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하는 여행 일기]



 

자꾸 늘어나는 여행 일 수

    오늘 드디어 항공권 발권을 완료했다. 처음에 20일로 계획했던 여행이 3주로 늘고, 3주로 늘었던 여행이 준비를 하다 보니 4주까지 늘었다. 그리고 항공권을 발권하기 전 날, 4주로 계획했던 여행이 30일까지 늘었다. 가고 싶은 곳이 많다 보니 여행 기간이 점점 늘어났다. 돈은 어떻게 준비할 건지 잘 모르겠다ㅋㅋㅋ. 돈이 아예 없는 것은 아니지만 처음 계획했던 예산보다는 상당히 초과될 것이 확실하다. 이번 여행도 많이 아끼면서 돌아다녀야 할 듯하다...

 

 

 

 

 

어려웠던 여행 기간 선택

 

    여행 일수도 정말 많이 고민했지만 여행 기간도 정말 많이 고민했다. 선택지는 여러 가지가 있었다. 옵션마다 장점과 단점이 명확했다. 하지만 오히려 선택을 하는데에 있어서 정말 어려움이 있었다.

 

    1. 종강을 하고 나서 1주일 만에 출국하기 때문에 준비 시간이 촉박함 / 그러나 설 전에 집에 올 수 있다는 장점

 

    2. 종강을 하고 나서 10일 후 출국. 준비시간이 촉박할 수 있다는 단점이 있다. 설을 해외에서 혼자 보내야 한다는 단점도 있다. / 그러나 30일을 꽉 채우는 여행기간이다.

 

    3. 마찬가지로 설을 해외에서 혼자 보내야 한다는 단점이 있다. 30일에 약간 모자라는 4주 여행이다. / 종강을 하고 나서 14일 후 출국하기 때문에 준비 시간이 꽤 있다는 것이 장점이다.

 

    원래 계획한 것은 1번이었다. 그러나 준비 시간이 촉박할 것 같아서 3번으로 바꿨다가 이왕 가는 거 30일 다 채우고 싶어서 최종적으로는 2번 옵션을 선택하여 항공권 발권까지 완료했다. 원래는 더 이전에 항공권 예매를 끝마치려고 했지만 항공권 가격이 너무 오르락내리락해서 적당한 구매 시점을 찾는 것이 너무 어려웠다. 최대 50만 원까지 오르락내리락해서 감을 잡을 수가 없었다ㅋㅋ..

 

 

 

 

 

항공권 발권 완료

 

발권완료

 

    아무튼 오늘 새벽 즉, 어제 자기 전 새벽에 고민 끝에 항공권 발권을 완료했다. 인천공항에서 스페인 바르셀로나로, 그로부터 30일 뒤에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다시 인천공항으로 돌아오는 대한항공 직항이다. 경유도 고려해봤지만 괜히 헤맬 것 같아서 직항으로 선택했다. 그리고 저번 유럽여행에서 대한항공에 만족을 해서 이번에도 경유 말고 대한항공 직항을 타기로 했다.

 

 

 

 

 

설렘+두려움+긴장

 

    항공권 발권을 끝내고 나니 벌써 여행이 시작된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아직 출국도 하지 않았는데 마음은 벌써 여행 중이다. 신용카드 결제 알림이 뜨는 순간 심장박동이 엄청나게 올랐다. 설렜다. 그러나 설렘 이후에는 긴장과 함께 두려움이 찾아왔다. 혼자서 30일 동안 잘 다녀올 수 있을지, 그리고 힘들게 모은 돈이 아깝지 않게 재밌게 잘 놀다 올 수 있을지에 대한 생각이 들었다. 여행을 다니면 다닐수록 대담해지고 모험적으로 변할 줄 알았는데 꼭 그런 것은 아닌 것 같았다.

 

    아무것도 몰랐던 베트남 여행 때를 떠올려보면 '어떻게 그럴 생각을 했었지?' (특히 오토바이)라는 의문이 자꾸 든다. 막상 가보면 재밌게 놀고 많은 좋은 경험을 할 거라는 것을 알고 있지만 그래도 마음 한편에는 약간의 두려움과 압축된 긴장감이 자리하고 있다. 아무튼 재밌게! 안 좋을 일 없이! 돈 아깝지 않은! 스페인, 포르투갈 여행이 되었으면 좋겠다ㅋㅋ. 아직 여행은 시작도 하지 않았는데 벌써 괜한 걱정을 하고 있는 것 같다는 생각도 든다..ㅎㅎ

 


<다음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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