벨 정원, 다음에 잘츠부르크에 방문한다면 한번 더 가고 싶은 곳이다. 무엇보다 입장료를 받지 않아서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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