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하는 여행 일기]



 

퐁구르 폭포 가는 법, 가는 길 (퐁고르 폭포, Pongour Waterfall)

    내가 빌린 오토바이. 퐁고르 폭포까지는 거리가 너무 멀어서 그냥 오토바이를 타고 가기로 했다.

 

 

 

 


    퐁구르 폭포의 위치는 이전 포스팅에서 썼듯이 달랏의 남쪽 방향으로 50km 정도에 있다. 구글 맵으로 검색해봐도 차로 1시간~1시간 반 정도가 나오는데, 나는 초행길+생에 첫 오토바이 운전+잘못된 네비게이션 이렇게 안 좋은 조건이 겹치게 돼서 2시간 정도 걸렸던 것 같다.

 

베트남 D5-1/달랏 [퐁구르 폭포(퐁고르 폭포), 그리고 오토바이 렌트, 비용]

 

    게다가 오토바이에 핸드폰 거치대도 없어서 핸드폰을 주머니에 넣고 갈림길마다 멈춰서 핸드폰을 꺼내서 내비게이션을 확인해야 했다.

 

 

 

 


    인도도 아닌데 이렇게 길에 소가 몇 마리씩 있었다. 처음 보는 광경이라 신기해서 멈춰서 구경을 좀 했다. 사람이 키우는 건가 싶어서 주변을 돌아다녔는데 사람도 없었다. 그냥 저기에 사는 소들인 걸까. 소가 많이 있었다. 5~6마리 정도 있었다.

 

    계속 산 길을 따라 달렸다. 그래도 이렇게 교외에 아스팔트 포장이 잘 되어있어서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근데 달랏에 가까운 교외, 달랏 근교만 이렇고 좀 더 멀리 나가면 완전히 비포장인 도로도 되게 많다.

 

 

 

 


    2시간 동안 달렸는데 이렇게 멋진 풍경들이 있어서 지겹지는 않았다. (근데 돌아올 때는 좀 지루했다. 빨리 집에 가고 싶다는 마음도 들었다.) 달랏의 여름은 비만 안 오면 완벽한 날씨다.

 

 

 

 


    길에서 한국말이 써진 버스도 봤다. 한국에서 안 쓰는 관광버스를 수입한 것 같았다. 버스에 '행운을 빌어요'라고 쓰여 있었다. 근데 지금 보니깐 한국에서 그린 것 같지는 않고 글씨체를 보면 아마 베트남에서 새로 그린 거라고 추측된다.

 

    아무튼 오랜만에 한글을 봐서 반갑기도 했고, 여행에 행운을 빈다는 뜻인 것 같아서 기분이 좋았다.

 

 

 

 

 


    달리다 보면 이런 황무지도 많이 보인다. 돌 밭이다. 나중에는 막 높은 건물이 들어서고 할수도 있겠지만 나는 달랏이 이대로 유지됐으면 좋겠다. 

 

    가다 보면 정말 깡촌도 나온다. 달랏이 대도시처럼 느껴지게 만드는 깡촌들이 많았다. TV에서 보던 소수 민족 마을과 비슷한 마을을 여러 군데 지나쳤는데 오토바이 타느라 정신없어서 사진은 찍지 못했다. 고프로를 들고 가서 오토바이 타면서 영상을 찍었으면 정말 재밌었을 텐데 하는 아쉬움이 있다..

 

    아 그리고 퐁구르 폭포 도착 20분 전에 내 방향으로 걸어오고 있는 외국인(서양인이었음)을 만났다. 이 외국인한테 여기로 가는게 맞냐고 물어봤는데 맞다고 해서 잘 찾아왔다는 확신이 들었다.

 

    근데 이 외국인이 나한테도 질문을 했는데 정말 깜짝 놀랐다. '여기가 달랏 시내로 가는 길 맞나요?라고 물어보는 것이었다. 이 외국인은 퐁구르 폭포에서 걸어서 달랏까지 가려고 했던 것이다. 나는 두 시간 동안 오토바이를 타고 왔는데 말이다.. 그래서 이 사람한테 맞긴 맞는데 엄청 엄청 멀다고 했다. 가는 길을 대충이나마 알려줬다. 차로 한 시간 반 걸리는 거리를 어떻게 잘 걸어서 달랏까지 도착했는지는 모르겠다..

 

 

 

 

 

 

퐁구르 폭포 도착

    2시간을 달린 끝에 드디어 퐁구르 폭포에 도착했다. 오토바이를 주차장에 주차해야 하는데 주차료가 있다. 3000동이었다 6000동이었나 한화로 몇 백원 내야 한다. 

 

    주차장에서부터 엄청난 폭포 소리가 들렸다. 주차장에서 5분 정도 걸어 내려가면 폭포가 나온다.나무 사이로 퐁구르폭포가 살짝 보이는 순간 나는 당황했다. 내 눈앞에 떨어지는 폭포는 내가 기대한 퐁구르 폭포가 아니었다.

