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하는 여행 일기]



 

 

프라하 야경 - 올드타운 브릿지 타워

 

    저녁밥을 먹고 뭘 할까 생각하다가 5일 동안 정말 자주 보고 자주 지나다녔던 카를교에서 야경을 보며 시간을 보내기로 했다. 양손에 굴뚝 빵을 들고서 카를교를 몇 번씩 왔다 갔다 하다가 내린 결정이었다. 마지막 날이라 뭔가 특별한 걸 하고 싶었는데 몸은 피곤하고 시간대는 애매했다.

 

    전망대처럼 사용되는 건물이 몇개 있었다. 그중에 올드타운 브릿지 타워(Old Town Bridge Tower)에 가보기로 했다. 프라하 성 맞은편에 있는 타워라 야경이 좋을 것 같았다. 

 

 

 


    아무튼 올라가니 사람이 굉장히 많았다. 생각보다 너무 많았다. 그리고 타워 꼭대기는 너무 좁았다. 사람 한명이 서있으면 지나가기 힘들 정도의 폭이었다. 나는 일반 전망대처럼 네모나고 평평하고 벤치도 몇 개 있을 줄 알았는데 전혀 그렇지 않았다. 거의 누워서 해가 지기를 기다렸다.

 

    그리고 사람은 왜이렇게 많은지.. 한국인이 대부분이었다. 단체 투어 관광객들이 계속 올라왔다. 일찍부터 올라와서 삼각대를 놓고 타임슬립을 촬영하고 있는 사람들도 많았다. 확실히 한국인들은 야경에 미쳐있는 게 분명하다ㅋㅋ

 

 

 

 


    강이 흐르는 프라하 풍경이 멋있긴 했지만 그새 프라하에 익숙해진건지 사실 그렇게 예뻐 보이진 않았다. 물론 풍경이 좋기는 했지만 생각한 거보다는 약간 부족했다ㅋㅋ. 너무 기대를 하고 올라온 탓일까.

 

    야경을 기다리는 사람은 점점 많아졌다. 욕을 하는 사람도 있었다. 외국인이라 정확하게는 못알아들었는데 '이렇게 길을 다 막으면 난 야경을 어떻게 보냐?' 대충 이런 뜻이었다ㅋㅋ. 근데 뭐 어쩔 수 있나..  사람들은 야경을 보려고 일찍부터 올라와서 기다리고 있었을 뿐이다.

 

 

 


    사실 이곳은 노래 뮤비에도 종종 나오기도 한다. 엠씨더맥스의 '처음처럼' 노래 뮤직 비디오 초반부에 프라하 성 비투스 성당이 나온다. 오른쪽에 나오는 다리가 카를교고 잘린 부분에 올드타운 브리지 타워가 있다. (캡쳐: 처음처럼-엠씨더맥스 MV)

 

 

 

 


    한시간쯤 기다렸을까. 해가 점점 지기 시작했다. 그리고 프라하는 더 멋있어졌다. 프라하 성 뒤로 해가 넘어가면서 다리에 불이 하나씩 들어왔다. 좁아터진곳에서 힘들게 계속 기다린 보람이 있었다. 그러면서 카를교에서는 버스커들이 점점 노래를 연주하기 시작했다. 정말 좋았다.

 

 

 


    타워 위에서 충분히 구경을 하고 다시 카를교 위를 걸었다. 혼자 여행을 다니면 버스킹 구경하는 재미도 정말 쏠쏠하다. 그리고 유명한 관광지일수록 버스커들의 실력이 대단한 편이다. 바이올린, 첼로, 플루트, 피아노, 실로폰 등등 카를교에는 정말 다양한 악기 소리가 들렸다. 타워 위에서 여행 가이드에게 얼핏 들은 바로는 카를교 위에서 버스킹을 하려면 시에 신청서를 내고 허가를 받아야 한다고 한다.

 

 

 

 


    사람이 정말 많다. 소매치기도 정말 많다고 하는데 다행히 내 가방은 무사했다. 대놓고 돈을 달라고 하는 거지, 집시도 있었다. 조심.

 

 

 


    굳이 타워에 올라가지 않아도 괜찮은 야경을 볼 수 있었다. 프라하에서는 야경 명소를 굳이 찾아다닐 필요가 없었다. 그냥 어디에서든지 괜찮은 야경을 볼 수 있었다. 건물도 깔끔한 편이라 시내 야경도 이쁘다.

 

    강변을 따라 걸었다. 가족단위로 온 한국인들이 많이 보였다. 혼자 여행와서 이런 멋진 도시를 보고 있으니 가족에게 조금 미안한 마음이 들기도 했다. 언젠가 가족과 함께 올 기회가 있기를.

 

 

 

 


    분위기에 취해 어쩌면 맥주 한잔 하고 들어가도 좋았을 테지만 짐 정리도 해야하고 떠날 준비를 해야 해서 숙소로 들어가기로 했다. 역에서 트램을 기다리고 있는데 뭔가 계속 아쉬웠다. 분명 충분히 봤고 즐겼는데 아쉬움이 남았다. 그래서 역 주변을 계속 서성거렸다. 근데 한편으로는 내일이면 편안한 내방이 있는 집으로 간다는 생각에 기분이 좋기도 했다ㅋㅋ

 

 

 

 


    주머니에서 나온 카를교 올드타운 브릿지 타워 입장표. 입장료는 70 코루나, 한화로 약 3500원쯤 된다. 야경 보기에 정말 좋은 곳이었지만 사람이 너무 많아 불편하기도 했다.

 

 

 


    낮에 올라가서 보면 이런 모습이라고 한다. 낮에도 참 이쁜 도시 프라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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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야경이 진짜 너무 좋네요
    잘보고 갑니다
    2020.11.03 13:32 신고
  2. 덕분에 프라하를 구경했네요
    야경이 아름답습니다
    2020.11.03 15:57 신고
  3. 타워에 사람이 정말...많네요 ㅋㅋㅋㅋㅋ
    야경 기다리시느라 고생하셨겠어요
    2020.11.03 17:41 신고
  4. 낮보다 밤이 아름답네요
    잘보고 공감하고 갑니다^^
    좋은 하루보내세요~
    2020.11.03 20:19 신고
  5. 프라하의 야경 정말 멋지네요
    낮 모습도 예쁩니다^^
    2020.11.04 07:27 신고
  6. 체코 프라하는 야경이 더 아름다운 것 같아요
    잘 보고 갑니다.. ^^
    2020.11.04 07:46 신고
  7. 정말 너무 좋았습니다.
    일몰은 2번이나 봤는데, 일출은 한 번도 보지 못해서,,ㅜㅠ
    꼭 다시 가고 싶은 곳입니다.
    2020.11.04 15:12 신고
  8. 오늘도 포스팅 잘 보고 갑니다
    좋은 하루 시작 하세요~
    2020.11.05 07:10 신고
  9. 이제는 이렇게 북적이면 못 갈 것 같아요. ㅋ
    그래서 더 새삼스럽다는 느낌. 이럴 때가 참 좋았는데... 라는 생각도 드네요.
    야경 너무 멋져요. 낭만스러움이 가득하고요. ^^
    2020.11.05 10:55 신고
  10. 프라하의 멋진 야경을 볼 시간이었군요. 코로나로 지금은 관광객이 많이 줄었겠네요..
    2020.11.05 11:38 신고
  11. 헙;; 사람이 정말 많군요.
    제대로 즐기려면 통제가 필요하겠어요.
    그래야 더 좋은 추억을 만들 수 있을 것 같아요.
    2020.11.06 04:59 신고
  12. 프라하...너무 가고 싶어요ㅠㅠㅠㅠㅠㅠ
    이놈의 코로나 휴,,
    2020.11.09 17:57 신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