 

    내가 생각했던, 내가 보던 사진과는 완전히 다른 폭포였다.

 

   구글맵 리뷰를 찾아보면 모든 사진들이 깨끗하고 깔끔하고 요정 영화의 한 장면 같은 퐁구르 폭포를 담아내고 있다. 근데 내 앞에 펼쳐진 퐁구르 폭포는.....

 

 

 

 


    이랬다. 소리부터 이 공간을 완전히 압도했다. 엄청나게 많은 물이 터져 나왔다. 게다가 먹구름까지 가득해서 험악한 분위기를 돋우었다. 타잔에서 보던 밀림 수준이었다. 아마 구글맵에 있는 사진들은 전부 건기에 찍은 사진이 아닐까 예상한다. 나는 우기인 8월에 갔기 때문에, 유량이 엄청났던 것이다.

 

 

 

 

 


    퐁구르 폭포. 이름부터 센 인상을 주는 폭포인데 이름값을 하는 폭포이다. 조금만 가까이 다가가도 안경에 물방울이 다 튀겨서 앞이 안 보였다. 기대한 모습은 아니었지만 그래도 괜찮았다. 살면서 본 폭포중에 가장 크고 대단했다. 보면서 입이 저절로 벌어졌다. 와.. 소리만 나올 뿐이었다.

 

 

 

 

 


    좀 더 가까이 가 보았다. 옆에서 본 퐁구르 폭포(퐁고르 폭포)의 모습. 폭포가 정말 거대하고 물이 정말 엄청나게 많다. 가족 단위로 놀러 온 사람들도 있었다. 사진에는 사람이 별로 없지만 이 바로 옆에서는 포장마차들도 많이 자리 잡고 있고 사람들도 은근히 많았다.

 

    술을 마시는 사람도 많았고, 게임을 하는 사람들도 많았다. 나는 사람이 한 명도 없을 줄 알았는데 최소 100명은 있었던 것 같다. 물론 한국인은 없었다.

 

 

 

 

 


퐁구르 폭포. 촬영자 hunnek 블로그

    사진만으로는 실감이 나지 않을 것 같아 동영상도 보여드린다! 꼭 소리를 크게 켜고 감상하시길 바란다.

 

    사실 가서 밥을 먹거나 여러 일행 이서 간 게 아니라면 그렇게 오래 있을 곳은 아니다. 그러나 저 폭포의 임팩트가 굉장하기 때문에 나는 투자한 시간과 돈이 하나도 아깝지 않았다. 오토바이 타고 오는 길도 드라이브 코스로 만족스러웠다.(비포장도로, 공사 구간 제외)

 

 

 


    퐁구르 폭포(퐁고르 폭포, Pongour waterfall)에 대해 요약정리를 해보자면

 

  1. 이쁘고 깔끔한 폭포를 보고싶다면 건기, 이렇게 압도적이고 강한 폭포를 보고 싶다면 우기에 방문해야 한다.

 

  2. 여름(우기)에 간다면 이런 퐁구르 폭포를 볼 수 있다.

 

  3. 거리가 상당히 멀기 때문에 자기의 이동 수단이 없다면 교통비가 많이 들 것이다. 그리고 여기로는 택시도 잘 안 다니는 것 같으니 이 점 주의.

 

  4. 시간적으로, 체력적으로 많이 투자를 해야 갈 수 있는 곳이다. 그러나 달랏의 명물이 폭포기 때문에 폭포 하나쯤은 봐야 한다고 생각한다. 가장 관광지스러운 폭포는 이전에 포스팅한 다딴라 폭포인데, 다딴라 폭포가 싱거운 폭포라고 느껴졌다면 꼭 이 폭포에 방문해보기를 바란다.

 

  5. 그래도 퐁구르 폭포 하나만 보러 오기에는 이동 거리와 시간이 아까울 수도 있다. 만약 퐁구르 폭포를 보기로 결심했다면, 달랏으로 돌아가는 경로에 코끼리 폭포와 메린 커피 농장(미린 커피 농장)이 있으므로 세군데를 다 다녀오는 것을 추천한다.

 

 

 

 

메린 커피 농장 가는 법. 코끼리 폭포 가는 법

 

    지도를 살펴보자. 메린 커피 농장과 코끼리 폭포의 위치와 경로를 보면 퐁구르 폭포를 보고 오는 길에 들르기 딱 좋아 보인다.

 

    나는 달랏 시내에서 출발해서 (퐁구르 폭포 -> 코끼리 폭포 -> 메린 커피 농장 ->호텔 복귀). 이 순서로 갔다.

 

    근데 지금 생각해보니깐 (코끼리폭포 -> 퐁구르 폭포 -> 메린 커피 농장 -> 호텔 복귀). 이 순서가 더 좋아 보인다. 왜냐하면 코끼리 폭포도 크긴 크지만 퐁구르 폭포만큼은 안되기 때문에, 퐁구르 폭포를 먼저 본다면 코끼리 폭포가 별거 아닌 것처럼 느껴질 수도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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